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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인간의 본성 5

인간 본성에 대하여 - 에드워드 윌슨 II

다음은 '이타주의'에 대한 검토이다. "인간 이타주의의 진화론은 이타주의의 유형들이 대부분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한층 더 복잡해진다." "우리는 협동을 두 가지 기본 유형으로 구분해야만 한다. 먼저 이타적 충동은 타인을 향한 비합리적이고 일방적인 것일 수 있다. 즉 베푸는 자는 똑같은 보답을 바란다는 욕망을 결코 표현하지 않으며, 그런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그 어떤 무의식적 활동도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런 형태의 행동을 이타주의라고 불러 왔다....... 반면 이타주의는 궁극적으로 이기적이다. 이 〈이타주의자〉는 사회가 자기 자신이나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척들에게 보답해주기를 기대한다. ........ 목적성 이타주의는 인간에게서 극단까지 정교해져 왔다. 먼 친척 혹은 무관..

독서 2017.05.05

인간 본성에 대하여 - 에드워드 윌슨 I

이 책은 사회생물학을 제창한 에드워드 윌슨의 3부작 '곤충의 사회들', '사회생물학', '인간본성에 대하여'의 마지막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윌슨이 제시한 사회생물학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사회생물학은 대체로 사회성 생물 종들의 비교 연구를 토대로 하고 있다. 모든 생물은 진화 실험의 산물, 즉 수백만 년에 걸쳐 유전자와 환경 사이에 이루어진 상호작용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저자인데도 책 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른 것은 표현이 다른 것이지 정의 자체가 다른 것은 아니다. 서구의 학술적 전통에서는 자신의 글이라 하더라도 그대로 베끼는 것은 표절에 해당된다. 생물의 사회성을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사회성도 진화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사회생물학은 남녀 간, 인종 간 차이를 선천적인 것이라고 ..

독서 2017.05.04

이것이 생물학이다 - 에른스트 마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는데 일각에서는 '인문학'이 죽어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면 열풍이 불고 있는 '인문학'은 무엇이고, 죽어가고 있는 '인문학'은 무엇인가? '인문학'은 르네상스('고전의 부활'이라는 의미) 시대에 '신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 중심'의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대 세계의 문헌에서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인문학이나 신 중심의 세계관이 서 있었던 공통의 기반은 인간, 특히 인간의 정신은 물질 세계와는 별개의 존재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비과학'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이 때문에 앞에서 언급한 모순이 발생한다. 열풍이 불고 있는 '인문학'은 ..

독서 2016.06.04

선악의 진화심리학 - 폴 블룸

심리학이 과학의 한 분야로 완전히 편입되고, 진화심리학으로 수렴하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한 과학적 해석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본성 속에 존재하는 선의 요소와 악의 요소를 심리학적으로 규명함과 더불어 한동안 무시되었던 이성의 역할에 대한 것도 아울러 이야기한다. 우리가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바탕에는 도덕 감정이 있다. 이 도덕 감정은 오랫동안 정신의 작용이었으며, 그 기원은 또 신에게 의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과학적 방법론으로 무장한 심리학은 그것이 허구임을 입증하고 있고, 이 책의 저자도 거기에 협력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촉발시킨 이기적 유전자 논쟁 이후, 인간의 본성이 뇌의 화학작용으로 환원된다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주로 거론하는 것이 이타성에 관한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

독서 2016.03.27

인간의 본성에 관한 10가지 이론 - 레슬리 스티븐슨 & 데이비드 헤이버먼

이 책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생각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라기에 관심을 가지고 손에 잡았지만 서문만을 읽고 그만 두었다. 그 이유는 서문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구절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사적 간주곡이라는 두 장을 추가함으로써 이 책의 무게 중심도 이전 판에 비해서는 좀 더 과거 쪽으로 쏠리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나쁠 것은 없으리라고 본다. 요즘에는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최신의 과학 연구나 인기 있는 이론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미래만을 내다보고 달려가다 보면 과거의 지혜를 잊어버림으로써 - 혹은 단순히 무시함으로써 - 편협한 현재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저자는 서구의 사상의 전통에 충실하다. 그래서 정신과 육체를 별개로 보는 이원론을 전제로 한 서구의 사..

독서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