직전 포스트에서 요약을 올린 '거짓말의 진화'라는 책에서도 거짓말이란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나쁜 짓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생물종이 거친 자연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진화적 필요성 때문에, 그리고 거대한 사회 조직을 형성하기 위한 필요 때문에 선택된 적응의 하나라는 점을 언급해 놓았다. 물론 거짓말이 나쁜 결과를 내놓은 경우가 흔하다. 그런 경우, 거짓말은 나쁜짓으로 부정된다. 그러나 진화적 적응으로서의 거짓말을 모두 나쁘다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인간의 심리적 기제들이 거의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거짓말도 '좋다, 나쁘다'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거짓말의 진화'에서는 '자기정당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번에 요약을 올릴 책에서는 '자기정당화'와 비슷한 범주에 포함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