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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신이 뇌의 신경생리학적 작용이라는 것을 과학적 심리학에서 밝혀냈다. 이 분야의 심리학자들은 필연적으로 철학의 영역을 다루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철학은 인간의 정신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과학자들도 자서전을 쓴다. 그 중에서도 바로 뇌의 작용을 다룸으로써 철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과학자들의 자서전은 특히 흥미롭다. 사변적 추론으로는 내내 딜레마일 수 밖에 없었던 많은 것들을 이들이 규명해 내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접한 신경생리학자의 자서전은 노벨상 수상자인 에릭 켄델의 '기억을 찾아서'를 들 수 있다. (이 블로그에 요약이 올라있다.) 이 책에는 신경 세포에서 출발하여 기억의 근원을 추적해 가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와 비슷한 형식의 자서전이며, 분리 뇌 연구에서 출발하여 의식의 기원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바로 다음 책이다.



자서전인 만큼 과학적 발견만으로 책이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의 길을 걸어가는 한 인간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삶에 개입하는 운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한다.
"과학에서는 운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나도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기에 과학에도 운이 따른다는 것을 안다."
"성공적인 연구실은 정말로 똑똑한 학생들과 포스트닥터 연구생들을 영입해 우위를 유지한다. 물론 똑똑한 사람들이 성공의 유일한 요소는 아니다. 모두가 똑똑하지만 어떤 학생들은 에너지가 넘치면서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여기에 예측하기 힘든 성격과 운까지 더해진다면 과학에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게 된다. 내가 이 역동적인 연구실(노벨상 수상자 로저 스페리의 연구실)로 뛰어든 것도 순전히 운 때문이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과 확실히 검증된 일을 계속 이어가는 것 사이의 줄 다리기는 언제나 존재했던 것 같다. 우리는 늘 새로운 기회에 대비하고 있지만 정작 그 기회를 가져다주는 것은 다른 사람이다."
"여러 노교수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어느 때보다도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 통계학자 친구는 내게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그 친구는 사림들이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데 재미있어 했다. 사실 삶에서 성공과 실패는 드문드문 있는 일이며 그렇게 된 원인도 알아내기 어렵다. 대부분의 성공에는 노력과 운이 따라야 하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는 그러한 성공에서 노력과 운이 각각 얼마나 따랐는지는 알기 어렵다."
"삶에서는 무수한 일이 그저 일어날 뿐인데, 그런 일이 있고 한참이 지나면 우리는 그 일들을 합리적으로 보이게끔 이야기를 지어내는 듯하다. 우리는 살면서 생기는 사건 간의 인과적 고리가 드러나는 단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느닷없이, 뜻밖에 벌어지는 일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다."


저자는 과학자인 만큼 과학과 과학자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한다.
"알바레즈 교수는 과학자가 연구를 하는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들어왔던 방식이 뭔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학은 위대하지만 과학자는 인간이고 평범한 다른 사람들처럼 이야기 만들기를 좋아한다."
"너무나 명백한 사실은, 고생스럽게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늘 자신의 연구에 한계가 있고 엉뚱한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산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디어가 신임을 잃는 것은 처음에 그 생각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대안을 생각하지 못해서가 아니다. 그들도 기저의 진실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있을 수 있다고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다. 그저 한쪽 편에 서서 가능한 한 오래, 때로는 그보다도 더 오래 그 입장을 붙들고 있는 것이다. 카너먼은 이 현상을 '매몰 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라고 블렀는데, 이미 너무 많이 투자한 탓에 그 일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할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 그런 것이다."
"과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념은 '창발emergence'이다. 즉 복잡계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상호작용으로부터 더 많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생물학은 화학에서 비롯되고 화학은 소립자물리학에서 나온다. 마찬가지로 정신은 뉴런의 상호작용에서 나오고 그 위의 경제 원리는 심리학에서 나온다.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 어려운 개념이다."
"그(프린스턴 대학교 물리학자 필립 앤더슨)는 "환원주의자의 가설은 결코 '구성주의자'의 가설을 암시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줄여서 간단한 기본 법칙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이 그러한 법칙으로 세계를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실 초보 소립자물리학자가 기본 법칙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면 할수록 나머지 과학의 실제 문제와의 관련성은 더 떨어지는 것 같고 사회 문제와의 관련성은 더더욱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예술이나 학문을 취미로 하는 사람과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을 구분하는 기준은, '간단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이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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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신경생리학자이다. 저자에 의하면 그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를 독자적 인간으로 만드는 기관, 즉 인간의 의식적 삶을 가능케 하는 뇌를 연구한다."

뇌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인간 생명의 연구는 흔히 도덕적 저항에 부딪힌다.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나는 과학적 발견이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과학에 대한) 공포가 과학을 더 나은 연구로 이끌기보다는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아 왔다."
"도덕적 논변이 생물학적 내용과 섞이면 열정, 믿음, 그리고 완강하고 비논리적인 견해들이 구분되지 않게 된다."
"결과가 우리 입맛대로 안된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는 그 호기심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남용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분별있는 행동을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에 뉴스에서 유전자 변형 기술에서 파생된 윤리 논쟁의 대두에 대해 나온다. '착상 전 유전자 검사'라는 기술이 있다. 그 기술이 더 발전하여 단지 검사하는 것에서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기술이 되어 맞춤형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이 윤리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지 논란이 있다는 뉴스였다. 저자는 당연히 허용되어야 한다는 쪽이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무엇이든 하는 데 자유로워야 한다. 이것이 과학적 탐구의 본성이다. 타고난 도덕-윤리 체계를 강화해서 우리 자신을 너무 멀리 나아가지 않게끔 하자. 지금까지 우리는 결코 우리들 자신을 전멸시키는 데까지는 가지 않았다. 나는 무엇이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 종을 위해 좋 은 것이고 나쁜 것인지를 우리가 항상 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지만 과학자로서의 겸손함도 잊지 않는다.
"신경과학에서 행해져 온 선구자적인 연구와 뇌 기능에 대한 계속된 발견들에도 불구하고, 의식을 가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아직 모르고 있다."

신경생리학에서의 연구 결과와 더불어 진화심리학에서의 연구 결과들의 지원을 받아 저자는 우리의 윤리 의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므로 저자의 언급을 인용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리라 판단된다. 물론 요약이므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든 아니든 이 책을 직접 책을 읽어 보길 권한다. 부피도 읽기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배아는 인간 존엄성이란 개념을 만들어 내고, 유지하고, 변경하기 위해 세계를 지탱하고 해석하는 생물학적 구조인 신경체계를 14일까지는 발달시키지 않는다."
"윤리를 이끄는 원리처럼 보이는 의도는 우리 뇌에 고정되어 있는가? '마음 이론 theory of mind'에 대한 연구는 그렇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실, 의도는 인간 종을 규정하는 특징들 중 하나일 수 있다. 인간이 된다는 것의 중요한 부분은 타인의 의도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이론을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구축하는 것이다."
"한 인간을 만드는 것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 작용이다."
"노화 연구는 사람들이 죽음을 맞을 때까지 건강한 정신적, 신체적 삶을 영위하려는 욕구가 동기가 될 때 가장 바람직하다. 단순히 신체적 삶을 연장하려는 욕구는 바람직한 동기가 아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의사들은 뇌사라는 것이 뇌 줄기가 죽었을 때, 즉 신경체계가 더 이상 독자적인 순환 기능을 유지할 수 없을 때를 의미한다는 데에 동의한다."
"우리는 '의식consciousness'을 종종 '자각awareness'으로 해석한다."


"1만 쌍 이상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30편의 연구를 포함해서, 지능지수의 가족적 유사성에 관한 111개 이상의 유전 연구들은 지능지수의 유전 가능성이 50퍼센트 가량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개성과 관련된 다섯 가지 행동 특성 (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oversion, 우호성 agreeableness, 예민성neuroticism)은 한데 뭉뚱그려 OCEAN으로 지칭되는데, 그중 50퍼센트는 유전적 요인들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특질들이 유전 가능한 요소를 가진다는 것은 유전자가 뇌 발달 및 개인의 기질을 관리하는 두뇌 시스템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고난 능력과 연습은 어떤 식으로든 둘 다 필요하다."
"절대음감의 환상적 특징은 그것이 유전적 기반을 가지면서도 발달적이라는 점이다. 절대음감은 주요 시기에 발달한다. 초기(7세 이전)에 음악 교육을 시작하지 않으면 절대음감은 발달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조기 교육 열풍이 불었다. 아마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 싶다.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떤 분야를 조기 교육시킬 것인지에 이르면 모두 시킬 수는 없고 어느 재능이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결국 운이 개입한다.
"뇌는 처음에는 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많은 두뇌 세포(뉴런)를 사용하지만, 기술을 익히는 동안 그 기술을 처리하는 데 필요한 뉴런의 수는 점점 감소한다는 것이다."

"2002년 7월, 스탠포드 대학교의 제롬 예서베이지와 그의 동료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 상실을 늦추기 위해 사용되는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도네페질 donepezil이 정상인들의 기억력도 향상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전학은 개성이나 지능 같은 추상적 특성조차도 유전적 설계도에서 부호화된다는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
"최근의 뇌 지도그리기 연구는 뇌 부피의 94퍼센트가 유전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전두엽, 감각 운동, 그리고 전측두엽 영역 같은 뇌 부위들은 유전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중간의 전두엽 영역은 90 퍼센트에서 95퍼센트까지 유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종의 지문 역할을 하는 대뇌이랑gyri이라는 불룩 올라온 뇌의 패턴은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해마(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관련된 부위)도 유전자보다는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인지 기능 향상 약물은 개발될 것이고, 그것은 잘 사용되거나 잘못 사용되기도 할 것이다. ……… 모든 사람이 프로작을 복용해서 기분을 바꾸지는 않듯이, 그리고 정상성에 대한 개념을 바꿀 기회가 있어도 우리 인생을 스스로 다잡듯이, 우리는 각자의 인생관과 자아감에 따라 기억 향상 약물을 다르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규제할 것이다. 변화를 원하는 몇몇 사람들은 약물을 찾을 것이고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약물의 유효성도 무시할 것이다."

"뇌는 자동적이고 규칙 지배적이고 결정적 도구인 반면, 사람들은 결정하는 데 있어 자유롭고 개인적으로 책임있는 행위자이다. 교통 상황이 물리적으로 결정된 자동차들이 상호 작용할 때 발생하는 것처럼, 책임은 사람들이 상호 작용할 때 발생하는 것이다. 개인적 책임이란 공적 개념이다. 개인적 책임이란 집단 안에 있는 것이지 개인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1954년 앨프레드 줄스 에이어는 '연성 결정론soft determinism'을 내놓았다. 데이비드 흄 같은 철학자들이 그렇듯, 그는 결정론이 맞더라도 사람은 여전히 자유롭게 행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에이어는 외부의 충동이나 제약이 없는 욕구, 의도 그리고 결정으로부터 자유 행위가 나온다고 단정한다. 그는(야기되지 않은 행위와 야기된 행위 간의 구분이 아니라) 자유 행위와 제약된 행위를 구분한다. 자유 행위는 자기 자신이 근원이 되어 의지를 하는 행위이고(장애를 겪지 않는다면), 반면 제약된 행위는 외부 원인에 의해 야기되는 행위이다(예컨대 최면 중이거나 도벽 같은 장애 때문에 어떤 것이 당신을 물리적으로 혹은 심적으로 행동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뇌는 자동적이지만 사람들은 자유롭다. 자유라는 것은 사회의 상호 작용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신경과학은 뇌를 읽는 것이지,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다. 마음은 뇌에 의해 완전히 가능하게 되지만, 전적으로 다른 실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완벽한 기억을 가지는 것은 필연적이지 않다. ……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저장하는 것은 복잡한 세부사항들보다 사건 들의 핵심을 더 잘 기억하도록 우리 기억이 진화한 이유일 수 있다."

"우리는 공리주의적 윤리학자이고 극단적으로는 상황 의존적이다." 

"우리의 뇌는 극단적인 효율성에 적응한다. 이 때문에 뇌는 유입 되는 정보를 우리가 현재 세계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에 잘 맞게끔 왜곡한다. 고정관념 편견은 들어오는 정보를 특정한 저장 범주에 맞추려고 할 때 발생한다. 범주들은 종종 특정한 느낌이나 믿음과 연관되며, 이 연관으로부터 고정관념이 형성된다. 고정관념 이론은 1954년 <편견의 본성>이라는 책에서 고든 앨퍼트가 처음 제시하였고, 심리학 분야에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자연은 좌뇌를 해석하는 작업을 하도록 만들었고, 좌뇌는 주변세계를 해석하기 위해 과거와 현재의 지식을 조화시킨다."

"기억은 근본적으로 오류가 있는 시스템이며, 이 점을 더 많이 알 때까지 우리가 가져야 할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입장은 기억이 정확하다는 생각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의 자서전적 기억은 지금 우리가 품고 있는 자아 개념에 최대한 맞추는 방식으로 매일 새롭게 기억된다. 대니얼 데넷의 표현에 따르면, "기억의 기본적 의미는 유용한 정보를 저장하고 정확하게 그것을 복구하는 능력이며, 현재의 순간에서 우리에게 유용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자아에 대한 개념은 우리 자신에 대한 현재의 느낌과 믿음을 가장 정확히 표상하는, 계속 변하는 개념이다."

"믿음을 가지는 방법들은 많다. 종교를 가진 이들이 의존하는 규칙들과 규약들은 그것에 서명하고 가입할 때 설명되고 전달되는 믿음들이다. 과학적 규칙과 규약은 과학자들이 특정한 과학 공동체에 합류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믿음들이다. 실용주의자들은 삶의 도전에 대한 사회의 결정을 믿음으로 삼는다. 전반적으로 이것이 믿음의 본성에 대한 나의 견해이다. 인간은 사건에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특정한 뇌 시스템이 그 반응을 해석한다. 이 해석으로부터 그에 따라 살아갈 규칙에 대한 믿음이 발생한다."
"우리는 좌뇌- 세상으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부분 -가 믿음들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믿음의 강도가 조작될 수 있는 방식들도 안다. 이것은 해결이 필요하고 갈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믿음은 강화, 반복될 수 있고, 정서적 꼬리표가 붙을 수도 있고, 경쟁하는 생각에 밀려 약화될 수도 있다."
"해석자가 만들어 낸 믿음들 중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종교적 믿음이라는 문화 현상이다."
"우리의 인지적, 사회적 틀에 가장 잘 맞는 종교적 개념들이 생존하기가 가장 쉽다는 것이다."
"인간은 믿음을 형성하는 기계이다. 우리는 빠르고 견고하게 믿음을 형성하고 심화시킨다. 우리는 믿음의 기원이나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상한 측면들은 잊어버리고 믿음을 우리 삶에서 의미 있는 지도적 존재로 생각한다. 우리는 믿음에 의존하고 그와 모순된 정보가 있어도 그 믿음을 고수한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뇌가 하는 일인 것이다. …… 윤리적 체계들은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한 믿음 체계로부터 생겨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풍부하고, 은유적이고. 매력적인 생각들- 철학적이든, 과학적이든, 혹은 종교적이든 -이 모두 나름의 강력한 증거를 가진다고 해도 그것들이 결국 꾸며낸 이야기라는 점은 가혹하고 냉담한 사실이다."

"고정된 특성들과 상황들로 표현되는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고정된 심리적 특성들은 아기 때부터 존재하고,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게는 없는 기술들과 능력들을 소유하며, 이 모든 것들이 인간 조건을 구성한다는 것도 안다. 또 우리가 진화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도 안다. 우리는 커다란 동물이다. 인간의 기원에 대한 나머지 이야기들은 안락하고 감언이설이고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며낸 이야기들이다."
"도덕적 인지에 대한 연구는 세 가지 주요 주제들을 다룬다. 도덕 감정, 마음 이론, 그리고 추상적인 도덕적 추론이다. 행동의 동기가 되는 도덕 감정은 섹스, 음식, 목마름 등과 같은 기본 충동을 조절하는 뇌 줄기와 대뇌변연계 축에 의해 주로 움직인다. 마음 이론은 타인의 생각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리키는 용어로, 이 마음 이론을 근거로 우리는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다. 즉 마음 이론은 사회적 행동을 지도하기 때문에 도덕적 추론에 본질적이다. …… '거울 뉴런', 안와전두피질, 편도의 내측 구조, 그리고 위관자 고랑이 마음 이론을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추상적인 도덕적 추론은 여러 뇌 시스템들을 사용한다는 것이 뇌 영상에서 밝혀졌다."
"대부분의 도덕적 판단은 직관적이다. 우리는 한 상황이나 의견에 반응을 하고 왜 우리가 그런 방식으로 느끼는지를 설명한다. 즉 우리는 어떤 상황에 대해 자동적 반응을, 즉 두뇌 도출적인 반응을 한다. 우리는 그런 반응이 절대적 진리에 대한 반응이라고 믿는다. 나의 제안은 그런 생각이 해석자인 뇌에 의해 만들어지며, 그것이 절대적인 '옳음'에 대한 이론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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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탈리아 파르마 대학 소속 생리학 연구소 소장인 자코모 리촐라티가 뇌의 신경 세포 중에서 발견한 '거울 뉴런'을 통하여 인간의 사회성이 어떻게 발현되는가를 서술한 것이다. 또한 사람의 생각이 물리적인 육체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거울 뉴런의 존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책은 신경생리학에서 밝혀낸 거울 뉴런을 통해 인간의 사회성, 도덕 감정 등에 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읽어 봐야 할 책이기도 하다.

거울 뉴런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공통된 의미가 존재하는 공간에 살고 있으며, 이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 행동, 의도를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처럼 의미를 공유하는 공간을 관할하는 신경 하드웨어가 바로 거울 뉴런 장치라는 것이다. 이 체계는 놀라울 정도로 사용하기 쉽다. 그것은 즉각 작동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우리가 분석적 이성을 사용하든 그렇지 않든 작동한다."

즉, 우리가 직관, 습관 등과 같이 의식이 작용하기 전에 먼저 자동적으로 발현하는 감정(엄밀하게는 분석적 이성에 대립되는 즉각적인 판단 시스템)이 거울 뉴런이 존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이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울 뉴런 장치 외에 의식적인 사고도 보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물론 분석적인 이성은 직감을 사용해서 뭔가를 정확하게 인지할 때 방해가 될 수 있다. 직감과 지성은, 만일 우리가 두가지 중 한가지만 사용할 경우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다음과 같은 서술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공통된 의미 공간'이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정신적인 조건일 뿐 아니라, 인간의 신체와 건강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거울 뉴런의 존재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써 우리가 이미 경험적으로는 알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남들이 하품하면 따라한다든가,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엄마가 아이와 같이 음식을 먹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 왕따 당한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육체적으로 도 병드는 것, 감정적 접촉이 차단된 상태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공감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 것, 동정심과 같은 도덕 감정, 유전자에 새기지 않고도 지식을 다음 세대에 까지 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언어의 발명 등이 모두 거울 뉴런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감성 지능이라는 것과 지금까지는 철학적 담론의 영역이었던 자유의지에 관한 것도 거울 뉴런을 통해 설명 가능하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싶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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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은 끊임없이 반론에 직면했다. 그리고 그 주역은 종교, 특히 기독교였다. 과학자들 중에도 기독교 편에 선 사람들이 제법된다. 어떤 과학자는 "증거는 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신을 택하겠다."라고 까지 한 사람도 있다. 종교만이 진화론에 반기를 든 것은 아니다. 종교의 그늘에 가려있어서 그렇지 철학도 만만찮다. 특히 서양의 과학자들은 그 지적 전통이 그리스 철학에 있기 때문에 그 지적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많다. 아무튼 진화론을 반대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으며, 여기 소개하는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저자는 주장하는 바가 좀 독특하다.
"의식은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뇌의 산물이 아니다. 분명, 뇌만 있으면 의식을 일으키는 데 충분하다는 생각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증거 따위는 없다."
이 말은, 저자는 정신과 육체는 분리되어 있다는 이원론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저자는 과학자이면서도 이 주장을 증명하는데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저자의 논증은 주로 이런 식이다.
"뇌라는 특정한 신체 기관이 우리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것을 부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뇌가 의식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는 뇌 말고도 더 커다란 몸, 그리고 우리 자신이 처한 환경과 관련해서 뇌가 하는 일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과 부모님이 생각하고 느끼는 존재라는 사실, 세계가 그들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 그들은 단순히 자동인형이 아니라는 사실들은 내가 미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의문을 던질 수 없는 어떤 것이다."
"만일 내가 옳다면, 그 초연한 관점은 우리가 다른 마음과의 관계에서 결코 빌려다 쓰지 않는 혹은 특별한 상황에서 만 드물게 빌려다 쓰는 관점이다."
"우리는 이제 모순에 직면한다. 과학은 그것의 주제를 냉정하게,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합리적으로 바라본다. 과학은 모든 것에 초연한 태도를 취한다. 하지만 초연한 관점에서는 타인의 마음을 초점에 가져오는 일조차 불가능하다. 초연한 관점에서는 행동과 생리가 있을 뿐, 마음은 없다. 따라서 마음의 과학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음 자체가 모순적인 어떤 것이다. 자연과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우리 본질의 일면이라는 말이다."
"우리가 지금 아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인간 경험의 특징이 개별 뉴런의 성질에 의해 정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다양한 논증을 시도하기는 한다. 예를 들어 결정론적 환원론을 비판하면서 의식은 뇌와 별개라고 하기도 하고, 빈서판에 대한 비판도 곁들인다. 이 블로그에도 요약이 소개되어 있는 '기억을 찾아서'의 에릭 캔들의 연구 결과도 한 페이지에 걸쳐 언급하고는 내린 결론이 '관제 센터'가 없다라는 것이다. 기계론적 사고도 비판한다.

예전에 읽다 만 책 중에 양자역학으로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었다. 그와 비슷한 논증을 저자도 한다. 이런 식이다. 얼굴 인식 모듈이 있다고 신경과학자들이 주장한다. 그런데 모듈이라고 주장하려면 단어 인식 모듈도 있어야 할텐데 그것은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래서 얼굴 인식 모듈도 가설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간결하게 글을 마무리지어 놓았다.
"우리는 세계 속에 있으며 세계의 일부이다. 우리는 집에, 정겨운 우리 집에 있다."

이 책은 타임과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였으며 출판되자 마자 격론을 불러일으켰다고 소개되어 있다. 증거와 무관하게 종교를 믿고 싶은 사람들은 과학자가 종교를 옹호하는 논지의 책을 저술하면 책의 논증이 어떠한지에 관계없이 열광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인간은 동물의 연장선 상에 있는 존재일 뿐이며, 의식도 결국은 뇌의 작용으로 환원된다는 진화심리학의 결론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책에 끌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화제작이라고 해서 다 내용이 훌륭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추천 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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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아하자 2016.07.13 2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책을 추천하지 않는 것에 이해가 가네요. 저같아도 이런 내용이라면 추천 못했을 거 같아요.

    근데 진화론을 싫어하는 건 이해가 가는 측면이 있어요. 히틀러같은 진짜 악한 사람들이 진화론을 안좋은쪽으로 많이 이용해 먹었거든요.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꼭 종교적인 이유라기보단 윤리적인 면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거죠.


인간의 두뇌는 정말 흥미로운 존재이다. 정신과 육체가 확연히 구분된다고 믿었던 시절에도 뇌는 감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런 뇌에 대한 의문이 신경생리학, 인지심리학 등이 발달하면서 많이 해소되었다. 물론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는 하다. 그러나 '정신은 뇌의 작용과 분리된 어떤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그러면 밝혀진 뇌의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경제학자이다. 그러므로 신경생리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어떻든 저자는 뇌에 관해 밝혀진 여러가지를 이야기한다.
"감정 시스템은 기본적인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동기는 어떤 상품이나 상황과 결부된 구체적인 요구 충족을 의미한다."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양쪽 뇌는 모두 감정적이다. 한쪽 뇌는 낙관적인 특징이 있고 오른쪽 뇌는 다소 비관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실제로 왼쪽 뇌에서는 도파민 농도와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오른쪽 뇌보다 좀 더 강하게 관측된다."
"감정적인 우선 순위에 의거한 판단이 재인식에 의거한 판단보다 훨씬 빠르다."
"작업 중인 뇌는 작업 중인 근육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의식은 새로운 것이나 미지의 것과 마주쳤을 때, 지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여 변연계가 신피질에서 각종 경험과 조언을 불러올 때 활성화된다."
"뇌가 보유한 진정한 독창성은 정보를 의식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무의식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고 흔히 의식을 배제한 채로 행동으로 전환하는 능력에 있다."
"뇌 속에는 천성적으로 의미에 대한 동경과 의미를 전달해 주는 이야기에 대한 동경이 자리잡고 있다."
"뇌 속에서는 감정이 우선권을 가진다. 왜냐하면 감정은 유기체가 신속하게 행동을 취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뇌는 일련의 사건 중 가장 먼저 체험한 것과 가장 나중에 체험한 것을 가장 잘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개별 소비자로서의 인간이 지적인 존재라기 보다는 심리의 지배를 받는 존재임을 이야기하면서 "투철한 자의식으로 무장하여 자유롭게 결정을 내리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소비자 상에 대한 신화"는 허구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뇌의 역할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는데다 읽기에 부담스럽지도 않아 일독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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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마음 - 데이비드 J. 린든

독서 2016. 5. 26. 17:40

뇌는 묘한 존재이다. 일단 여러 신체 기관 중의 하나이다. 그 말은 우리가 육체라고 이야기할 때의 그 육체의 한 부분이라는 뜻이다. 또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니 육체와 정신은 별개의 것이라고 믿는 이원론자들에게는 뇌는 정말 이상한 존재이다. 과학은 이런 뇌의 속성을 하나씩 하나씩 파헤쳐 육체와 별개의 것으로서의 정신이란 없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존재에 대한 논의는 유물론으로 수렴하고 있다.

이 책은 뇌 과학자가 지금까지 밝혀진 뇌에 관한 지식의 대부분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학술서적이어서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수고해서 읽으면 뇌와 정신의 관계를 상당히 많이 알 수 있다.

저자는 먼저 대중들의 뇌에 대한 인식을 언급한다.
"문제는 마음이 뇌에 있고 마음은 대단한 성취이므로, 뇌의 설계와 기능 역시 틀림없이 정밀하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과학이 알려주는 뇌는 그렇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을 사용하자면 뇌는 일종의 '클루지kludge', 비효율적이고 엉성하고 이해할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작동하는 장치다. 군사사가 잭슨 그랜홈의 말을 빌려 보다 실감나게 정의하자면 클루지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부품들이 잡다하게 모여 하나의 엉성한 전체를 이룬 "이다."

뇌 과학자의 책이어서 용어와 기능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뇌와 관련된 용어들 중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저자의 정리를 통해 보자.


"우리의 뇌를 아래에서 위로 바퀴 둘러본 지금 설계의 전반적인 원칙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 있을까? 주요 원칙 1. 뇌의 최고위 기능, 의식적 자각과 의사 결정은 뇌피질의 꼭대기와 전면에 위치한다. 최하위 기능은 호홉 리듬과 체온 같은 우리의 신체 기능들을 무의식적으로 제어하는 기초 기능으로, 뇌간의 밑바닥과 뒤에 위치한다. 중간에는 기초적인 감각(중뇌), 항상성과 생체 리듬(시상하부), 운동 통합과 감각 조절(소뇌) 같은 고위의 잠재의식적 기능을 담당하는 중추들이 있다. 편도체와 해마를 포함하는 변연계는 뇌의 의식적 부분과 무의식적 부분이 만나는 교차로로,특정 유형의 기억이 저장된다."
"주요 원칙 2. 뇌는 아이스크림콘처럼 쌓아 올려졌다(인간의 뇌는 제일 많이 쌓아 올려졌다). 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위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아이스크림 한국자가 위에 더해졌지만 아래쪽은 크게 변하지 않고 보존되었다. 때문에 인간의 뇌간, 소뇌, 중뇌는 전체 도면이 개구리의 그것과 거의 다르지 않다개구리는 뇌간, 소뇌, 중뇌 위에 단지 기초적인 고위 영역들만 추가했다( 국자를 간신히 넘는다). 시상하부, 시상, 변연계 같은 구조물들은 인간과 쥐가 크게 다르지 않다(쥐는 국자). 그러나 쥐의 피질은 작고 단순한 반면에 인간의 피질은 그것과는 비교가 정도로 엄청나게 크고 정교하다(인간은 국자). 새로운 고위 기능이 추가되었을 진화는 전체를 밑바닥부터 다시 설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덩어리를 위에 더했을 뿐이다."

뇌가 진화의 산물임을 알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놀랍게도 거의 예외없이 벌레의 뉴런과 신경아교세포는 인간의 것과 실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예쁜 꼬마선충은 과정을 유도할 있는 1 9,000개의 유전자를 DNA 암호화하여 갖고 있다." (인간은 23,000개 정도이다.)
물론 이것은 저자의 책에서 언급한 것들이다. 이 외에도 인간의 뇌에서 신경전달물질로 기능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지렁이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있다.

인간의 개성이나 성격이 선천적인 것이냐 후천적인 것이냐를 따지는 것을 '본성-양육 논쟁'이라고 한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본성과 양육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최신의 견해를 지지한다.
"즉 유전자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포괄적인 의미에서 환경 역시 뇌세포의 유전자 기능에 영향을 미칠 있음을 안다. 다시 말해 양육이 본성에 영향을 미칠 있고 본성이 양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뇌에서 인과관계는 쌍방향 도로다."

정신-육체 이원론은 과학 내부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많은 철학자들과 인지과학자들은지각이 완전히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한다. 그들은 지각이 때때로 감정을 촉발시킬 있지만 지각으로부터 감정을 제거하고 완전히 무감정하게 지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 지각/감정 이분법은 서양 문화의 전통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의학에서 가장 분명하게 있는데, 서양 의학에는 질환을 치료하는 분야가 둘로 나뉘어 있다. 신경과neurology 주로 지각, 운동, 인지 문제를 다루는 반면에 정신과psychiatry 주로 감정적,사회적 문제를 다룬다."

대중들에게 통념처럼 받아들여지는 것 중에는 오류들이 많다.
"1997, <초기 발생에 관한 백악관 회의>에서 나온 보고서 ...... 이것은 어린 아이들, 특히 유아들과 걸음마하는 아이들이 생물학적으로 학습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에 있으며, 시기에 학습을 위한 유일무이한 기회의 또는 최적기의 창이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백악관 회의의 일반적 주장에도 문제가 있다. 첫째, 정상적인 3~10세의 활성이 2.5 높다는 것을 입증하는 실질적인 증거는 없다. 둘째, 비록 그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것이 학습의 유일무이한 기회임을 뜻한다고 믿을 만한 구체적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장에서 내가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감각은 매우 믿을 만하고 독자적인 보고자라고 믿는 느낌이 아무리 강력하고 뿌리 깊더라도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학의 최상위 영역에서 성공을 보장하는 하나의 인지 전략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각하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처럼 연속적으로 느껴지치만 사실 그것은 하나의 일관된 감각적 줄거리를 창조하기 위해 우리의 뇌가 적극적으로 구성해 이야기인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눈이 먼다'라는 속설이 사실이라는 것도 밝히고 있다.
"사권 얼마 연인들은 복측피개vemral tegmental 영역에서 강한 활성을 보였다. 이것이 특별히 흥미로운 것은 복측피개 영역은 강렬한 쾌락 감각을 책임지는 뇌의 보상 중추이기 때문이다. 복측피개 영역은 헤로인이나 코카인으로 활성화되는 핵심 영역 하나다. 헤로인이나 코카인 이용자들처럼 새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은 판단력이 종종 흐려지고, 특히 애정의 대상에 대해서는 매우 형편없는 판단력을 보인다."

종교 집단들의 진화론에 대한 거부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진화는 이론이다. 그것은 쥐라기에 속하는 원인hominid 해골 같은 특정한 발견으로 반증할 있다. 그러나 지적 설계는 그렇지 않다. 그것은 반증을 위한 실험이나 관찰을 거부하는 주관적 추론에 의존한다. 여러 종교 집단과 정치 집단으로부터 엄청난 기금이 쏟아지는데도 지적 설계 운동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어떤 현지 조사나 실험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들은 책을 저술하고 논문을 제출하고 발표하며 심지어 수학 가설까지 고안한다. 거기에는 과학의 모든 장신구들이 매달려 있지만 핵심에 과학은 없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장균, 꼬마선충, 쥐, 원숭이 이런 동물들을 연구하여 인간의 정신 작용을 밝히겠다는 시도에 코빵귀를 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간도 생물학적으로는 다른 동물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므로 앞에서 언급한 시도들이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다음에 어느 멍청한 국회의원이 입에 거품을 물고 "상아탑에 틀어 박힌 지식인들이 토끼에게 깜박임을 학습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우리의 귀중한 세금을 쓰고 있다"라고 소리를 지르면, 여러분은 그에게 항의하는 이메일을 이런 종류의 연구가 인식과 기억장애의 분자학적 기초를 이해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음 시대의 위대한 과학의 첨단 지대를 정복하는 걸음이다."

뇌와 그 기능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학술서적이어서 읽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독서 추천은 강력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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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인간을 읽다 - 마이클 코빌리스

독서 2016. 5. 20. 20:15

뇌는 오래 전부터 철학과 과학의 관심 대상이었다.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을 동물과 차별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대의 철학자들은 생각은 머리에,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생각이나 마음이 다 뇌와 관련이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성과 감정으로 구분했다. 그렇게 구분하는 가운데도 이성은 뇌의 물리적 현상이라기 보다는 물질을 초월하는 무엇으로 인식한 반면, 이성보다 하위의 것으로 인식한 감정은 그대로 뇌의 작용으로 인정했다. 근대 과학이 성립하고, 생리학과 심리학이 결합하면서 뇌가 인간의 본성을 구현하는 곳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뇌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그 결과가 인간의 본성을 규명하기 위한 큰 진전을 이루었으므로 그 결과를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 그런 시기에 다음 책이 나왔다.

신경생리학자인 저자가 뇌 연구와 그와 관련된 심리학에서의 진전을 명료하게 요약해 놓았다. 저자의 서술이 아주 명료하므로 저자의 서술을 따라만 가도 좋겠다.

"과학적 심리학은 19세기에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시작되었다. 주로 사용하는 기법은 내성, 다시 말해 마음을 안쪽으로 돌려 마음 안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행동주의는 20세기 초에 왓슨John B. Watson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벌허스 스키너Burrhus F. Skihner 발전시켰고, 그는 내가 심리학에 입문한 1950년대 후반에도 여전히 세를 떨치고 있었다. 마음의 개념은 사실상 폐기되고 자리를 행동이 대신했다."
"인지혁명은 사람들을 실험실로 다시 데려와 쥐와 비둘기의 자리에 대신 앉혔다. 여기에 막중한 영향력을 미친 것은 전산의 출현과 노엄 촘스키의 언어 이론이었다. 마음의 연구 수단은 여전히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속도나 기억력과  같은 대체로 객관적인 것이었지만, 마음 자체는 일종의 계산 장치로서 재조명되었다."
"훗날 심리학은 뇌를 주목하게 되었다..... 우리는 영상을 촬영하고 손상 결과를 연구하면서, 우리 두개골 속에 들어 박힌 커다랗고 쭈글쭈글한 기관의 안쪽을 들여다 있었다."
"현재의 심리학은 사람들의 행동뿐만 아니라 뇌과학에도 의존한다."
"인지혁명은 명칭이 함축하듯이 감정을 무시하고 사고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새로운 심리학은 사고에 관심을 두는 만큼 느낌에도 관심을 둔다."

인간을 동물과는 구분되는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대상이 뇌여서 뇌의 어떤 요인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을까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뇌의 크기를 주장하였으나 동물들 중에는 인간보다 뇌가 더 큰 종이 많아서 금방 폐기되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것이 몸무게 대비 뇌의 무게이나 그것도 쥐나 새가 인간보다 더 큰 값을 가져서 폐기되고 다음은 대뇌화 지수를 동원했다.
"다른 요인들이 동등하다면, 동물에 비해 작은 동물의 무게 비율이 크다. …… 이렇게 크기를 바탕으로 예상되는 크기를 계산한 다음 예상되는 크기로써 무게를 나누면 대뇌화 지수encephalization quotient 나온다."
이것도 인간의 특별함을 완전하게 설명해주지 못하여 이제는 대뇌의 신피질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피질의 크기는 집단의 크기를 설명해 준다고 하며, 인간은 대략 150명 정도(던바의 수라고 한다.)의 큰 집단을 형성한다고 알려졌다.

이 외에도 언어가 손짓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점, 우리는 아프리카 원인들의 후손이라는 것, 심리학에서 '주의attention'이라고 하는 현상, 기억에 관한 내용, 우리가 시간 감각을 인식하는 것, 마음 이론 등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한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서술은 과학이 철학과 어떻게 다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마음이 뇌와 별개라는 이론이 완전히 증명되거나 반증되는 일은 결코 없겠지만(분리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가 뇌를 이해하고 뇌가 우리의 생각, 느낌,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면 할수록, 이론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간다."
정신과 육체는 하나일 수가 없다라는 주장은 오직 추론만 존재할 뿐이다. 그에 비해 물질인 뇌를 연구하는 뇌 과학은 뇌의 물리적 작용이 마음을 낳는다는 증거들을 점점 더 많이 축적해 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정신-육체 이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동원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라는 것이 뇌 과학이 정신을 완전히 설명하지 못했다라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정신을 완전히 규명했다라고 주장하지는 않긴 하지만, 과학이 완전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신-육체 이원론을 정당화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이런 논란은 종교와 과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과학이 신이 없음을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진화론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면 될 수록 신에 의한 창조는 설 자리를 잃어간다. 여기에 대해 신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논리도 마찬가지로 빈약하기 짝이 없다. '신이 없음'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신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책은 서술도 간결하고, 부피도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뇌와 정신에 관한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강력 추천 목록에도 상위에 놓아야 마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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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뇌 - 매튜 리버먼 2

독서 2016. 4. 1. 20:36


앞의 글에 이어서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신경생리학적 발견들을 보자.

"고통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편으로 고통은 매우 불쾌한 것이며 때로는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고통은 우리의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적응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고통과 쾌감은 우리의 동기 부여적인 삶을 추진하는 가지 원동력이다."
이 외에도 자제력, 억제와 재평가 등도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신경적 기초로 작동한다.

"진화는 우리에게 '전방위적 자기통제Panoptic self-control' 메커니즘을 선사했는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은 타인이 우리를 판단하고 평가할 모른다는 가능성만 존재해도 사회의 가치나 도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관찰할 가능성이 클수록 타인의 가치에 부합하게행동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캐스 선스타인이 '넛지'라는 책에서 누가 보고 있다는 이미지만 존재해도 사람들이 더 도덕적이 된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었다.

이런 내용도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진다고 해서 행복감이 더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행복감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의 삶에서 사회적 연결을 확장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행복을 증대시킬 있는 여러 방법 가운데 단연코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점점 물질적 가치에 집착함으로써 사회적 대신에 금전적 성공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의 뇌가 신체적 고통과 쾌감 뿐아니라 사회적 고통과 쾌감에 대해서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과 같은 구절도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유념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그동안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면 생산성이 오른다는 가정에 눈이 멀어, 집단 안의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연결을 통해 개인적 지능의 향상이 가능할비로소 개인적 지능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사회적 연결은 본질적으로 인터넷과 다를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 연결은 다양한 종류의 지능들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각각의 지능들이 혼자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수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를 도와준 사람보다 우리가 도와준 그 사람에 대해 더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기'를 인식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도 흥미롭다.
"그런데 약간 재미있는 일은 고용주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 대학원생 시절에 높은 수준의 연구를 발표하는 ) 고용주로서 요구되는 자질 사이에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쟁어는 훌륭한 지도자가 갖춰야 다섯 가지 능력을 열거했는데, 여기에는 개인적 능력(지능, 문제해결, 전문지식, 훈련 ), 결과에 집중하는 능력 (당면 과제를 추진하고 완수할 있는 능력에 해당), 성격 (성실함과 진실성 ),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 포함되었다. 나아가 그는 다섯 가지 능력 가운데 능력들의 결합이 지도력의 전반적인 향상에 특히 기여하는지 분석 해보았는데, 결과 사회적 기술이 다른 능력들과 결합될 리더십 효율성이 가장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놓는다.
"사람들은 지도자를 뽑을 그렇게도 자주 사회적 능력을 무시하는 것일까? 한가지 이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자상이 성공적인 도자가 되기 위해 실제로 필요한 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지도자를 현명하고 강력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사회적으로 능숙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중등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중학교쯤 되면 교육은 영어, 역사, 수학, 과학 등을 학생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는 교사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에 정신이 팔려 있는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전투이기 때문이다. 이때 학생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바로 주위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세계다."

이렇게 많은 내용들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게다가 긍정 일변도로 흐르는 성공에 관한 조언서들과는 달리 발견된 사실들만 전단할 뿐 좋은게 좋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사회적 사고와 비사회적 사고는 신경망이 분리되어 있어서 두 신경망이 동시에 작동할 수는 없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적 사고와 비사회적 사고 사이의 시소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문제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다. 자신의 업무를 주로 비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업무 이해 방식의 변화를 통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라면 당연히 가지 사고 사이를 능숙하게 왔다 갔다 알아야 하므로, 이는 좋은 소식이라 하겠다. 반면 좋은 소식은 비사회적 회로를 선호하는 생물학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경우에는 업무의 이해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인간 정신에 있어서의 진보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짖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심리학, 신경과학, 그리고 밖의 학문들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본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개인의 차원에서든 사회의 차원에서든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사회와 제도들을 개혁할 있는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학술 자료들을 다루고 있는 학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제공한다. 이 글에서 꽤 많은 요약문을 제시했지만, 그것은 짐작하다시피 책의 내용을 전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독서 부담이 꽤 되지만 한번 직접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도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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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hinknew
TAG 고통과 쾌감, 신경생리학, 전방위적 자기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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