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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사회적 뇌 - 매튜 리버먼 2

thinknew 2016. 4. 1. 20:36


앞의 글에 이어서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신경생리학적 발견들을 보자.

"고통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편으로 고통은 매우 불쾌한 것이며 때로는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고통은 우리의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적응현상 가운데 하나이다."
"고통과 쾌감은 우리의 동기 부여적인 삶을 추진하는 가지 원동력이다."
이 외에도 자제력, 억제와 재평가 등도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신경적 기초로 작동한다.

"진화는 우리에게 '전방위적 자기통제Panoptic self-control' 메커니즘을 선사했는데, 때문에 우리의 행동은 타인이 우리를 판단하고 평가할 모른다는 가능성만 존재해도 사회의 가치나 도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관찰할 가능성이 클수록 타인의 가치에 부합하게행동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캐스 선스타인이 '넛지'라는 책에서 누가 보고 있다는 이미지만 존재해도 사람들이 더 도덕적이 된다는 점을 언급할 수 있었다.

이런 내용도 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진다고 해서 행복감이 더 증대되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해 저자는 우리의 행복감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의 삶에서 사회적 연결을 확장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의 행복을 증대시킬 있는 여러 방법 가운데 단연코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점점 물질적 가치에 집착함으로써 사회적 대신에 금전적 성공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붓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의 뇌가 신체적 고통과 쾌감 뿐아니라 사회적 고통과 쾌감에 대해서도 똑같이 관심을 가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과 같은 구절도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유념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그동안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하면 생산성이 오른다는 가정에 눈이 멀어, 집단 안의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 연결을 통해 개인적 지능의 향상이 가능할비로소 개인적 지능의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사회적 연결은 본질적으로 인터넷과 다를 없다. 왜냐하면 사회적 연결은 다양한 종류의 지능들을 서로 연결함으로써 각각의 지능들이 혼자 있는 것보다 많은 것을 수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성공에 대한 조언을 해 주는 책에 나오는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를 도와준 사람보다 우리가 도와준 그 사람에 대해 더 호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기'를 인식하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또 다음과 같은 구절도 흥미롭다.
"그런데 약간 재미있는 일은 고용주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자질( 대학원생 시절에 높은 수준의 연구를 발표하는 ) 고용주로서 요구되는 자질 사이에는 상관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쟁어는 훌륭한 지도자가 갖춰야 다섯 가지 능력을 열거했는데, 여기에는 개인적 능력(지능, 문제해결, 전문지식, 훈련 ), 결과에 집중하는 능력 (당면 과제를 추진하고 완수할 있는 능력에 해당), 성격 (성실함과 진실성 ), 조직의 변화를 이끄는 능력, 그리고 사회적 기술이 포함되었다. 나아가 그는 다섯 가지 능력 가운데 능력들의 결합이 지도력의 전반적인 향상에 특히 기여하는지 분석 해보았는데, 결과 사회적 기술이 다른 능력들과 결합될 리더십 효율성이 가장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놓는다.
"사람들은 지도자를 뽑을 그렇게도 자주 사회적 능력을 무시하는 것일까? 한가지 이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자상이 성공적인 도자가 되기 위해 실제로 필요한 것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지도자를 현명하고 강력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사회적으로 능숙한 사람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중등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중학교쯤 되면 교육은 영어, 역사, 수학, 과학 등을 학생들의 머릿속에 집어넣으려는 교사와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에 정신이 팔려 있는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는 전투이기 때문이다. 이때 학생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바로 주위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사회적 세계다."

이렇게 많은 내용들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들이 모두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다는 점을 입증해주는 방향으로 논리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학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준다. 게다가 긍정 일변도로 흐르는 성공에 관한 조언서들과는 달리 발견된 사실들만 전단할 뿐 좋은게 좋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사회적 사고와 비사회적 사고는 신경망이 분리되어 있어서 두 신경망이 동시에 작동할 수는 없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회적 사고와 비사회적 사고 사이의 시소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문제 관련해서는 좋은 소식과 좋은 소식이 있다. 자신의 업무를 주로 비사회적 관점에서 이해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업무 이해 방식의 변화를 통해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훌륭한 지도자라면 당연히 가지 사고 사이를 능숙하게 왔다 갔다 알아야 하므로, 이는 좋은 소식이라 하겠다. 반면 좋은 소식은 비사회적 회로를 선호하는 생물학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의 경우에는 업무의 이해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인간 정신에 있어서의 진보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짖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심리학, 신경과학, 그리고 밖의 학문들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본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될수록, 개인의 차원에서든 사회의 차원에서든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우리의 사회와 제도들을 개혁할 있는 기회는 더욱 커질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학술 자료들을 다루고 있는 학술서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엄청나게 많이 제공한다. 이 글에서 꽤 많은 요약문을 제시했지만, 그것은 짐작하다시피 책의 내용을 전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독서 부담이 꽤 되지만 한번 직접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이 책도 강력 추천 목록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