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독서 222

윤리적 뇌 - 마이클 가자니가

이 책의 저자는 신경생리학자이다. 저자에 의하면 그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신경과학자들은 우리를 독자적 인간으로 만드는 기관, 즉 인간의 의식적 삶을 가능케 하는 뇌를 연구한다." 뇌에 대한 연구 그리고 인간 생명의 연구는 흔히 도덕적 저항에 부딪힌다. 그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나는 과학적 발견이 '비윤리적인' 행위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과학에 대한) 공포가 과학을 더 나은 연구로 이끌기보다는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아 왔다." "도덕적 논변이 생물학적 내용과 섞이면 열정, 믿음, 그리고 완강하고 비논리적인 견해들이 구분되지 않게 된다." "결과가 우리 입맛대로 안된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는 그 호기심을 억눌러서는 안된다." "모든 것은 남용되기 마련이다. ..

독서 2017.04.20

유쾌한 경제학 - 토드 부크홀츠

유시민이 경제학 저술가로 활동할 때 한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경제학과는 인문계라서 수학을 못해도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에 가 보니 이공계 못지 않게 수학을 잘 해야 하더라." 경제학이 출발점은 시장의 관찰이었지만 중간에 수학적 모델을 구축하는데 몰두하느라 경제학에 내재된 모순을 깨닫지 못하여 경제학이 경제 현상을 설명하지 못하는 곤경에 처하게 되었다. 그래도 영향력은 여전하다. 왜냐하면 국가든 사회든 가정이든 경제 계획은 필수이고, 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불완전하다 하더라도 경제학 모델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행동경제학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주류 경제학의 오류를 분명하게 지적하기 전에도 경제학 내부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활동이 꾸준하게 있었다. 그것을 ..

독서 2017.04.19

개소리에 대하여 - 해리 프랭크퍼트

정치인들이 개소리를 남발하는 것은 동서양이 별 차이가 없는 모양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지금 대선 기간이어서 개소리 풍년이기도 하다. 그 개소리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접근한 책이 있다. 바로 다음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On Bullshit"이다. 이 'Bullshit'이라는 단어는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 외국 영화에서 이 단어가 사용되는 상황을 보면 주로 '헛소리' 또는 (악의적인) '거짓말' 정도로 번역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하다. 그런데 번역자는 좀 더 강한 느낌을 주는 '개소리'로 번역했다. 이 포스트의 말미에 번역자의 글을 인용할 때 확인할 수 있겠지만 아무튼 정치인들의 헛소리를 염두에 두고 그렇게 했을 수도 있고, 좀 더 선정적인 제목을 위해서 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또 손바닥만한 ..

독서 2017.04.16

거짓말의 심리학 - 필립 휴스턴 외 3인

범죄자들이 자신의 죄를 순순히 실토하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일상적인 범죄자들을 다루는 경찰들에게도 이것이 중요하지만, CIA와 같은 정보 기관의 수사관들에게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이 인문학으로 인식되던 시절에는 이런 심문 기술은 전적으로 경험 또는 강압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내고, 그 중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현대적인 심문 기법에는 심리학적 연구 결과들이 광범위하게 차용될 수 밖에 없다. 심리학적 연구 결과와 다년간의 경험이 결합되어 범죄자들을 심문하여 거짓말을 식별하는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이..

독서 2017.04.13

부자들은 왜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 폴 피어슨, 제이콥 해커 III

지난 포스트에 이어서 주로 공화당이 그리고 민주당이 승자 독식 현상을 심화시키는데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해 요약해 보자. "이익 집단이 아무 대가없이 무조건 정당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등의 무언가 기대하는 것이 있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정당은 이중 압박을 받는다. 유권자들의 마음도 사야 하고 동시에 조직화된 이익 집단들도 기쁘게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다로운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유지하는 것이 오늘날 정당이 갖추어야 할 진짜 능력이다." "이런 상황과 함께 1970년대는 선거 활동에 TV라는 매체가 중요한 수단으로 등장하고, 현대적인 여론조사도 등장함으로써 정치에서 돈의 역할이 지대해졌다. 그러므로 부자들의 조직적인 지원을 받게 된 공화당의 ..

독서 2017.04.09

부자들은 왜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 폴 피어슨, 제이콥 해커 II

지난 포스트에서 미국 사회가 승자 독식 현상으로 인한 심각한 부의 불평등 상황에 놓여 있고, 그 핵심적인 원인이 정치에 있음을 요약했다. 이번 포스에서는 정치가 실제로 승자 독식 사회를 어떻게 심화시켜 갔는지 그 과정을 먼저 요약한다. "'파탄'이나 '붕괴' 같은 단어는 결코 강경한 단어가 아니다. 왜냐하면 정치 회복의 전제 조건은 위기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거대 개혁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거대 다수가 촉매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정치 회복에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미국 민주주의의 건강 상태는 항상 미국의 정치 회복에 달려 있었다. 즉, 경제 변화들로 유발된 정치 표류가 정부의 발목을 잡고 권력을 가진 자들이 대다수 국민들을 힘으로 제압하는 상황을 격퇴시키는 주기적 활동에 크게 의지해왔..

독서 2017.04.08

부자들은 왜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 폴 피어슨, 제이콥 해커 I

극소수의 사람들이 부를 몰아가는 '승자 독식' 현상은 이 블로그에도 요약이 올라 있는 '승자 독식 사회'라는 책에 자세하게 분석되어 있다. 그리고 승자 독식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관찰되기도 한다. 이 현상은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이다. 이 현상이 심화되는 핵심적인 원인이 정치라고 주장하는 책이 나왔다. 다음 책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Winner-take-all Politics(승자 독식 정치학)'이다. 따라서 번역 제목은 좀 선정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무튼 책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현상에 주목한다. "이제 승자 독식은 미국의 경제를 규정하는 가장 중요하고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이후 고도의 경제 성장으로 발생한 엄청난 소득의 대부분..

독서 2017.04.07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 칼 필레머 (전자책)

이 책은 '삶의 지혜서'라고 할 수 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다지 의미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험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나는 군대를 늦게 가게 되어 내가 입대하기 전에 먼저 군에 갔다 온 선배, 동료들을 통하여 10년 동안이나 군대 생활을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간접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나 자신의 군대 생활은 또 새로운 것이어서 그 전에 가지고 있었던 간접 경험이 거의 쓸모가 없었다. 이런 현상은 모든 사람들이 겪게 되는 상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삶의 한 단면만 보아도 이러한데 삶 그 자체는 또 사람마다 얼마나 다르겠는가? 그러니 삶을 먼저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겠다고 하는 생각은 귀에 솔깃하긴 하지만 별로 실효성이 없는 생각이다. 이 책..

독서 2017.04.04

합리적 보수를 찾습니다 - 로저 스크러튼

대부분의 철학적 개념이 그러하듯, 보수주의라는 것도 단순하게 '현재를 지키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지만 무엇을 지킬 것인가로 들어가면 대단히 복잡해진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가는데 무엇인가를 지키고자 함은 필연적으로 변화에 대한 저항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주의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은 사람의 심리 자체에 변화에 대한 저항이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변화라는 게 꼭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현재 상태를 지키는 것에 더 끌릴 수도 있다. 그러나 보수주의는 문제가 많다. 변화가 항상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진 않다 하더라도 의도적이든 아니든 사회는 변해가기 마련인데 그 변화에 저항하려다 보면 우스운 형태가 되기 쉽다. 대..

독서 2017.04.03

왜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 - 찰스 포드 II

지난 포스트에 이어 거짓말에 대한 학술적 분석에 대한 요약을 계속해 보자. "거짓말은 동물 세계의 기본적인 특성이다. 거짓말은 생존을 위해 늘 잠재되어 있으며 생물의 종에 따라 독립적으로 진화해왔다. 거짓말을하거나, 거짓말을 감지하는 데 필요한 인지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뇌가 진화했다는 이론도 있다. 자기기만이 거짓말의 효율성을 높이며, 그 결과 거짓말 더 발전했다고 한다. 한편, 거짓말을 하는 성향이 유전적 요소와 관련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인간의 뇌는 독립적으로 분화되어 있으면서도 상호활동을 하는 기능체로 조직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전두엽은 정보의 미묘한 의미를 분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전두엽의 손상이나 뇌 기능의 장애는 거짓말이나 자기기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

독서 2017.03.31

왜 뻔한 거짓말에 속을까 - 찰스 포드 I

거짓말은 '선과 악' 등과 마찬가지로 윤리학의 영역이었다. 그 윤리학은 인간의 생각은 물리적 현상과는 별개의 것이라는 관념에 바탕해 있었다.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인간의 의식의 영역을 다루면서 철학에서 이야기하던 도덕관념이 상당부분 오류라는 것을 밝혔다. 다음 책에서 뇌의 창발적 작용에 의한 의식의 생성, 그리고 그 의식 작용의 일부인 거짓말에 대해 학문적으로 밝힌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의 원제목은 'Lies! Lies! Lies! The psychology of Deceit' 즉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속임의 심리학'이다. 그러니 '거짓말의 심리학'이라고 번역 제목을 붙여야 하나, 그 제목으로 이미 다른 책이 나와 있어서 번역 제목을 저렇게 서술형으로 붙인 것같다. 아마튼 '사기', '속임수', ..

독서 2017.03.30

기계와의 경쟁 -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은 과학자 그룹에서는 주로 기술 낙관론이, 인문학자 그룹에서는 주로 기술 비관론이 나온다. 그런데, 인공지능의 등장은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로봇으로 대체됨으로써 사라지는 직업 및 고용의 문제 등이 그렇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대한 이해도가 크지 않고, 또 주류 경제학의 문제로 지적되는 수학적 해법에 몰두하느라 기술 발전과 관련된 미래 예측에는 좀처럼 개입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시도를 한 경제학자들이 있다. 다음 책에서다. 저자들은 경영학자들이다. 그러니 넓은 범위에서 경제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대한 이해도는 과학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그것을 넘지 않는다. 그래도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기술 발전이 가져올 ..

독서 2017.03.27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 제프 호킨스, 산드라 블레이크슬리 III

지난 두 포스트에서 지능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뇌의 작동 메카니즘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요약했다.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는 지능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로 해석을 하고, 인공지능을 인조인간으로 가는 전단계쯤으로 생각하거나, 인간을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가 근거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우리는 세계에 관해 생각을 할 수 있고, 세계를 돌아볼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피질이 세계의 모형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각 및 운동 행동과 병렬적으로 펼쳐지는, 생각에 따른 '행위'는 목표 지향적 행동이라고 부르는 것의 본질에 해당한다. 목표 지향적 행동은 로봇공학의 성배이다. 하지만 피질에는그것이 아예 통합되어 있다." "요점은 어느 종은 지능이 있고 어느 종은 지능이 없다고 꼬..

독서 2017.03.23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 제프 호킨스, 산드라 블레이크슬리 II

지난 포스트에서는 뇌의 생리적 구조를 중심으로 요약을 했다면 이번 포스트에서는 저자가 '기억-예측 기본틀'이라고 부르는 뇌의 작동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을 요약한다. "당신이 감각들을 통해 보는 세계는 한결같은 것이 아니다. 기차가 도착하고 출발하는 시각이 달라지듯이, 세계는 늘 변화한다." "당신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력의 흐름 속에서 불변 구조를 발견하는 방법을 써서 세계를 이해한다. 하지만 이 불변 구조만을 구체적인 예측의 토대로 삼기에는 불충분하다. … 구체적인 예측을 하려면, 뇌는 불변 구조에 대한 지식을 가장 최신의 구체적인 사항들과 결합시켜야 한다." "우리 뇌는 저장된 기억들을 이용하여 우리가 보고 만지고 듣는 모든 것에 관해 끊임없이 예측을 한다. 방을 둘러볼 때 내 뇌는 기억들을 이용하여..

독서 2017.03.22

생각하는 뇌, 생각하는 기계 - 제프 호킨스, 산드라 블레이크슬리 I

알파고의 충격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희미해져 간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 화두가 아닌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인공지능은 조금씩 인간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고, 인공지능과 공존해야 하는 인간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 낙관론으로 갑론을박도 여전하다. 언제나 그랫듯, 기술발전은 비관론과 낙관론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진행되어 간다. 그래서 결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부질없는 노력을 하기 보다는 그 기술 발전이 인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 그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가지 더 극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인간 중심의 관점'이다. 비관론이 주로 이 ..

독서 2017.03.21

마음의 탄생 - 레이 커즈와일

신기술이 열어 갈 미래에 대한 예측은 비관론과 낙관론으로 나뉜다. 비관론은 과학에 문외한인 인문, 철학에서 주로 나오고, 과학자 집단은 주로 낙관론을 펼친다. 인문, 철학 쪽에서 비관론이 나오는 주된 근거는 바로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우려이다. 문제는 이 '인간성이라는 것이 물질과 별개인 것인가?'이다. 과학자들은 인간성을 구성하는 것, 즉 '의식', '생각', '의지', '마음' 등 무엇으로 표현하든 그것은 뇌의 작용이라는 점을 점점 더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따라서 물질과 별개로서의 '인간다움'이 소멸 또는 대체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한 비관론은 논리적 근거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기술 낙관론은 기술의 발전 그 자체에만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것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할 이유는 없다. ..

독서 2017.03.19

파이널 인벤션 - 제임스 배럿

세상은 소수의 극단적인 비관론자와 낙관론자와 더불어 그 중간에 위치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신기술이 등장하면 어김없이 낙관론과 비관론이 쏟아져 나온다. 미래는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비관론이든 낙관론이든 그저 하나의 견해일 뿐이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비관론과 낙관론은 대칭이 아니다. 왜냐하면 비관론의 경우는 기술 개발을 억제하라는 요구가 따르기 때문이다. 심신이원론이 자명한 진리였던 시절, 철학은 정신의 산물이어서 학문의 제왕으로 군림했다. 그에 비해 과학은 물질을 다루는 형이하학이었다. 그 과학 분야에서 세상을 뒤집을지도 모르는 신기술들이 지속적으로 개발된다. 그런데 이 신기술들은 언제나 그랫듯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보여준다. 그럴 때 철학자들은 부..

독서 2017.03.15

인간 vs 기계 - 김대식

알파고가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한 이후, 제4차 산업혁명은 현재진행형이 되었다. 당연히 인공지능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논의들이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한국의 뇌과학자가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에 대한 나름의 생각을 밝혔다. 저자 김대식은 KAIST에 근무하는 뇌과학자다. 초창기에는 컴퓨터 공학자들이 인공지능을 주로 이야기했는데 지금은 뇌과학자들이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것은 인공지능의 구현이 뇌를 시뮬레이션해야만 하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의 기계는 당연히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모든 신기술의 등장이 그랬듯, 인공지능의 등장도 그 미래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에 대한 논의들이 무성하다. 저자는 글의 서두에 이미 비교적 중립적인 생각을 언급한다. "인공지능 시대의..

독서 2017.03.12

타고난 거짓말쟁이들 - 이언 레슬리

먼저 올린 포스트 '거짓말의 진화'와 '거짓말의 딜레마'에서 이미 거짓말이라는 것이 그동안 도덕적으로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악의 한 종류가 아니라 종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요인으로 진화되어 온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 여기에 그런 주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을 하나 추가한다. 저자도 앞의 두 책의 저자들과 마찬가지의 주장을 한다. 다만 인용하는 에피소드가 조금씩 다를 뿐이다. "종으로서 마음을 읽는 우리의 실력은 다른 사람들이 믿는 것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해낼 만큼 좋기도 하고, 실수를 할 정도로 나쁘기도 하다." "그 누구도 완벽하게 마음을 읽지는 못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마음을을 더 잘 읽으며, 마음을 더 잘 읽을수록 더 능숙한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거짓말을 하기로 작정만 한다..

독서 2017.03.09

경제학이 숨겨온 6가지 거짓말 - 피트 런

경제학이나 경제학자들이 경제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원성을 들은지는 한참된다. 그런데도 경제학은 여전히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 이유는 국가든 가계든 경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요하고, 그런 필요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불완전하지만 경제학에서 만들어 놓은 경제 모델이기 때문이다. 경제학도가 아니더라도 수요와 공급, 일물일가의 법칙 등은 알고 있다. 그런데 행동경제학이라는 것이 등장한다. 이 행동경제학은 주류 경제학의 경제 모델의 기본 가정이 틀렸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런 지적은 타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경제학은 여전히 변방의 학문 취급을 받고 있다. 그 이유도 불완전한 주류 경제학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유와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 행동경제학에는 아직 경제 ..

독서 2017.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