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박근혜가 '서해 수호의 날'이라고 내세우면서 또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열린우리당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이 한마다를 물고 늘어져서 탄핵까지 시도한 그 집단들이 이런 박근혜의 행보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용어도 애매한 그 '서행 수호'에는 국민의 정부 때 있었던 연평해전도 들어 있고, 이명박 정권 때 있었던 천안함 사건도 있다. 그런데 어떤 녀석들은 천안함 사건 만을 가지고, 은연중에 '서해 수호'를 안보의식을 다지는 행사 쯤으로 치고 있다. 이 녀석들이 웃기는 것은 천안함은 북한의 잠수함의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고 우기면서도 거기서 살아남은 자들을 전상자로 예우하는 것에 대해서는 또 아무 소리 하지 않는다. 세상에 어느 나라가 군사 훈련 중에 적국의 공격에 의해 침몰한 전함에서 살아남은 자를 예우를 해주는지 하나라도 예를 들수 있으면 이녀석들이 무식한 유사 일베 취급을 안받을텐데, 내 장담하건데 이 녀석들 중에 그럴 수 있는 녀석들은 없을 것이다. 이녀석들이 무식한 것들인 것이, 그런 생각의 바탕이 되는 정보를 그 악명높은 좃선일보로 한다는 것이다.
그 좃선일보가 또 하나의 문제 기사를 내놓았다. 일단 한번 보자.

옥새 투쟁을 항명이라고 받아적은 그 기자다. 어라, 우리의 안보의 화신(군대도 안갔다 온 놈들의 집단), 반공의 첨병(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일과 회담을 한 그 정당)인 새누리당이 선거에 정신이 팔려 우리의 박근혜 여왕 각하께서 참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참석을 안했단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선거가 안보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놈들이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북한의 위협은 뻥이란 말인가?
서해 수호의 날도 괴상하긴 마찬가지다. 연평해전은 국민의 정부에서 있었던 일로 우리가 이긴 해전이다. 그런데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정권 때 있었던 일로 (이명박 정권의 말에 따르면) 있을 수 없는, 그리고 있어서도 안되는 안보 실패 사례이다. 그러니 이명박 정권이 떠들고,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굳게 믿고 있는 것처럼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면 이게 이상해진다. 종북이라 우기는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북한에게 이겼는데 이명박 정권에서는 북한에게 진 것이 되니 어느 놈이 욕을 먹어야 할까? 내 장담을 하나 더 하자면 무식한 유사 일베 녀석들은 여기에 대해서도 답을 못할 것이 뻔하다. 하여간에 이 녀석들의 무식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궁금하긴 하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친박과 비박이 치고박고 싸우는 것이야 정치판에서의 권력 투쟁은 늘상 있는 일이어서 보기에 볼썽사납긴 해도 그럴 수는 있다. 그런데 김무성이 당 대표로서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않은 것을 두고 '옥새 투쟁'이라고 한다. 그에 대해 김무성은 쪽팔려서인지, 아니면 제정신은 똑바로 박혀서 인지, 어느 쪽인지는 모르지만 옥새가 아니고 '당인'이라고 정정을 했다. 이씨 조선을 벗어난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왕조 시대의 용어인 '옥새'를 거론하는 것도 그렇지만, 여당 대표의 직인이 왕의 직인과 동급이란 말인가? 그것도 좋다. 좋게 해석해서 비유라고 쳐 주자.
이 파동 와중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좃선일보(역시 조중동을 지칭할 때는 딴지 체가 제격이다.)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써 제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그냥 받아 적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제공한 작자들은 꼴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삼권분립에 의해 지탱되는 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의 대표가 한 행동을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고 대놓고 떠들고, 그것을 또 그대로 받아 적어 기사를 써내는 인간들이 있다니. 이 인간들은 박근혜가 여왕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여당(새누리당)이란 여왕(대통령)의 신하여서 여왕의 뜻을 거스르면 그게 항명이라는 것이지. 이 인간들 제정신 맞나? 게다가 이런 인간들을 국회의원으로 주구장창 찍어주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왕조 시대의 백성으로 생각한다는 뜻이겠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에 대해서는 거품을 무는 인간들이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조용하겠지. 왜냐하면 자신들의 군주인 박근혜가 하는 일이니까. 이 무식한 유사 일베 녀석들이 언제나 정신차리려나. 거 참.
앞의 글에 이어 '똑똑한 바보들'의 저자 크리스 무니가 책에서 한 말 중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유념해야 할 내용들을 이야기해 보자.
"편향된 추론과 팩트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디어다.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을 강화해주는 정치 정보 흐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사람들은 아무거나 자기가 믿고 싶은 걸 믿는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걸 믿는 거죠." 동기화된 추론 연구자인 어바인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피터 디토의 말이다."
대한민국에도 저런 편향된 추론과 잘못된 팩트를 입맛에 맞게 제때 공급하는 미디어들이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고 소수의 언론들을 빼면 거의 다라고 보면 된다. 이게 왜 심각한 문제일까?
""정보가 없는 것과 잘못된 정보를 갖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오보를 갖고 있을 경우는 잘못된 것을 확신하게 되니까요. 민주주의 측면에서 볼 때 오보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틀렸는데도 확신을 갖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니까요." 피츠버그대학교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바커David Barker의 설명이다."
조중(중앙은 요즘 좀 개선된 감은 있다.)동, 종편, 새누리당 꼴통 정치인 같은 쓰레기 미디어들이 언론이라는 이름을 달고 정치적 오보와 편향된 정보를 양산하고 있는데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그 점을 인정하지 않으려 든다. 단지 인정을 하지 않으려 드는 것 이상의 문제가 있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라.
"사람들이 자신의 시각을 지지해 주는 정보에 더 많이 마주칠지도 모르는 이유는 그들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서가 아니라, 그들이 애초부터 그런 만남이 일어나기 좋은 쪽으로 강하게 기울어 있는 공동체 안에 살거나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그것들을 모아서 연구한 결과 하트는 사람들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불편한 정보보다는 이데올호기적으로 마음에 드는 정보를 소비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정 조건에서는 그 가능성이 두 배보다도 더 커졌다."
"폭스 효과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폭스가 보수주의자들이 기꺼이 받아들일 거짓말들(가끔은 일부 진보주의자에게도 설득력 있게 보일 수 있는 그런 거짓말들)을 대량을 찍어내기 때문이고, 애초부터 보수주의자들이폭스를 시청하기로 선택하는 경향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오보와 편향된 정보에 수동적으로 노출된 것이 아니라 그런 정보를 능동적으로 찾아 다닌 결과, 새누리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베류들이 형성된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긍정적인 정보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때는 언제일까? 하트는 사람들이 방어적 목표가 있으면 선택적 노출에 취약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존 관점에 대해 열성적인 경우, 특히 그 관점이 자신의 핵심 가치관과 연결되어 있을 경우다."
"연구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권위주의적인 개인들은 위협이 나타났을 때 태도-입증적인 정보에 자신을 선택적으로 노출해 불안을 줄이려고 시도했다. 그 결과 태도 변화에 저항하는 강한 의견을 선택했다.""
이런 구절들을 보면, 여기에 있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 중에서도 유독 목소리가 큰 놈들은 저자가 말한 '권위주의적 개인'일 가능성이 거의 백프로다.
"하지만 깊이 간직된 신념을 위한 편향된 보수주의적 추론에 관해서는 엄격한 학자적인 정확성은 관련이 없다. 중요한 것은 주장을 갖는 것이다. 아무 주장이라도 상관없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당신의 집단이 생각하는 것을 재확인해주고 확신시켜주는 최소한의 문턱만 넘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정체성을 강화해주고 심리적 요구를 만족시켜주는 팩트들의 모음집을 당신이 끼워 맞춰서 방어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일베들 중에서도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변희재같은 녀석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런 꼴통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것이고.
"프럼은 내게 이렇게 표현했다. "보수주의의 정설이 된 질문에 대해 잘못된 편에 서게 되면 보수주의 세상에서는 실제적인 결과들이 따릅니다.""
이 구절은 보충 설명이 좀 필요하다.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보수 쪽에서 보수를 비판한 인사들, 즉 바틀렛[보수주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기 위해 노력한 브루스 바틀릿]이나 프럼[조지 부시의 연설문 작성자였던 데이비드 프럼] 같은 사람들은 미국기업가협회에서 해고되었고 폭스 뉴스에도 나올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오랜 정치보복의 역사를 노무현 대통령이 겨우 단절시켜 놓았는데 이명박이 그걸 다시 부활시켰고, 박근혜는 그걸 잘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게 자신들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에 테러방지법이 통과되었다. 그로 인해 정치인들 말고 일반인들도 국정원의 눈치를 봐야 하는 독재시대가 다시 도래되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조작된 간첩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해 조금만 알아보면 대부분은 자신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생활인들이었다는 것을 알텐데 당연히 이놈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제 발등을 찍은 것을 알고난 후에 한탄해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좀 알아야 할텐데.

아주 오래 전에 'The Good, The Bad, The Ugly'라는 서부극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석양의 무법자'로 소개되었지만 실제 뜻은 대략 '좋은 놈, 나쁜 놈, 추악한 놈' 정도 된다. 그 한참 후에 우리나라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다. 앞의 영화를 패러디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제목은 비슷하다. 이 영화 제목들을 거론한 것은 유사 일베들이 '이상한 놈' 집단에 포함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함이었다. 그 이야기를 계속 하기 전에 현재의 정치판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좋은 놈은 '더민주당'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나쁜 놈은 새누리당이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이 분류에 대해 당연히 시비를 붙고 나올 것이다. 나도 안다. 집단을 저렇게 단순하게 분류할 때는 반드시 경계선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더민주당이라고 좋은 놈들만 있다는 것이 아니고 새누리당이라고 나쁜 놈들만 있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더민주당에는 좋은 놈들이 보다 더 많고 새누리당에는 나쁜 놈들이 훨씬 더 많으므로 저렇게 나누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그 중간에 이상한 놈이기도 하고 추악한 놈이기도 한 안철수의 '국민의 당'이 있다. 안철수야 지지자들에 의해 등 떠밀려 정치를 시작한 자이니 정치를 못한다고 뭐라 그럴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안철수의 행태를 보면 이상한 놈인 것이 분명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필리버스트에 대해 더민주당과 새누리당의 반응들은 옳고 그름을 떠나 이해할 수는 있다. 그런데 안철수는 자기 핵심 측근인 문병호도 필리버스트에 동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하는 양비론을 편다. 자고로 정치판이나 싸움판에서 '싸우는 둘 다 똑같다'는 식의 양비론을 펴는 놈치고 이상한 놈 아닌 경우가 없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앞서 무식한 유사 일베들도 '이상한 놈' 집단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놈들도 한 묶음으로 분류하기에는 편차가 좀 있다. 말하자면 일베에 더 가까운 놈들이 있는가 하면 '좋은 놈' 쪽에 더 가까운 놈들도 있다. 일베에 더 가까운 놈들이야 언급할 가치도 없지만 후자에 속하는 놈들은 정말 '이상한 놈'들이다.
예를 하나 들자. 선생이 애들을 패서 문제가 되자 체벌 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들면서 논쟁에 끼어드는 놈들이 있다. 자기는 선생이 때려서 정신차리게 해 주었기 때문에 선생을 존경한단다. 이런 예도 있다. 어딘들 그렇지 않겠나만은 고부간의 갈등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시어머니들은 주로 며느리들을 욕하고 며느리들은 주로 시어머니를 욕하는 상황에서 자기는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따르며 자기 시어머니도 자신을 딸처럼 대해 준다면서 "고부간의 갈등은 다 며느리 하기 나름이다"라고 떠드는 좀 모자라는 여자들이 있다.
논쟁에 뛰어들 때는 상대방의 주장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립한 다음 자기 주장을 해야 할텐데 여기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도무지 그걸 할 줄 모른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이 시비가 붙으면 으례 등장하는 '너 왜 욕하냐' 또는 '너 나이가 몇 살이냐'는 식의 시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을 물고 늘어진다. 교육 자료라고 하긴 했지만 이 놈들이 정신차릴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들이 스스로 '나는 무식한 유사 일베다'라고 확인 사살해 대니 어찌 이상한 놈들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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