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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심이라는 감정은 사랑, 질투, 용서와 화해 등의 감정과 함께 문학 작품의 마르지 않는 소재들이다. 그 말은 그 감정들이 인간의 삶에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들이란 뜻이다. '복수와 용서'라는 주제는 도덕 철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이기도 하고, 종교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관념 철학에서든 종교에서든, '복수'는 '악'과 연결되며, '용서'는 '선'과 연결된다. 그래서 수천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복수는 어리석은 것이고, 죄는 용서해야 한다'라는 격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심정적으로는 받아들일 수 있지만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는 채로. 과학적 심리학에서는 인간은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선한 모습도 보이고 악한 모습도 보이는 존재라고 규명했다. 그렇다면 '복수와 용서'라는 것은 심리학에서 어떻게 규명될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다음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Beyond Revenge: The Evolution of the Forgiveness Instinct (복수를 넘어서: 용서 본능의 진화)'이다. 그래서 번역 제목은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반쪽만 언급한 셈이 되었다. 

오랫동안 종교와 철학에서는, 복수는 비정상적인 감정으로,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는 것은 '화해와 용서'라는 것으로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저자는 복수와 용서가 개개인의 특성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 적응'으로서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용서와 복수에 관한 세 가지 단순한 진실
첫 번째 진실: 복수심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다.
두번째 진실: 용서하는 능력은 인간 본성에 내재한다.
세 번째 진실: 용서가 활개치고 복수는 사라져가는 세상을 창조하기 위해 인간을 변화시키려 하지 마라. 세상을 바꿔라!"

이 주장의 근거가 사변적 추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과학적 검증을 거쳐서 나온 것임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참고로 옮긴이가 후기에서 언급한 과학적 검증에 관한 서술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다양한 동물 실험과 관찰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물학, 사회학, 인류학, 근대 역사, 인간의 머릿속 뉴런에서부터 개인과 공동체를 넘어 국가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우리들의 오랜 직관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물론 세상을 이해하는 것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두 가지 목표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인간 본성이 특정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서 그 행동이 도덕적으로 정당하거나 그 경향을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 패턴이 자연 선택에 의해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인간은 본능의 노예가 아니다. 자연 선택의 관점에서 인간의 최고 관심사는 먹는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생각이나 절대미에 대한 충성심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죽음을 갈구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진화론적으로 인간의 가장 큰 관심은 양육이지만, 양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른 목적에 쏟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식을 낳지 않는 길을 선택하는 부부도 많다. 인간의 커다란 뇌는 자신이 처한 조건을 반영하여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볼 수도, 자신과 타인의 행동의 원인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도, 더 높은 이상을 위해 감정과 욕구를 통제할 수도, 타인을 자신과 동화시키기 위해 영감을 주고 설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복수가 아닌 용서를 촉진하는 사회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의 오랜 믿음을 형성한 종교, 철학적 논의가 공허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언급한다.
"인간 본성의 진정한 모습을 무시하고 인류의 운명을 개선할 수는 없다."

관념은 뇌의 작용이고, 복수와 용서라는 정서가 관념이라면 그런 관념이 생기는데 개입하는 뇌의 생리학적 작용이 있다.
"결론은 이렇다. 사람들이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죄수의 딜레마, 30여 년의 영장류 연구, 용서에 대한 적응주의 사고에서 기대하는 결론이다. 인간의 포괄적 적응도를 향상시키고 협력 상대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용서와 화해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이때 복수와 용서는 ‘잠정적인’ 적응이며, 이 둘은 모두 정황에 달려 있다. 우리가 용서를 선택할지 복수를 선택할지는 이 둘의 장점과 단점뿐 아니라 '가해자가 누구인지’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분노나 아픔 등의 부정적 감정이다. 그리고 그것이 물러가고 나면 추구 시스템이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추구 시스템은 사람들이 고통이나 위협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욕구를 기쁨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돌려 놓는다."
"문화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다른 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리고 이전 시대에는 유용했던 어떤 행동을 환경적 우연성으로부터 불안정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다. 문화는 어떤 행동을 적응으로 만든 환경 요인이 사라진 뒤에도 문화접단 내에 남아서 그 행동을 유지하게 한다. 적대적이고 불안정한 사회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 복수 성향이 유용할 것이다."


용서가 본능으로 진화한 데에는 '협력을 통한 거대 사회의 형성'이 있다. 이 협력의 진화를 잘 설명하는 것으로는 게임이론에서 나온 '죄수의 딜레마'와 그것을 반복적으로 시행했을 때의 최선의 결과인 'tit-for-tat' 전략이다. 이를 잘 설명하고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과학 분야 논픽션 작가인 월리엄 파운드스톤(William Poundstone) 은 죄수의 딜레마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20세기 최고의 아이디어 중 하나이며, 근본적으로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에 관한 놀라운 진실들을 밝혀내는 이 개념의 무한한 능력을 빗대어, 정치 과학자 로버트 액설로드(Robert Axelrod) 는 이것을 ‘사회과학의 대장균’이라고 불렀다. 죄수의 딜레마는 속임수, 신뢰, 이기심,합리적 행동, 그리고 용서에 관한 많은 교훈을 담고 있다. 특히 혈연관계가 없는 사람들끼리 협력하여 이익을 얻도록 돕는 용서 능력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
"팃포탯이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적 특성 때문이다. 첫째, 팃포탯은 ‘친절’ 전략이다. 팃포탯은 언제나 게임을 협력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상대방이 같은 태도로 게임에 임한다면 팃포탯은 항상 상호 협력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둘째, 팃포탯은 ‘보복' 전략이다. 만약 상대방이 어떤 라운드에서 변절한다면 팃포탯은 반사적으로 다음 라운드에서 보복한다. 이로써 비열한 전략이 자신의 친절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셋째, 팃포탯은 ‘용서’ 전략이다. 상대방이 변절 후에 다시 협력으로 돌아서면 팃포탯 역시 다음 라운드에서 협력으로 돌아온다. 넷째, 팃포탯은 ‘명쾌한’ 전략이다. 친절함으로 시작해 이전 라운드에서 상대방이 쓴 전략을 반복한다. 즉 상대가 친절하게 게임에 임하면 릿포탯도 친절하고, 비열하게 행동하면 보복하며, 다시 친절로 돌아오면 용서한다. 이것이 전부다. 팃포탯은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호혜주의 규범에 따르 는 황금 법칙만 따를 뿐이다."


저자는 앞에서 복수를 억누르고, 용서를 확산하기 위해서는 본능을 변화시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필요성과 실천에 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용서는 개개인의 마음속에서 일어난다. 마음 속에 용서할 준비가 되면 가해자가 염려해줄 만하고, 가치 있고, 안전한 사람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마음속에 복수심을 품는다 해도 가해자가 처벌을 받거나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복수심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용서할 준비가 된다. 용서받고 싶은 사람은 사과하고, 자기 비하 제스처를 표현하며, 보상하려고 노력하는 등 심리적 조건을 만들려고 애쓴다."
"국가가 효과적으로 복수를 통제하는 수단은 법 집행, 악행으로부터 시민 보호, 효과적인 가해자 처벌 등이다. 앞서 보았듯이 자연 선택은 사람들이 위해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명예를 지키며, 속임수를 쓰는 자들을 처벌하기 위해 복수심을 설계했다. 국가가 그런 역할을 믿음직하게 수행해준다면 국민들은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전쟁을 치렀던 두 국가가 화해할 때 극복해야 할 기본적인 장애물은 응집력있는 집단을 재설립하는 것(내란 이후 화해하려고 할 때 흔히 있는 일이다)이 아니다. 오히려 국가 간에 서로 평화를 원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협력은 세 가지 사회심리학적 현상- 탈범주화, 재범주화, 상호 집단 간 차별화 -을 활성화시키면서 집단이 갈등을 용서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집단 간 우정이 집단 간 용서로 이어진다는 사실은 만약 우리가 그런 우정을 형성하기가 더욱 수월한 사회를 만든다면 집단 간 용서도 더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암시한다. 비록 그들을 친구로 삼을 수는 없다 할지라도 말이다."
"적대적인 두 집단이 서로를 용서하기 바란다면, 올바른 방식으로 접촉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가족, 친구, 협력적인 모험을 함께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경향이 있다. 용서 본능은 범죄자가 안전하고, 가치있으며, 염려해 줄 만하다는 것을 경험할 때 생긴다. 사람들은 가해자가 사과, 자기 비하 같은 적절한 신호나 보상을 해줄 때 기꺼이 용서한다.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향하면 진화의 자연스러운 결과로서 용서가 싹튼다. 사람이 정의를 경험하게 하고, 이전의 적과 (경쟁이 아닌) 협력할 때 인센티브를 얻도록 사회를 설계하면 가능하다."


그리고 저자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는다.
"이제 이런 신화를 쉬게 할 때이다. 우리의 복수 성향과 용서 능력은 둘 다 인간 본성이고, 둘 다 훌륭한 적응 논리에 지배를 받는다. 둘 다 우리 사회와 생태학적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수용하며, 둘 다 특정한 환경 투입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둘 다 문화적 압력에 민감하고, 둘 다 친인간적이다."

이 책은 과학적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은 선한 존재이가도 하고 악한 존재이기도 하다'는 결론과 유사하게 복수와 용서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하는 것임을 밝힌 것이다. 복수심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용서와 화해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있다고 볼 때, 과학적 결론을 바탕으로 그것의 실천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는 이 책은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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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 [편견] 섹션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사회심리학자들은 편견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의해왔다. 그러나 필자는 편견prejudice이란 잘못되거나 불완전한 정보에서 나온 일반화를 근거로 하여 다른 집단 또는 인종에 대해 가지는 적대적이거나 부정적 태도라고 정의하고 싶다. 따라서 편견은 인지적 요소(다른 집단에 대해 가지는 고정관념과 일련의 신념), 정서적 요소(다른 집단에 대해서 싫어하거나 적극적인 적대감), 그리고 행동적 요소(다른 집단에 반대해서 차별하고자 하는 성향) 등을 포함한다."
"만일 우리가 편견을 가진 사회에서 자라났다면, 이를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특정 집단에 대해서 가지는 편견이 편향적 신념을 지지해 준다면 이에 대한 더 이상의 과학적 자료는 찾아보지 않는다."
"적대적 의도가 없는 경우에도 편견은 남을 기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성에 대해서도 미묘한 형태의 편견이 있다. 피터 글릭Peter Glick과 수잔 피스크Susan Fiske는 성차별을 다룬 자료 분석을 통해서 흥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였다. 이들은 19개국에 걸친 15,000명의 남녀를 조사해 보고 성차별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중 하나는 적대적 성차별hostile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을 적극적으로 싫어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자비로운 차별benevolent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색만 내는 데 그친다."
"연구자들은 자비적 성차별주의가 특히 '편견의 음흉한 형태'라고 보았다. 그 이유는 여성에 대해 적대감은 없지만, 남성과는 다르게 여성을 고정관념을 통해서 보기 때문이다."


"편견의 핵심은 우리가 어떤 집단이 가진 특성, 동기 및 행동을 일반화시키는 데 있다. .... 이런 종류의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그 용어를 만든 신문기자이면서 정치평론가인 월터 립만Waher Rippman은 '밖에 있는' 세상과 고정관념을 구별하였다. 즉, 고정관념은 우리가 보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머릿속의 작은 그림이라는 것이다. 고정관념stereotype을 형성하는 것은 그 그림들이 우리 사고를 지배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며, 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의 실제 차이와 상관없이 그 집단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특징을 부여하도록 유도한다."

"사람들은 애매모호한 상황에 처하면 자기가 가진 신념이나 편견에 일치되도록 귀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토마스 페티그루Thomas Pettigrew는 이것을 궁극적 귀인착오ultimate attribution error라고 불렀다."
"인간은 편견적인 행동을 하도록 생물학적 경향을 유전적으로 타고 났다고 하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반드시 학습으로 이루어진다고 대부분의 사회심리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최근 연구는 권위주의 점수가 높은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적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때 주요한 요인은 상호의존성으로 보인다. 여기서 상호의존적 상황이란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개인들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경우를 말한다. 몇몇 연구자들은 잘 통제된 실험연구를 통해서 협동이 가지는 이점을 증명하였다. 예를 들면, 머튼 도이취는 공동으로 문제해결을 해야 하는 집단에서는 경쟁 분위기보다는 협조 분위기가 있을 때 더욱 친밀해지고 또 서로를 배려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마찬가지로, 패트리샤 키넌Patricia Keenan과 피터 카네발Peter Carnevale이 행한 연구에서는 집단 내 협조는 집단 간 협조를 만들어 준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한 집단 내에서 형성된 협조적 관계는 그 집단이 나중에 다른 집단과 상호작용하도록 요구될 때도 빈번히 이전되었다."

다음 섹션은 [호감, 사랑, 대인 감수성]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행동을 통하여 부담은 최소로 주지만 보상은 최대로 제공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칭찬과 비판이 가지는 상대적 영향력은 대단히 복잡하고 흥미롭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다른 조건은 똑같을 때 평가자가 우리가 아닌 타인을 대상으로 평가하는 경우, 타인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우리는 그 평가자를 더 존경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비록 칭찬 받기를 좋아하고,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더라도 조종당하는 것은 싫어한다. 만일 칭찬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칭찬의 근거를 의심하게 되고, 또 아첨을 통해서 이익을 보는 경우라면, 아첨하는 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다."
"어떤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할 때, 당신이 그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보다는 그가 당신에게 호의를 베풀도록 만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우리가 비록 유능한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지만, 능력이 너무 뛰어난 사람은 우리 자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데이트 중인 이런 커플들에 대한 연구에서 드러나는 분명한 사실은 서로를 좋아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신체적 매력이라는 것이다."
"사회심리학이 실시한 많은 연구들은 사랑에 대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거리적으로 가까운 근접성proximity을 들고 있다. ……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유사성similarity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서로 비슷한 사람과 사랑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대하는 감정이 처음부터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지속되는 것보다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 더욱 보상적이라는사실을 알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어떤 사람이 우리를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다가 점차 부정적으로 바뀐다면 이것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보다 더 유해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낯선 사람으로부터 끊임없이 호의를 얻어내려는 반면, 친구나 다른 친한 사람들로 부터는 의외로 쉽게 상처를 입는 것같다."
"효과적인 소통의 핵심은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기꺼이 느낌, 즉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


마지막 섹션은 [사회심리학의 과학적 접근]이다.
"과학적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관찰이다. …… 두 번째 단계는 왜 그런 일이 생기는지를 추측해 보는 것이다. 이런 추측은 위에서 언급했던 '법칙적 관계'를 밝히려는 시도이다. 세 번째 단계는 추측을 검증 가능한 가설로 구성하는 일이며, 마지막 단계는 가설을 확증하거나 거부할 실험(혹은 일련의 실험들)을 설계하는 것이다. 만일 잘 설계되고, 잘 수행된 일련의 실험이 그 가설을 입증하는 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그 가설을 포기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물리학자 리처드 페인만 Richard Feynman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추측이 아무리 멋지더라도 혹은 추측한 사람이 아무리 똑똑하고 유명하더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만일 실험이 추측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추측은 틀린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이 책은 한번만 읽고 끝낼 그런 책이 아니다. 사회성, 대인관계 이런 것은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이기 때문에 저자도 서두에 밝혀 놓았다시피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 사회심리학자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인식 속에는 오류가 가득하다. 그래서 이 책은 아예 각자 하나씩 소장하여 필요할 때마다 뒤져보는 그런 책이어야 한다. 어려워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읽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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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자기 정당화]에 관한 요약을 보자.

"기본적으로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는 개인이 심리으로 불일치하는 두 가지 인지(사고, 태도, 신념, 의견)를 가지고 있을 때 생겨나는 긴장상태를 의미한다."
"작은 호의를 가지고 보다 큰 다음 요구에 동의하도록 하는 이 방법을 '문에 발 들여놓기 기술foot-in-the-door technique'이라고 한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거치게 되면, 사람들은 그 목표를 좀 더 매력적으로 본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노력의 정당화Justification of Effort 라고 한다."
"에드워드 존스와 리처드 니스벳Richard Nisbett이 지적했듯이, 불운이 자신에게 닥치면 그 원인을 환경으로 돌리고, 똑같은 불운이 다른 사람에게 닥치면 그 원인을 그 사람의 기질에 내재하고 있는 약점 때문이라고 돌린다."
"일본과 같은 집단 문화에서 관찰자는 자기 자신이 하는 평가를 친구들이 말한 것과 일치시키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집단주의 문화에 속한다는 점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인간의 공격성]에 대한 요약이다.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척추동물들 중에서 인간만이 일관되게 또 고의적으로 같은 종의 구성원을 죽이거나 고문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공격적 행위aggressive action를 신체적 또는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는 데 목표를 둔 의도적 행동으로 정의한다."
"적대적 공격과 도구적 공격을 구분하는 것 또한 유용하다. 적대적 공격hostile aggression은 분노의 감정으로부터 발생한 공격행위이고 고통이나 상처를 가하는 것을 목표로 둔다. 도구적 공격instrumental aggression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있지만, 고통을 주는 것과는 다른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써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샌드백을 때리는 것과 같은 신체적 활동은 화를 나게 만든 당사자에 대한 분노를 진정시키지도 못하고 그 뒤의 공격성을 감소시키지도 못한다. 사실상 자료를 살펴보면 정확하게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상을 모두 정리 하다 보면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직접적이든 또는 간접적이든 나아가 그것이 언어적이든 아니면 신체적이든 관계없이 적개심을 줄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대신 분노 표출은 적개심을 증가시킬 따름이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주사하면 동물들의 공격성이 증가되는 경향이 있다. ……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 반대 경우도 사실인 것 같다. 즉,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테스토스테론의 방출이 증가된다."
"연구결과는 소년들이 신체적으로 더 공격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밝히고 있지만, 소녀들은 사회적 형태의 공격성에 관계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을 니키 크리크Nickki Crick와 동료들은 관계적 공격성relational aggresion이라고 명명하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자 아이들은 동료를 괴롭힐 때 당사자의 평판에 상처를 주거나 또는 대인관계에 관련해서 고통을 준다."
"목표가 뚜렷하고 그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을 때, 기대가 높을 때, 그리고 목표가 부당하게 차단될 때 등에서 좌절감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진 트웬지Jean Twenge와 동료들이 실시한 실험연구에서 왕따는 엄청나게 부정적인 효과를 가질 뿐만 아니라 극단적으로 공격성이 증가되는 것이 입증되었다."
"짐바르도는 익명성이 몰개성화deindividuation를 가지고 온다고 제안하였다. 몰개성화는 자기 각성self-awareness이 약화되고, 사회적 평가에 대한 배려가 축소되고, 금지된 형태의 행동에 대한 제한력이 약화된 상태를 말한다."
"그의 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포르노그래피에 대한 노출은 무해하다. 그러나 폭력적 외설물이, 즉 폭력과 연계되는 외설적인 성과 결합되면 이것이 바로 여성에 대한 성적 폭력을 더 많이 허용하도록 조장한다. 그리고 이것이 실제 여성에 대한 공격적 행동과 관련되는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히고 있다."


"모든 전쟁을 종결시킬 수 있는 하나의 전쟁이나 모든 불의를 종식시킬 수 있는 하나의 폭동은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결과는 그 반대이다. 즉, 호전적인 행동은 호전적 태도를 강화시키며, 그 호전적인 태도는 호전적 행동을 할 확률을 높인다."
대북 적대 정책에 목을 매고 있는 박근혜 정권이 알아야 할 내용이다.

"평범한 시민들에게,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분명한 방법은 처벌을 가하는 것이다."
"처벌의 효용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다른 한 요인은 처벌의 가혹성이나 엄격성이다. 가혹하거나 엄격한 처벌은 극단적인 좌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좌절은 공격성의 일차적인 원인의 하나이기 때문에, 공격성을 감소시키려고 할 때는 좌절을 주는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다음 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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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어트 에런슨의 '인간 사회적 동물'은 사회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따라서 사회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있고, 그 중에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을 위한 교육 자료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기자와 백악관 직원들을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이 알아냈을 때, 이를 딱 잘라부정하지 못하게 되자 그것은 국가의 안보문제라고 들고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도청은 국가 안보를 위한 것이라고 믿었다고 나는 확신한다. (그러나 실제로 도청은 안보와는 무관했다.) 그 믿음은 도청사건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날조되었던 것이었다."'
이것은 미국의 워터게이터 사건에 관한 이야기다. 그때는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과 냉전을 수행하던 중이었다. 몰래 나쁜 짓을 해 놓고 국가 안보를 들먹이는 것은 미국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다. 엉터리 정권을 세워 놓으면 그 뒷수습은 언제나 국민들 몫이다. 미국은 그래도 탄핵해서 끌어내렸다는 점에서 우리보다는 정치 선진국임이 분명하다.

"이는 오직 합법적인 권위만이 복종을 높일 수 있을 뿐이며 아무나 권위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권위주의의 병폐가 여기서 나온다. 평균적인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권위를 획득한 사람들에게 복종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합법적으로 권위를 획득했다고 해서 그 권위자가 올바른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론은 권력을 비판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언론이 정권과 유착하여 엉터리 정보를 끊임없이 유포한다. 사람들은 또 기득권자들을 사회지도층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들도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 물론 그들이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는 것은 그만한 반대 급부가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에 문제가 되는 진경준 검사장 사건을 보더라도 이것은 명확하다. 이런 엉터리 권위자들의 말에 휘둘리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구제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이게 합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딜레마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처럼 이런 조치가 잘 작동하려면 경고와 지시는 반드시 믿을 만한 근거에 입각해야 하고 또 신뢰할 수 있는 전달자에 의해서 제시되어야 한다. 전달자는 위협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명료하게 설명해야 하고 또 참사 및 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어떤 구체적인 행동을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어야 한다."
믿도 끝도 없이 사드 배치를 결정해 놓고는 전자파 위협은 없다느니,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서는 대비가 되어 있다느니 이 따위 허풍을 떠는 박근혜 정권은 정말 문제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행동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적절한 해결책없이 높은 불안 상태만 유발한다. 더욱이 사람은 계속되는 불안 상태 속에서 살 수는 없다. 따라서 애매한 경보가 발령되어 잘못된 경보로 밝혀지면 우리들 대부분은 그 일 자체를 부정하는 상태 state of denial에 빠져들고, 지치고 또 안주하게 되어 마침내는 말조차 듣지 않게 된다."
정권이 올바른 경고를 발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저항은 반드시 따라온다. 사드 배치를 황당하게 결정한 박근혜 정권이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는 것은 사필귀정이다.

"개인의 성격과 피설득성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피설득성과 거의 항상 유의미한 관계를 가진 성격요인의 하나는 자존감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자신이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설득 커뮤니케이션에 더 쉽게 영향을 받는다."
자존감이 낮은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자신들의 논리가 무너질까봐 노심초사 한다. 그러니 아무 근거도 없지만 자신의 그 짧은 머리 속에 '이거다' 싶은 논리 하나만 주구장창 붙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대한 연구를 한 존 조스트John Jost와 그의 동료들은 이상과 같은 의견불일치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고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는 동일한 논쟁으로는 설득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44년에 걸쳐 실시된 연구들과 22,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조스트는 보수주의자들 진보주의자들보다 불확실성과 위협을 관리하는 데 더 큰 심리적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이들은 두려움을 유도하는 논쟁에서 훨씬 더 동요되고 문제를 혹백 논리로 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진보주의자들은 강력한 감정보다는 이성에 호소하는 훨씬 미묘하고 또 사실 중심의 논쟁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것도 아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찬반 양쪽의 주장을 모두 볼 수 있는데도 그냥 한쪽 주장만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이놈들은 그냥 무식한 것이다. 무식하면서 권위주의적이 되면 이런 꼴이 된다는 것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몸소 보여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반민주적 선전에 대해 사람들이 저항력을 갖도록 도와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들이 가진 신념에 도전하는 것이다. 또 일방적인 공산주의 선전에 저항력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등학교에서 공산주의를 다루는 과목을 공정하게, 즉 양 진영의 입장을 똑같이 가르치는 것이다."
혼을 불어넣는다면서, 먼 과거도 아니고 우리가 직접 눈으로 목격한 사건들도 왜곡하하는 국정 교과서 시스템을 밀어붙이고 있는 박근혜 정권은 바로 국민들의 건전한 이성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저비스는 국가 수장들에 미치는 자기중심적 사고의 효과에 대해 결론을 내렸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움직일 수 있다는 (크게 잘못된) 신념은 전쟁 억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낳는다는 것이다. 즉, 한 나라가 처벌이나 처벌의 위협을 가함으로써 미래의 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바로 이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에 나라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자해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 가까이는 개성공단 폐쇄가 그것이고 현재 진행형으로는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의 경제 보복을 자초하는 것이다. 이명박도 천안함 사건을 왜곡하여 대북 경색을 초래한 바 있고, 말도 안되는 4대강을 밀어부쳐 나라 재정을 거덜낸 바 있다. 이런 자해 행위를 하고도 멀쩡하게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세계 정치사의 미스터리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다. 이게 미스터리이려면 대한민국의 정치 의식이 성숙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런데 무식한 유사 일베들의 행태를 보면 성숙한 정치 의식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러니 이것은 미스터리가 아니라 당연한 귀결이라고 봐야 한다.

"연구자들의 결론은 고통의 확대를 '신경처리의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라는 것이다. 이 이론을 통하면 두 아이가 처음에는 상대방의 팔에 펀치 먹이는 게임을 하다가 곧 화가 몹시 나서 주먹 싸움으로 진전되는 것이나 또 두 국가의 갈등이 빈번하게 확대되는 것 등을 설명할 수 있다. 각국은 자신들이 하는 것은 단지 응징할 따름이라고 정당화한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대북 대응이 꼭 이렇다. 마땅한 대응책도 없으면서 강경 일변도로 나감으로써 단기적으로 경제적으로 손실을 자초하고, 장기적으로는 공멸일 것이 뻔한 전쟁 위험을 억지하는 것이 아니라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공격성은 분노, 고통, 지나치게 높은 온도와 같은 불쾌한 또는 혐오적인 상황에서 촉발될 수 있다. 이 같은 모든 부정적 상황들 중에서, 공격성의 가장 중요한 촉발 요인은 좌절이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의 심리 상태를 '낮은 자존감과 좌절의 의해 유발된 공격성의 증폭'이라고 설명하면 아마 거의 맞을 것이다.

"혁명은 보통 진흙탕에 빠진 사람들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혁명을 착수하는 사람은 최근에 와서 진흙탕을 탈피해서 나왔고 주변을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더 잘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도가 불공평하게 대한다고 인식할 때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좌절감은 단순한 결핍감에서 나오는 결과가 아니라 그 대신 상대적 결핍감relative deprivation에서 나온다."
상대적 박탈감이 심해지면 위와 같은 상황이 전개된다. 그래서 불평등은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하더라도 통제가 가능한 수준까지 낮추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 정책이 강화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자신들의 처지와 관려해서 위의 구절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여성에 대해서도 미묘한 형태의 편견이 있다. 피터 글릭Peter Glick과 수잔 피스크Susan Fiske는 성차별을 다룬 자료 분석을 통해서 흥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였다. 이들은 19개국에 걸친 15,000명의 남녀를 조사해 보고 성차별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중 하나는 적대적 성차별hostile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을 적극적으로 싫어하는 경우이다. 다른 하나는 자비로운 성차별benevolent sexism이다. 이것은 여성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색만 내는 데 그친다."
얼마 전에 강남역 여성 피살 사건 때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보인 반응이 이와 비슷하다. 중립을 가장하거나 아니면 자신은 여성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나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차별의 본질은 보지 못하는, 무식한 인간들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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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사회 인지]에 관한 요약을 보자.

"사회심리학자는 각각의 세대를 산 사람들이 무슨 이유에서 세상에 대해서 그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행동했는지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즉, 이둘은 사람들이 사고하고 행동한 것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나아가 결정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회심리학의 하위 영역을 사회인지Social cognition라 부른다."
"우리 인간은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두뇌를 지녔다. 하지만 두뇌가 훌륭하다고는 해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불완전성의 결과로 우리는 단순히 진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인식하게' 된다."


"수잔 피스크Susan Fiske와 셸리 테일러Shelley Taylor에 의하면, 우리는 인지적 구두쇠(절약자, cognitive miser)가 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그래서 인지적 에너지를 보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는 방략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에밀리 프로닌Emily Pronin과 동료들은 가장 널리 확산된 편향bias 중 하나는 우리가 평균적인 사람들 보다 덜 편향적이라고 믿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우리자신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비교해서 다른 사람들은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본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프로닌은 '편향적 맹점'(편향적 사각지대)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적 사건에 대한 우리의 해석은 우리가 어떤 신념과 범주를 사용하여 사물을 이해하는지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우리가 사회적 세계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영향을 미치는 또 하나의 요인은 결정에 대한 틀 짜기framing이다. 틀 짜기라는 것은 문제나 결정이 가져올 잠재적 손실 측면을 제시 하는가 혹은 이득 측면을 제시하는가 그 여부를 의미한다."


"판단의 어림법이란 문제해결에 대한 정신적인 지름길에 해당된다."
"가장 일반적인 판단의 어림법들 3가지, 대표성 어림법representative heuristic, 가용성 어림법availability heuristic 그리고 태도 어림법attitude heuristic을 살펴보도록 하자."
"대표성 어림법은 흔히 인상을 형성할 때 및 타인에 대한 판단을 할 때에 사용된다. 어떤 사람에 대하여 우리가 처음으로 접하는 정보- 성별, 인종, 외모, 사회적 지위에 관한 정보 -는 사고와 행동을 방향지어 버리는 간단한 법칙에 의해서 좌우된다.
"이러한 정신적 어림법을 가용성 어림법availability heuristic이라고 부른다. 이는 어떤 것에 대하여 판단을 할 때 구체적인 예를 얼마나 쉽게 마음에 떠올릴 수 있는가에 기초하여 결론을 내리는 것을 의미한다."
"태도는 정서적이고 평가적인 요소를 포함하는 특별한 유형의 신념이다. 어떤 의미에서 태도는 한 대상에 대한 축적된 평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이다."


"범주화categorization가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특정한 자료나 고정관념stereotype을 떠오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이 우리에게 기대를 가지도록 유도한다."
"기대와 고정관념을 가지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과정을 자기충족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라고 한다."
"동질성 효과는 내집단ingroup 구성원들보다 외집단outgroup 구성원들이 상호 더 비슷하다고 보는 경향을 가지는 사실을 언급한다."
"내집단 선호성은 자기가 속하는 집단이 여러 방면에서 더 우월하다고 볼 뿐만 아니라, 보상도 자기 집단에 더 많이 배분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오히려 우리는 헤이즐 마쿠스Hazel Markus가 자기도식self-schemas이라고 일컫는 것- 앞뒤가 맞고 통합된 전체를 형성하는 자신에 관한 조리 있는 기억, 느낌, 신념 -에 근거하여 개인사를 통합된 하나로 조직화하는 경향이 강하다."
"확증 편향이란 우리가 원래 가지고 있는 가설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바루치 피쇼프Baruch Fischhoff가 사후해석 편향hindsight bias이라고 명명한 현상 혹은 "나는-줄곧-그걸-알고-있었어" 효과에 의해 잘 예시될 수 있다."
"기본적 귀인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는 용어는 사회적 행동의 원인을 기술하고 설명할 때 상황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비하여 성격이나 기질적 요인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하는 일반적인 경향을 지칭한다."


"자기중심적 사고egocentric thought는 일어나는 사건들에서 자기 자신이 실제로 그런 것보다 더 핵심적인 존재라고 지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신문에 상투적으로 나오는 점성술은 "매 순간 멍청이가 태어난다."는 말로 유명한 쇼맨 바넘Barnum의 이름을 따서 바넘 진술Bamum statement이라고 불린다. 바넘 진술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막연하게 만들진 묘사이다."
"자기고양 편항self-serving bias이란 자신의 성공에 대해서는 기질적 귀인하고 자신의 실패에 대해서는 상황적 귀인하는 경향성을 의미한다."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 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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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I

독서 2016. 7. 16. 17:51



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메스커뮤니케이션, 선전 및 설득]에 관한 요약을 보자.
"이런 형태의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비의도적이다. 뉴스 매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인하다고 느끼는 폭력을 조장하거나 또는 이에 대한 환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파 매체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막대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만 광고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 연구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똑같다면 친숙도가 높을수록 그 제품에 대한 매력도는 증가한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고 화가 나면 사실과 숫자만 가지고는 설득시키기가 어렵다."

이 구절은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드 배치에 대한 것이 그렇다.

"페티와 카시오포는 사람들이 설득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중심적 설득과 주변적 설득이 그것이다. 설득에 대한 중심적 통로central route to persuason는 각각의 주장을 검토하고, 해당되는 사실과 숫자를 고려하고, 주어진 과제를 체계적으로 다루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반면, 설득에 대한 주변적 통로peripheral route to persuason는 덜 신중하다. 즉, 주장들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 실제로는 별 관계가 없는 단서 중심으로 옳고, 틀리고, 매력적이고 등과 같은 판단을 심사숙고없이 해 버리는 것이다."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순수하게 중심적이거나 또는 주변적인 설득 방법을 사용하는 사례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설득의 경우는 양 통로가 어느 정도 결합되어 있다."
"의사소통의 세가지 기본을 간단하게 말하면 '누가 어떤 내용을 누구에게 말하는가?'이다."
"의사전달자가 설득을 통해서 이득을 볼 것이 없거나 또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명백한 조건에서라면 그가 호감이 안 가고 비도덕적인 사람일지라도 설득의 효과는 있었다."

설득에 대한 이상의 구절들도 역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험연구 대부분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메시지에 의해서 더 높은 공포감이 유발된 사람일수록 예방적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뇌는 특정한 종류의 위협에는 놀라지만 다른 종류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예컨대 테러리즘, 뱀과 같은 것에는 놀라고 반응하지만 반대로 인플루엔자, 약물 처방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러나 후자 위협이 매년 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개인적 경험은 너무나 생생하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통계적인 자료보다 그 의미가 훨씬 더 큰 중요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 추가적으로 예시가 생생할수록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학습이론에 입각하면, 모든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처음에 연설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우리는 이 같은 현상을 초두효과初頭效果, primacy effect라고 부른다. 그러나 기억파지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마지막에 제시되는 연설이 효과적일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신근효과新近效果, recency effect라 부른다."
"청중들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편안하고 또 행복한 마음 상태에서는 메시지 수용성이 높아진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자기 자신이 가진 주요한 정보에 직면할 때 우리는 이에 대해 즉각 반론을 하는 경향을 가진다. 이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로 부터 부당하게 영향을 받는 것을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자주성도 보호할 수 있다."
"면역효과inoculation effect …… 만일 사람들이 스스로 반박할 수 있는 짧은 전달내용에 미리 노출되고 그 다음에 보다 완전한 형태의 동일한 입장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면 '면역'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단순한 선전공세에 대해 저항하도록 만들려면, 이들이 모든 종류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가장 쉽게 세뇌당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진 신념이 한번도 심각하게 도전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TV에서 비쳐주는 현실은 대체로 부정확하며 또 잘못된 방향으로 오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여기에 추가해서 TV를 많이 볼수록 세상을 더욱 사악한 곳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섹션의 결론 겸 다음 섹션을 도입하기 위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사고가 항상 논리적인 것은 아니다. 인간의 사고과정을 살펴보면, 정확하고 세밀한 사고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왜곡하는 능력과 또 매우 감상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태도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복잡한 인간 사고를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이고 이와 동시에 태도 변화에 저항하는 동기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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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

독서 2016. 7. 15. 17:36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설파한 이후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현한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그에 관해 무수히 많은 논의가 철학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 논의는 2000년 이상 원점을 맴돌고 있었을 뿐이다. 오히려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신경생리학이 사회성을 위한 뇌의 모듈을 밝혀내면서 이 명제는 명쾌하게 규명되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사회심리학에 관한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을 여기 소개한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심리학이 아주 최근에 성립한 학문임을 언급한다.

"사회심리학이 나이 어린 과학이라고 선언하는 것은 우리의 연구가 아직 어떤 중요한, 쓸모있는, 혹은 사회 현상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말할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위에 제시된 내용의 키워드는 사회적 영향social influence이다. 이것이 바로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의 정의라 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은 사람들이 타인의 신념이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저자는 사회심리학이 규명한 사실들이 우리가 오랜 경험에 의해 알고 있는 사실들이 근거가 있음을 확인한다.
"때로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많은 사람들이 옳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지혜는 오랜 세월의 검증을 견디어낸 세심한 관찰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심리학이라는 이름 하에 거론할 수 있는 수 많은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포스트에 대략적으로나마 요약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저자가 나누어 놓은 범주에 따라 요약을 나누었다. 먼저 [동조]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조conformity란 '어떤 특정인이나 집단으로부터 실제적이거나 가상적 압력을 받아서 자기 자신의 행동이나 의견을 바꾸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집단압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경우 편도체가 엄청나게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의 이 영역은 고통과 정서적 불편함과 연계된 영역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집단에 반대하는 것이 상당히 고통스럽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미국이나 프랑스)보다는 집단주의가 팽배한 사회(노르웨이, 중국, 일본)에서 동조가 좀 더 많음을 밝혀냈다. 또한 비록 작은 차이지만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동조한다는 일관된 성차가 있었다. 그러나 연구자가 남성이거나 과제가 남성 지향적일 때에 성차가 최고로 커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온 패스팅거Leon Festinger에 따르면, 물리적 현실이 점차 불확실해질 수록 사람들은 '사회적 현실'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조라는 단순한 용어를 사용하는 대신에 사회적 영향에 대한 세 가지 반응인 순종, 동일시, 그리고 내재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순종compliance은 보상을 얻고 처벌을 피하려는 욕구에서 동기화된 사람의 행동을 설명할 때 가장 적절하다. 사람이 하는 행동은 흔히 보상의 약속이나 처벌의 위협이 존재하는 동안에만 지속된다."
"동일시identification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같아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나타나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반응이다."
"특정 가치나 신념의 내재화internalization란 사회적 영향에 대한 가장 지속적이고 매우 뿌리 깊은 반응이다. 어떤 특정한 신념을 내재화하려는 동기는 올바르게 되려는 욕구이다. 그 신념에 대한 보상은 내면적인 것이다."
"우리는 타인을 해치라고 하는 압력에 저항하기도 어렵지만 나아가서 타인을 도와줄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도와주는 행동을 회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말해 희생자가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적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존재는 돕기 행동을 방해한다는 것이 분명해진다. 이러한 현상을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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