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독서 222

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V

지난 글에 이어 [편견] 섹션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사회심리학자들은 편견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정의해왔다. 그러나 필자는 편견prejudice이란 잘못되거나 불완전한 정보에서 나온 일반화를 근거로 하여 다른 집단 또는 인종에 대해 가지는 적대적이거나 부정적 태도라고 정의하고 싶다. 따라서 편견은 인지적 요소(다른 집단에 대해 가지는 고정관념과 일련의 신념), 정서적 요소(다른 집단에 대해서 싫어하거나 적극적인 적대감), 그리고 행동적 요소(다른 집단에 반대해서 차별하고자 하는 성향) 등을 포함한다." "만일 우리가 편견을 가진 사회에서 자라났다면, 이를 아무 생각 없이 무심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나아가서 특정 집단에 대해서 가지는 편견이 편향적 신념을 지지해 준다면 이에 대한 더 이상의 과학적 자..

독서 2016.07.21

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V

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자기 정당화]에 관한 요약을 보자."기본적으로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는 개인이 심리으로 불일치하는 두 가지 인지(사고, 태도, 신념, 의견)를 가지고 있을 때 생겨나는 긴장상태를 의미한다." "작은 호의를 가지고 보다 큰 다음 요구에 동의하도록 하는 이 방법을 '문에 발 들여놓기 기술foot-in-the-door technique'이라고 한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렵거나, 고통스러운 일을 거치게 되면, 사람들은 그 목표를 좀 더 매력적으로 본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이런 과정을 노력의 정당화Justification of Effort 라고 한다." "에드워드 존스와 리처드 니스벳Richard Nisbett이 지적했듯이, 불운이 자신에게..

독서 2016.07.20

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II

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사회 인지]에 관한 요약을 보자."사회심리학자는 각각의 세대를 산 사람들이 무슨 이유에서 세상에 대해서 그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행동했는지 그 이유를 찾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즉, 이둘은 사람들이 사고하고 행동한 것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나아가 결정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회심리학의 하위 영역을 사회인지Social cognition라 부른다." "우리 인간은 강력하고도 효율적인 두뇌를 지녔다. 하지만 두뇌가 훌륭하다고는 해도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불완전성의 결과로 우리는 단순히 진실이 아닌 많은 것들을 '인식하게' 된다." "수잔 피스크Susan Fiske와 셸리 테일러Shelley Taylor에 의하면, 우리는 ..

독서 2016.07.17

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I

지난 글에 이어서 그 다음 섹션 [메스커뮤니케이션, 선전 및 설득]에 관한 요약을 보자. "이런 형태의 대중매체의 영향력은 비의도적이다. 뉴스 매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인하다고 느끼는 폭력을 조장하거나 또는 이에 대한 환상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파 매체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막대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충분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아동들은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만 광고가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 연구에 따르면 다른 모든 조건이 똑같다면 친숙도가 높을수록 그 제품에 대한 매력도는 증가한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리고 화가 나면 사실과 숫자만 가지고는 설득시키기가 어렵다." 이 구절은 현재의 대한민국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드 배치..

독서 2016.07.16

인간, 사회적 동물 - 엘리어트 에런슨 I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설파한 이후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사실에 의구심을 표현한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그에 관해 무수히 많은 논의가 철학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그 논의는 2000년 이상 원점을 맴돌고 있었을 뿐이다. 오히려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들의 심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신경생리학이 사회성을 위한 뇌의 모듈을 밝혀내면서 이 명제는 명쾌하게 규명되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들의 행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사회심리학에 관한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을 여기 소개한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사회심리학이 아주 최근에 성립한 학문임을 언급한다."사회심리학이 나이 어린 과학이라고 선언하는 것은 우리의 연구가 아직 어떤 중요한, 쓸..

독서 2016.07.15

뇌 과학의 함정 - 알바 노예

진화론은 끊임없이 반론에 직면했다. 그리고 그 주역은 종교, 특히 기독교였다. 과학자들 중에도 기독교 편에 선 사람들이 제법된다. 어떤 과학자는 "증거는 신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신을 택하겠다."라고 까지 한 사람도 있다. 종교만이 진화론에 반기를 든 것은 아니다. 종교의 그늘에 가려있어서 그렇지 철학도 만만찮다. 특히 서양의 과학자들은 그 지적 전통이 그리스 철학에 있기 때문에 그 지적 전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많다. 아무튼 진화론을 반대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으며, 여기 소개하는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저자는 주장하는 바가 좀 독특하다. "의식은 우리의 뇌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뇌의 산물이 아니다. 분명, 뇌만 있으면 의식을 일으키는..

독서 2016.07.13

자유의지의, 그 환상의 진화 - 프란츠 부케티츠

이 책은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생물계의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기된 진화론이 인간의 문제를 포함하면서 심리학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고, 인간의 문제도 진화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것이 진화심리학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문제, 즉 인간의 정신과 사회성에 관한 것을 진화론으로 설명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안에는 종교를 포함하는 문화, 의식, 인간의 본성, 도덕체계 등이 포함된다. 서두에서 내가 이 책이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한 것은 앞에서 언급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제목에서 보다시피 이 책은 '자유의지'에 관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진화심리학의 결정판이라고 한 것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언급 때문이다. "인간 정신의 수수..

독서 2016.07.11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인간의 두뇌는 정말 흥미로운 존재이다. 정신과 육체가 확연히 구분된다고 믿었던 시절에도 뇌는 감정을 담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이런 뇌에 대한 의문이 신경생리학, 인지심리학 등이 발달하면서 많이 해소되었다. 물론 아직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기는 하다. 그러나 '정신은 뇌의 작용과 분리된 어떤 것'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그러면 밝혀진 뇌의 역할은 무엇일까? 저자는 심리학을 전공한 경제학자이다. 그러므로 신경생리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마케팅에 활용하고자 하였다. 어떻든 저자는 뇌에 관해 밝혀진 여러가지를 이야기한다. "감정 시스템은 기본적인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동기는 어떤 상품이나 상황과 결부된 구체적인 요구 충족을 의미한다."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

독서 2016.07.11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 제임스 길리건 II

지난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보수, 진보에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요인 중 '수치심의 문화'와 '죄의식의 문화'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을 해 보았다."예전에 쓴 글에서 나는 결핵균이 결핵 발병의 필요 조건이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듯이 폭력 행위를 낳는 으뜸가는 원인을 수치심으로 지목하면서 수치심은 폭력 행위를 낳는 데 충분하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병원체라고 말했다." "수치심의 심장부에는 역설이 있다. 우리는 보통 수치심을 감정으로, 그것도 굉장히 고통스러운 감정으로 여기지만 수치심은 실은 자기애(라고 해도 좋고 자부심, 자존심, 자존감 또는 자기가 쓸모있다는 느낌이라고 해도 좋은데)라는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다. 수치심의 위력을 간과하는 것은 가장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경험이 객관적으로는 그야말로 ..

독서 2016.07.09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 - 제임스 길리건 I

우리는 소위 보수정권 8년 반을 지나면서 수 많은 민주주의의 후퇴를 목격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 정권이 진보 정권보다 더 해롭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왜 보수 정권이 더 해로울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더라도 사회에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보수라 칭하여지는 정치 결사체는 친일 독재 잔재 세력과 결부되어 있어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보수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보다 정치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은 어떠할까?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는 책이 있다. 미국은 공화당이 보수, 민주당이 진보로 평가된다. 그런 미국의 정치 지형에서 공화당의 정치인들이 더 해로운 존재들이라고 이 책은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정치 이야기를 하기에..

독서 2016.07.08

진화의 미스터리 - 조지 윌리엄스

진화론은 이제 자연법칙이 되었다. 물론 어느 순간 갑자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다윈이 그때까지 존재했던 진화론에 자연선택과 성선택 개념을 추가하여 법칙으로서의 기반을 닦은 후, 멘델이 다윈과 동시대에 발견하였으나 묻혀 있었던 유전 법칙이 새롭게 발굴되어 통합된 신다윈주의 통합이 이루어진다. 이어서 조지 윌리엄스, 윌리엄 해밀턴, 로버트 트리버스 등이 중요한 개념들을 추가하고,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에드워드 윌슨'의 사회생물학 등이 등장하면서 거의 법칙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들 중 일반 대중들에게 가장 적게 알려진 인물이 조지 윌리엄스일 것이다. 이제는 고전이 되었다는 그의 책이 바로 '적응과 자연선택'이고, 여기 소개하는 '진화의 미스터리'는 원제목이 '주둥치의 발광'인 책이다.저자는..

독서 2016.07.06

과학자를 꿈꾸는 젊은이에게 - 라몬 이 카일

어떤 사람들이 과학자가 될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과학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은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과학자 하면 주로 뉴턴, 아인슈타인 이런 사람들을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수학이 과학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고, 과학이 더 이상 인간의 정신이 아닌 여타 물질을 다루는 분야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현상 중에서 무엇을 택하든 그것을 과학적으로 밝혀 나가는 훈련을 받고, 거기서 많든 적든 새로운 발견을 축적하며, 재수가 아주 좋으면 노벨상까지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는 모든 사람..

독서 2016.07.03

신없는 사회 - 필 주커만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며 전도를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기독교 복음주의가 가장 위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런 식의 전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원래 미국에서 그렇게 한 것을 우리가 배워 온 것인지, 아니면 우리 기독교의 극성스러움을 미국이 역으로 배워간 것인지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이런 식의 전도가 기독교인들 조차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니 배척해야 할 행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종교는 많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종교로 인한 많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종교를 여전히 믿으며, 종교를 비판하기를 꺼려한다. 종교의 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근본주의자들을 적절하게 통제해야 한다. 그래서 종교가 없는 사회는 지옥으로 변할 것이라는 근본주의자들의 행태를 비..

독서 2016.07.01

오래된 연장통 - 전중환

진화심리학은 최신의 학문 분야이다. 당연히 국내에도 아주 생소한 분야이다. 그런데 진화심리학의 주창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버스에게서 수학한 학자가 국내에 있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있는 전중환이 바로 그이다. 어떤 학문 분야에서 전문가라도 그걸 대중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은 또 다른 것이다. 그런데 전중환 교수는 대중들에게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과학 저술가이기도 하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국내 학자의 글이 바로 여기 소개하는 '오래된 연장통'이다. 인간의 뇌는 기능별로 모듈화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그 모듈을 뺀찌, 드라이버 같은 연장으로 비유하고, 그 연장들이 모인 통인 연장통이 바로 사람의 뇌라는 뜻이다. 국내 학자의 글인 만큼 여기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에 한국의 ..

독서 2016.06.28

마음의 진화 - 데니얼 데닛

데니얼 데닛은 자신을 철학자로 지칭한다. 그리고 철학자의 역할은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닛은 '주문을 깨다'라는 책에서 무명씨의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인용했다."철학은 결코 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종교는 결코 질문할 수 없는 답들이다." 그리고 또,"나는 생물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 역사가, 신학자가 아니라 철학자다. 우리 철학자들은 질문에 답을 하기보다는 질문을 하는데 더 능숙하다. 혹자는 이 말을 철학의 무익힘을 인정하는 우스운 코미디로 여길 수 있다. “이자는 자신의 전공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군. 그런 일을 하고 돈을 벌다니 이 얼마나 하잘 것 없는 직업인가?" 그러나 정말로 힘든 문제에 매달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올바른 질문들을 찾고 그것..

독서 2016.06.26

진화에 관한 열 가지 신화 - 캐머런 스미스 & 찰스 설리번

사람들은 여전히 진화론을 창조론과 대립하는 이론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종교, 특히 기독교의 집요한 방해 공작의 영향 탓이다. 그러나 진화론은 이미 하나의 이론이 아니고 자연법칙이 되어 있다. 생물학에서 부터 출발하여 현대 심리학을 거쳐 진화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진화를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을 규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우주의 기원을 추적하는 천체 물리학과 더불어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도 자연법칙으로서의 위치를 이미 확보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한 작업은 두 갈래로 이루어 진다. 진화를 사람들이 알아 듣게 설명하는 것과 진화를 부정하는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이 책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 저자는 진화를 부정하는 논리를 10개의 항목으로 분류한 다음 그 각각을 적절..

독서 2016.06.26

결심의 기술 - 프란체스카 지노

인생에 대한 조언하는 책들에서 사람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성공, 기억력 향상, 시간 관리, 의지력 향상 등에 대한 비법일 것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말도 있듯 결심을 하고, 그 결심을 지켜내는 것은 어려우므로 그에 대한 조언도 역시 자기계발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자기계발서들이 안고 있는 문제는 성공한 경우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기 때문에 볼 때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은 거의 하지 못한다. 한편 자기계발에 관한 주제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접근하는 책들이 있다. 이들은 주제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거기에 동원되는 과학은 거의 대부분 심리학이다. 이들도 다른 관점에서의 문제가 있다. 인간의 심리 자체가 불완전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심리를 제대로 이해한다..

독서 2016.06.24

마음의 기원 - 데이비드 버스

이 책은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읽어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윈에서 부터 출발하여 현대의 진화심리학이 정립되기 까지의 이론의 변천이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금의 진화심리학이 성립되는데 기여를 한 많은 발견들이 각 장 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우리의 마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얻을 것이 굉장히 많은 그런 책이다. 먼저 진화심리학이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언급을 인용해 보자."진화심리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목표는 인간의 마음과 뇌의 메커니즘을 진화론적 관점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은 4가지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첫째, 마음은 왜 이러한 형식으로 설계되었는가? - 즉, 어떤 인과적 과정이 인간의 마음을 지금의 ..

독서 2016.06.22

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인간의 본성의 생물학적 기초를 추적하는 것에 가장 근접한 분야가 진화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진화심리학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리학의 하위 분과가 아니라 분자생물학, 생태학, 심리학을 아우르는 통합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진화심리학에 대한 교과서가 나왔다. 자신도 진화심리학을 창시하는데 주역을 담당한 연구자 중의 한 사람인 데이비드 버스가 인간의 본성을 추적하는데 바탕이 되는 광범위한 연구 결과를 집대성해 놓은 이 책은 그야말로 진화심리학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권으로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고 싶으면 당연히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먼저 진화론이 거쳐온 역사를 요약한다. 다음으로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진화 가설을 보여주고, 생존 문제, 성 선택, 양육과 친족 문..

독서 2016.06.21

긍정의 배신 - 바바라 에런라이크

한 때 긍정적 사고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지금은 좀 시들하긴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좋다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이다. 이는 사람들의 희망과 관련이 있다. 선한 인간에 대한 희망, 행복에 대한 희망 등도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들은 사람들에게 직관적으로 희망을 불어넣기 때문에 사람들은 거기에 기대게 된다. 하지만 인간사가 선한 인간이 있는가 하면 악한 인간도 있고, 행복과 불행도 뒤섞여 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해도 될 때가 있는가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하지 않다. '긍정적 사고' 열풍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이 '긍정의 배신'이다. 저자는 긍정적 사고를 강조..

독서 201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