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진화심리학 25

빅맨 - 마크 판 퓌흐트

리더십론은 자기 계발서에 흔히 등장하는 주제이다. 그리고 리더는 주로 일반적인 대중들은 보일 수 없는 정신적 능력을 보임으로써 리더로 추앙받는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세상에는 리더도 있고 팔로워도 있는데, 왜 유독 리더만 부각될까? 그건 아마도 리더가 된다는 것과 '성공'이라는 것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리더일 수는 없을테니 리더와 팔로워란 '성공'과 '성공하지 못함'의 상태라기 보다는 사회 조직에서의 역할 분담이라는 것이 타당한 추론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리더가 되고 싶다'라든가 '성공하고 싶다'라는 인간의 욕망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기 때문에 팔로워들에게는 별로 위안이 되지 못할 것이다. 한편,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정신도 생물..

독서 2017.07.22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 - 렌덜프 네스 & 조지 윌리엄스

근대 과학이 정립되면서 의학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그런데 의학은 먼저 증상을 다스려야 하는 기술의 속성 상 질병의 직접 원인을 찾는 것에 주력했다. 그러는 동안 생물학에서는 진화론과 다윈의 자연선택론이 정착되면서 "생물학은 진화론에 근거해야 이치에 맞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설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문제는 인간은 생물이면서도 여전히 차원이 다른 존재로 취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정신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과 질병을 다루는 의학도 다윈의 진화론에서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이 인간의 정신도 뇌의 활동에 의해 드러난다는 점을 점점 더 분명하게 입증해 감에 따라 인간도 생물종의 확연한 일부임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말은 그 인간을 다루는 의학도 진화론적 고려를 ..

독서 2017.07.18

마음은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 제리 포더

진화론은 여러 갈래로 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 공격의 최선봉에 있는 것은 종교다. 그 다음으로는 서양의 지적 전통에 해당하는 철학일 것이다. 물론 과학 내부에서의 반발도 많았다. 과학 내부에서의 반발은 과학의 속성이 검증과 반증을 통해 발전해 가므로 자연스럽게 도태되지만 종교와 철학은 스스로를 과학과 별개의 영역으로 생각하므로 과학의 눈부신 발전과는 무관하게 자신들 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 현대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도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했고, 진화심리학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신'도 결국은 뇌의 작용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그 말은 정신과 육체는 별개라는 심신이원론을 바탕으로 성립된 철학은 근본적인 오류 위에 성립해 있다는 말이다. '상대성 이 후 백년'에서 음악 영역을 담당한 한..

독서 2017.06.08 (4)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스티븐 핑거 III

앞의 두 포스트에서는 진화심리학이 전통 철학의 전제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과 장애물들에 관해 요약했다면 이 마지막 포스트에서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들을 요약한다. 하지만 이 책은 학술서에 준할 정도로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모두 요약할 수는 없고 주요 키워드를 제시함과 더불어 몇몇 주제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요약도 곁들인다. 학술적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은 키워드들을 거친다. 뇌의 시각 인지 시스템, 자동연산망, 의식, 진화론과 돌연변이, 학습, 시각의 작동 원리(입체로 보이는 평면 패턴인 매직 아이의 원리 포함), 범주와 추론, 직관이론, 추상적인 사고, 성격 특성, 감정, 가족 제도, 프로이트 심리학의 오류, 제도로서의 결혼, 포르노, 일부일처 제도, 예술, 유머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할 이어간다...

독서 2017.05.19 (2)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스티븐 핑거 II

지난 포스트에서는 진화심리학의 목표, 발전 과정, 전통 철학의 오류에 대해 요약했다. 이어서 진화론, 진화생물학 그리고 진화심리학에 대한 여러 분야로부터의 도전에 대한 것을 요약한다. “그들(사회생물학을 반대한 학자들)의 확신은 선천적 인간 본성이란 개념에 함축된 것처럼 보이는 세 가지 의미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나온다. 첫째, 마음에 선천적 구조가 있다면 각 사람(혹은 각기 다른 계급, 성, 인종)은 각기 다른 선천적 구조를 가질 수 있다. 그것은 차별과 억압을 정당화할 수 있다. 둘째, 공격성, 전쟁, 강간, 배타성, 지위와 부에 대한 탐욕 같은 밉살스런 행동이 선천적이라면, 그것들은 '자연적'이고 따라서 좋은 것이 된다. 우리는 그런 행동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그것들은 결국 유전자 속에 있고 바꿀 수..

독서 2017.05.18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스티븐 핑거 I

오랫동안 육체와 구분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정신이 사실은 물리적 뇌에서 나타나는 창발적 특성이라는 것을 밝혀내는 작업이 진화심리학에서 이루어 진다. 거기에는 뇌의 작동 메카니즘을 규명하는 신경생리학, 진화론을 구성하는 고인류학과 고생물학, 자연선택을 바탕으로 인간 심리가 적응 특성임을 밝혀내는 인지심리학 등이 포함된다. 그리고 진화심리학은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한 바탕 이론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데이비드 슬론 윌슨은 '진화론의 유혹'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과학 이론은 벽돌로 쌓아진 건축물로 비유한 적이 있다. 개별 과학자들이 검증한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쌓으면 과학적 이론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진화심리학은 물리적 신체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신에 대한 종합적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종합의 ..

독서 2017.05.17

본성이 답이다 - 전중환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정신도 과학적 분석의 대상이 된다고 보고, 과학적 방법론, 즉 실험과 검증을 통해 정신의 생물학적 바탕을 규명하는 학문들의 집합체이다. 거기에는 진화생물학, 신경생리학, 고인류학 등이 포함된다. 이 진화심리학의 가장 본질적인 전제는 심신일원론, 즉 정신과 육체가 별개가 아니며, 정신은 물리적 뇌의 물리화학적 작용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더욱 깊이있게 분석되면 될수록, 심신이원론에 바탕한 철학과 종교는 설자리를 잃어간다. 다수의 대중들도 이 점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직관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화심리학은 사람들의 이 직관도 이미 분석해 두었다. 아무튼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정신, 마음, 또는 본성이라고 불리는 것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이어서 사회심..

독서 2017.04.27

바른 마음 - 조너선 하이트 II

지난 포스트에 이어 책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면 다음과 같다.논증으로서도 부실하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보수가 가지고 있는 가치들은 인간의 권리라는 개념이 아예없던 시절에도 통용되는 그런 것들이었다. 그에 비해 진보는 극소수의 지배 계급에만 존재했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피지배계급에게 되돌려 주는 쪽으로 사회가 변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진보가 된 것이다. 이쯤에서 저자가 직접 언급한 보수와 진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자. "이데올로기를 간단히 정의 내리라고 한다면, "무엇이 적합한 사회 질서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에 대한 일련의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데올로기와 관련해 가장 기본적으로 묻는 질문은 "현 질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바꿀..

독서 2016.12.14 (1)

바른 마음 - 조너선 하이트 I

이 책은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할 것 없이 논쟁과 대립이 난무하는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저 부제 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데다 이 책을 소개한 이의 글에도 좌파와 우파의 대립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혹시라도 대한민국 정치 상황의 난맥 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이 책을 서둘러 읽어 보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해 두었다. "여러분이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새로운 생각의 틀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 두 가지 주제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골치아프며 가장 편이 갈리는 문제인 정치와 종교를 말한다. 사회 생활 에티켓 책에서는 서로 예의를 지켜야할 때는 정치와 종교에 관한 화제는 피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나는..

독서 2016.12.13

종교, 설명하기 - 파스칼 보이어 I

신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 개인이 신을 인식하는 것은 태어난 이후의 일이지 날때부터 신을 알고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따라서 종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한다. 원래부터 신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신을 알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신은 없는 것이라면 인간의 상상력이 어떻게 신을 형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더더욱 그렇다. 철학과 신학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지만, 진화심리학은 그렇게 했다. 물론 진화심리학(처음에는 이렇게 불리지도 않았다)도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관심때문에 형성된 학문은 아니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과 식물,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의해 마음에 대한..

독서 2016.08.25

살인 - 마틴 데일리 & 마고 윌슨 II

지난 글에 이어 '살인'이라는 행위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도덕감정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언급들을 좀 더 살펴보자. 저자는 사회과학이 생물학을 바탕으로 해야 함을 역설한다. "생물학이 모든 생명과학을 아우른다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이 다른 학문을 아우르는 개념적 틀을 제공하며 사회과학이 그것을 무시하면 불리하다는 것이다. 생물학이라고 불리는 학문에 딸린 모든 하위 분야는 진화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며, 대부분은 선택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사회과학에서는 흔히 갈등은 악이고 조화는 선이라는 전제(도덕적 입장으로서는 괜찮지만 사회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다)를, 좋은 것이란 자연적인 것이고 나쁜 것이란 인위적인 것이라는 일종의 '자연주의적 오류'와 결합시킨다. 그렇게 하..

독서 2016.07.30

살인 - 마틴 데일리 & 마고 윌슨 I

살인은 중요한 사회 현상이다. 그리고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일단 아무도 타인에 의해 죽고 싶어하지 않으므로 살인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탄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살인이 절대적으로 나쁜 것도 아니다. 전쟁에서 적군을 죽이는 것은 도덕적 지탄이 아니라 오히려 영웅 대접을 받는다. 구약 성서에도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나오지만 그때 죽여서는 안되는 대상은 유대인으로 제한된다. 이방인들은 죽여도 전혀 비판받지 않는다. 오히려 신의 명령에 의해 죽이기도 한다. 자기 자신을 죽인다는 점에서 '자살'도 '살인'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렇게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 살인 행위가 도덕적 논의에서 오랬동안 논의되어 왔지만 일관성있는 설명은 없었다. 이 살인 현상을 진화심리학에서 설명을 해 냈다..

독서 2016.07.29

자유의지의, 그 환상의 진화 - 프란츠 부케티츠

이 책은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계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기된 진화론이 인간의 문제를 포함하면서 심리학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인간의 문제도 진화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 진화심리학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문제, 즉 인간의 정신과 사회성에 관한 것을 진화론으로 설명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안에는 종교를 포함하는 문화, 의식, 인간의 본성, 도덕체계 등이 포함된다. 서두에서 내가 이 책이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 책은 '자유의지'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한 것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언급 때문이다. "인간 정신의 수수..

독서 2016.07.11

오래된 연장통 - 전중환

진화심리학은 최신의 학문 분야이다. 당연히 국내에도 아주 생소한 분야이다. 그런데 진화심리학의 주창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버스에게서 수학한 학자가 국내에 있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있는 전중환이 바로 그이다. 어떤 학문 분야에서 전문가라도 그걸 대중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은 또 다른 것이다. 그런데 전중환 교수는 대중들에게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과학 저술가이기도 하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국내 학자의 글이 바로 여기 소개하는 '오래된 연장통'이다. 인간의 뇌는 기능별로 모듈화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그 모듈을 뺀찌, 드라이버 같은 연장으로 비유하고, 그 연장들이 모인 통인 연장통이 바로 사람의 뇌라는 뜻이다. 국내 학자의 글인 만큼 여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한국의 ..

독서 2016.06.28

마음의 기원 - 데이비드 버스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읽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윈에서 부터 출발하여 현대의 진화심리학이 정립되기 까지의 이론의 변천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금의 진화심리학이 성립되는데 기여를 한 많은 발견들이 각 장 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얻을 것이 굉장히 많은 그런 책이다. 먼저 진화심리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언급을 인용해 보자."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목표는 인간의 마음과 뇌의 메커니즘을 진화론적 관점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4가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마음은 왜 이러한 형식으로 설계되었는가? - 즉, 어떤 인과적 과정이 인간의 마음을 지금의 ..

독서 2016.06.22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인간의 본성의 생물학적 기초를 추적하는 것에 가장 근접한 분야가 진화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진화심리학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리학의 하위 분과가 아니라 분자생물학, 생태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통합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진화심리학에 대한 교과서가 나왔다. 자신도 진화심리학을 창시하는데 주역을 담당한 연구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버스가 인간의 본성을 추적하는데 바탕이 되는 광범위한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놓은 이 책은 그야말로 진화심리학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권으로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으면 당연히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진화론이 거쳐온 역사를 요약한다. 다음으로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진화 가설을 보여주고, 생존 문제, 성 선택, 양육과 친족 문..

독서 2016.06.21

도덕적 동물 – 로버트 라이트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함으로써 진화론을 생물계의 현상을 설명하는 확고한 기반으로 만든 이후, 허버트 스펜스가 주창한 것으로 알려진 사회진화론을 히틀러가 대단히 사악한 방식으로 오용하는 바람에 진화론은 심각하게 위축되었다. 그러나 자연선택(적자 생존이 아니라)에 이어 친족 선택 이론, 호혜적 이타주의 이론 등이 보강되면서 사회생물학, 진화심리학 등으로 개별적으로 발전한 것처럼 보였던 이론들이 신다윈주의로 통합되는 추세에 있고, '도덕적 동물’은 신다윈주의에 입각하여 인간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훌륭하게 설명할 수 있음을 보인 책이다. 진화론은 크게 오용된 탓도 있지만 진화론의 결론이 인간이 오랫동안 사변적으로 추론해 온 생각들을 뒤집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사람들이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꺼려하고..

독서 2016.06.03 (3)

발칙한 진화론 - 로빈 던바

진화심리학에는 '던바의 수'라는 말이 있다. 인간이 얼굴을 맞대고 접촉할 수 있는 최대의 수가 150명 정도란다. 인간이 사회 관계망을 형성할 때 적용되는 150이 바로 던바의 수이다. 이 책의 저자가 바로 그 '던바'이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에 정통한 학자이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주 재미있다. 다양한 일화들을 제공하는데 그 일화들이 일관성을 유지한다. 모두 21개 장의로 되어 있는데 각 장이 별개의 기고문으로 작성되었단다. 그런데도 그 모두가 일관성있게 구성되어 있어서 한권의 책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저자는 진화론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에 대해 중용의 입장을 취한다. "인간도 수 만여 종의 동물 중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

독서 2016.05.23

욕망의 진화 - 데이비드 버스

남자와 여자 사이의 차이에 관해 많은 통념들이 존재한다."남자는 여자에게서 거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한다." 그에 비해 "여자들은 남자들의 경제력을 최우선으로 본다." "남자들은 긴 생머리, 하얀 피부, 금발, 가슴이 큰 여자, 허리가 가는 여자들에 끌린다." "여자들은 젊은 남자보다는 중년의 남자들을 더 선호한다." 이 외에도 남녀의 차이에 대해 다양한 통념들이 존재한다. 데이비드 버스의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기초하여 여러 실증적 실험 결과들을 바탕으로 위와 같은 통념들이 상당 부분 인간의 진화적 적응의 결과로서 일리가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남녀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은 여권운동이 활발하던 시절에는 불손한 이야기로 치부되었다. 위의 통념들도 도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거부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 우리..

독서 2016.05.02

양복을 입은 원시인 - 행크 데이비스 2

전 글에 이어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믿음의 심리적 기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론이라고 불리는 건 사실 상당한 칭찬이다. 이론이라고 부른다는 건 테스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술되었다는 뜻이다. 이때 이 이론을 테스트하면 두 가지 결과가 일어난다. 즉 수집한 증거가 이론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반박한다. 이렇게 이론이란 주어진 증거에 부합하거나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믿음이나 감정적 이유가 아닌 증거이다. 자연선택의 진화론은 반증 가능한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창조론, 즉 지적 설계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믿음이다. "성경이 그렇게 믿는다,그러니 나도 그렇게 믿는다, 그렇게 되었다"와 같은 범퍼 스티커가 이를 잘 말해준다. 지식에 대한 이러한 접근법을 신앙주의..

독서 201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