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new :: 종교, 설명하기 - 파스칼 보이어 I


신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한 개인이 신을 인식하는 것은 태어난 이후의 일이지 날때부터 신을 알고 태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다. 따라서 종교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작동 방식을 알아야 한다. 원래부터 신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신을 알게 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신은 없는 것이라면 인간의 상상력이 어떻게 신을 형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더더욱 그렇다. 철학과 신학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지만, 진화심리학은 그렇게 했다. 물론 진화심리학(처음에는 이렇게 불리지도 않았다)도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관심때문에 형성된 학문은 아니다. 생물과 무생물, 동물과 식물,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한 과학적 분석에 의해 마음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을 모두 엮어서 진화심리학이라는 타이틀 아래 종합한 것이다. 이 진화심리학이 발전함에 따라 종교는 문화적 산물이며, 인간의 본성 속에는 종교를 만들려고 하는 욕구가 기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파스칼 보이어는 이런 발견들을 바탕으로 종교를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의 뇌에서 어떻게 의식이라는 것이 생겨나고, 그 과정에서 종교가 어떻게 파생되는지를 보여주므로 요약을 마음 이론에 관한 것과 종교를 설명하는 것 두 부분으로 나누었다. 첫번째 부분은 마음 이론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설명을 할 때마다("유리창이 깨진 것은 테니스공이 거기에 맞았기 때문이다", "존스 여사는 아이들이 그녀의 유리창을 깨서 화가 나 있다" 등) 이런 특별한 추론체계들을 이용한다. 그러나 그것들은 우리가 그 작동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마음 속에서 매우 매끄럽게 움직인다. 사실, 그것들이 어떻게 일상적인 설명에 기여하는지 상세히 하나씩 설명한다면, 이것은 장황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예를 들면, "존스 여사는 화가 나 있으며, 그리고 화는 다른 사람들이 일으킨 불쾌한 사건에 의해 야기되었고, 그리고 화는 그 사람들을 향해 있으며, 그리고 존스 여사는 그녀의 집 옆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리고 그녀는 테니스공이 유리창을 깰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리고…"). 이것이 장황한 것은, 우리의 마음은 이 모든 추론의 사슬을 자동적으로 작동시키며, 따라서 오로지 추론의 결과만이 의식의 검열을 위해 판독되기 때문이다."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Richard Dawkins는 문화를 밈meme의 개체군이라고 묘사함으로써 이 모든 것을 요약했다. 밈이란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자기복제copy-me' 프로그램일 뿐이다. 유전자는 유전자가 복제될 수 있도록 행동하는 유기체들을 생산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유전자는 존재하지 못할 것이다. 밈은 문화의 구성단위다. 즉 밈은 관념, 가치, 이야기 등으로 존재하며,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말하거나 행동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이런 마음의 구성단위들의 복제된 형태를 저장할 수 있게 한다."

"마음은 관찰되고 학습된 것을 이해하기 위해 정보를 조직하는 어떤 방식을 필요로 하며, 일반적으로는 그런 방식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마음은 주어진 정보를 넘어서는 일, 즉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주어진 정보에 입각해 추론inference을 생산하는 일을 할 수 있다."
"인간의 상상력은 일반적으로 제약의 완화가 아니다. 즉 인간의 상상력은 마음이 개념적인 속박을 떨치자마자 모든 개념적인 조합이 똑같이 가능해지고 똑같이 좋은 것이 되는 지적인 무질서 상태가 아니다. 상상력은 동물 모형이나 도구 모형 같은 마음의 구조물에 의해 사실상 강력한 제약을 받는다."
"우리는 종종 마음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어서, 소수의 전문적인 체계만으로도 마음이 충분히 잘 작동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일 뿐이며, 뇌는 웅장한 사유지와 매우 비슷하다. 많은 전문적인 체계들의 정교한 조화로 인해 전체체계가 매끄럽게 작동하는 것이며, 각각의 전문적인 체계는 우리를 끊임없이 폭격하는 정보 가운데 일부를 처리할 뿐이다."
"우리 주변의 물리적 사건은 단지 한 가지 사건 이후에 일어나는 또 다른 사건이 아니다. 대개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당신이 어쨌든 말그 대로 원인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보는 것은사건들이며, 당신의 뇌가 사건들의 연쇄를 원인 더하기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다."

"이제 심리학적 연구 결과와 이와 관련된 진화론적 배경을 조합할 수 있었다. 이 조합은 이제 일반적으로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뇌의 전문체계들이 왜 존재하는지, 그것들이 뇌의 특별한 프로그램에 의해 어떻게 지지되는지, 그것들이 어떤 조건하에서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는지를 고려한다면, 우리가 인간 마음이 어떻게 조직되어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사항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진화생물학, 유전학, 신경생리학, 심리학, 인류학에서 온 증거를 연결하고 조합하는 것이 필요했다."

"분명히 인간은 숨쉬기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분의 복잡한 혼합물을 필요로 하지만, 그것은 동물들에게도 매우 공통적인 것이다. 다른 어떤 종보다도 인간은 특히 두 가지 유형의 재화를 필요로 하는데, 그것들이 없다면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 인간은 주변세계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인간은 종의 다른 구성 원들과의 협력cooperation을 필요로 한다. 이 두가지는 환경의 일부분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말 그대로 얼마나 나날의 생존의 문제가 되는지를 깨닫기는 어렵다."

"우리가 의식하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추론체계는 항상 작동한다."
"정보가 주목받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생산할 수 있는 어떤 추론 체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도덕적 직관("내 친구가 여기에 지갑을 놓고 갔다. 나는그것을 그녀에게 되돌려주어야 한다"), 도덕적 판단("그는 친구의 지갑을 되돌려 주었어야 했다"), 도덕적 감정 ("그는 친구의 지갑을 훔쳤다. 이 얼마나 불쾌한 일인가"), 도덕적 원리("절도는 나쁜 것이다"), 도덕적 개념('잘못된', '올바른')을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마음 안에서 어떻게 조직되는가? 여기에 개입하는 심적 과정을 묘사하기 위한 두 가지 가능한 방식이 있다. 한편으로 도덕적 판단은 규칙과 추론으로 이루어진 체계에 의해 조직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외에도 탈동조화, 문화적 전달, 사회적 협력, 혐오와 공포의 감정 등에 관한 진화심리학에서의 발견들을 폭넓게 언급한다.

다음 글에서 계속..........



Posted by think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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