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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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변경 지대 - 마이클 셔머

믿음은 우리의 삶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사고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고, 신념을 가지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된 것 또는 이상한 것을 믿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는 건전한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고, 건전한 믿음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에는 과학적 사고 방식이 개입되어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마이클 셔머는 사람들이 쉽게 빠져드는 이상한 믿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글을 쓴다. 앞서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에서도 이상한 믿음들의 근거없음을 파헤친 바 있다. 이 책에서는 과학적인 것, 비과학적인 것, 그리고 변경 지대 과학을 나누어서 자세하게 기술한다. 저자는 과학을 이렇게 분류하기 전에 경계의 문제를 먼저 언급한다."는 배우 피치 필레자(에서 FBI 부국장 스키너로 나오는 배우이다. 도 초자..

독서 2016.04.19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어디로 갈까? 2

희망적인 예측은 맞을 경우가 드문데 부정적인 예측은 유감스럽게도 잘 맞아 떨어진다. 며칠 전에 새누리당의 진로에 대해 예측하는 글(http://thinknew.tistory.com/52)을 섰는데 예측이 맞을 것 같다. 17일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 위의 기사를 보고 오늘 (18일) 박근혜의 수석비서관 회의에서의 언급을 기다려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도록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이라며 "20대 국회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일하는 국회가 되길 기대하면서 정부도 새롭게 출범..

정치, 사회 2016.04.18

꼴통 열전 6

세상은 넓고 꼴통은 많다고 했는데 그 꼴통이 유독 새누리당에 많다. 어제 JTBC 기사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새누리당 공천 업무를 총괄했던 이한구 의원은 총선 참패의 책임이 유승민 의원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유 의원이 결단을 내렸다면 정부와 당, 자신도 좋았을 텐데 왜 끝까지 출마를 고집했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자신이 공천 학살을 자행하고도 총선 패배의 책임을 공천 학살의 피해자에게 돌리는 이한구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이 인간이 제정신을 가진 게 맞나 싶다. 게다가 유승민은 선거에서 당선되었는 데도 출마를 안했으면 '본인에게 더 좋았을 것'이라니. 살인자가 죽이려고 들어서 도망가서 살아났더니 살인자가 하는 말이 '너는 내 손에 죽었으면 너에게 더 좋았을텐데'라고 말하는 꼴이다. 이런 실성한..

정치, 사회 2016.04.17

유사 일베들을 위한 경구 8 (비판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행크 데이비스의 '양복입은 원시인'은 사람들이 이상한 믿음을 가지게 되는 심리적 기제에 대해 설명한다. 이상한 믿음을 가지기로야 무식한 유사 일베들도 빼 놓을 수가 없으니 이 책에는 당연히 그들에게 해 줄 말들이 있다. 하나씩 보자. "원시 논리는 흥미로운 특성을 갖고 있다. 인간이란 "음, 이건 모르겠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어. 이 분야에서 최고인 과학자와 사상가들을 불러 파악해봐야지"라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종이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심지어 현대인 중에서도 그런 성향은 보기 힘들다. 대신 의아한 사건이나 공격에 대해 초자연적인 설명을 떠올린다. 그러고는 그러한 믿음을 방어하기 위해 다른 쪽의 이야기엔 귀를 막는다."마이클 셔머 나 행크 데이비스 같은 진화심리학의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정치, 사회 2016.04.17

양복을 입은 원시인 - 행크 데이비스 2

전 글에 이어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는 믿음의 심리적 기제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론이라고 불리는 건 사실 상당한 칭찬이다. 이론이라고 부른다는 건 테스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술되었다는 뜻이다. 이때 이 이론을 테스트하면 두 가지 결과가 일어난다. 즉 수집한 증거가 이론을 지원하거나 아니면 반박한다. 이렇게 이론이란 주어진 증거에 부합하거나 부합하지 않는 것이다. 믿음이나 감정적 이유가 아닌 증거이다. 자연선택의 진화론은 반증 가능한 방식으로 진술되어 있다.""창조론, 즉 지적 설계에 의해 세상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이론이 아니다. 그것은 믿음이다. "성경이 그렇게 믿는다,그러니 나도 그렇게 믿는다, 그렇게 되었다"와 같은 범퍼 스티커가 이를 잘 말해준다. 지식에 대한 이러한 접근법을 신앙주의..

독서 2016.04.17

양복을 입은 원시인 - 행크 데이비스 1

이 책은 마이클 셔머의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와 유사한 것을 다룬다. 셔머의 책은 '이상한 믿음' 그 자체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사람들이 그런 것을 믿게 되는 심리적 기제에 더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저자도 셔머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믿음이 유발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그것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들이 이상한 것을 믿게 되는 심리적 기제는 진화심리학에서 밝혀진 것들이다. 저자는 진화심리학을 이렇게 정의한다."진화심리학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이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적, 생물학적 접근을 이용하는데, 이는 다른 심리학 분야와 달리 인간을 생물학적 세상의 일부로 이해하게 한다."우리가 생각, 의식, 믿음, 신념 등으로 표현하..

독서 2016.04.16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어디로 갈까?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패했다는 점에는 이의가 없을 듯 하다. 그런데 요상한 기사가 하나 떳다. 친박이 61명…50% 차지,“TK 중심 진박 전략공천 탓”비박은 19대 72명→45명김무성계도 불과 10명가량20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에서 친박계가 원내에 대거 입성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박계 의원들이 친박계를 수적으로 앞섰던 19대 국회와는 역전된 상황이다.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심상치 않다. 교과서 파동 때 보아서 알고 있다시피 박근혜는 정치를 모른다. 자신이 왕조시대의 여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신념에 목숨을 거는 꼴통이다. 그러니 여당이 대패하고 난 이후에도 박근혜가 한 첫마디가 "노동개혁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말이었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런대도 새누리당에 친박이 ..

정치, 사회 2016.04.16

더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회복해야 한다?

국민의당의 호남 장악을 보고 뉴스1의 조소영 기자가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다. 여기서 호남 민심이란게 무엇일까? 기자의 생각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니 그냥 스스로 한번 생각해 보았다. 518 이전에는 선거 때마다 '여촌야도'라는 말을 하곤 했다. '시골은 여당 지지, 도시는 야당 지지'라는 뜻이다. 이번 선거 전까지 새누리당이 장악했던 부산 만해도 김영삼이 3당 합당 하기 전까지는 강한 야성을 가진 도시였다. 호남도 마찬가지다. 광주와 같은 도시 지역은 김대중이 이끄는 야당을 지지하였지만 시골로 가면 갈수록 여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컷다. 이런 현상이 518을 기점으로 크게 바뀐다.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김대중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게 된다. 그래서 그 전까지는 주로 여당 지지 성향이 컷던 시골 지역 ..

정치, 사회 2016.04.14

국민의당이 호남을 장악한 현상의 의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 대북 송금 특검을 행한 것을 빌미로 호남 사람들이 노대통령을 비토하기 시작했다. 지금 호남이 국민의 당에 의석을 몰아준 것을 보면서 그때 상황이 생각나서, 그때 서프라이즈라는 정치 웹진에 적었던 글을 다시 보게 되었다. 먼저 그 글을 보자.오늘날 세계에는 여러 종류의 유대인들이 있다. 가장 소수이지만 나찌의 유대인 대학살을 직접 경험했던 사람들이다. “이것이 인간인가”를 저술한 프리모 레비가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볼수 있다. 대학살이 자행된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절절하게 표현했던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다음은 유대인 대학살이 얼마나 반인륜적인지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키는 사람들이다. “쉰들러 리스트”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를 들 수 있다. 그들은 다양..

정치, 사회 2016.04.14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예전에 '공부가 제일 쉬었어요'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이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청년이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학교는 등한시하고 알바를 열심히 했다. 근데 알바를 죽어라고 해도 돈이 모이지 않자 공부를 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고생스러운 알바에 비해 공부는 정말 쉬었고 그래서 서울대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본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봐라,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니 너도 쉬운 공부만 해라'였다. 말콤 글래드웰은 '블링크'의 저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번역자의 책 소개도 "는 성공에 대한 책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런 경우, 위의 예에서 보듯 저자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성공의 방법..

독서 2016.04.12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7

내가 무식한 유사 일베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일베들의 중간 보스쯤 되는 놈(이놈은 그 뒤에 새누리당에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들어갔다.)이 광화문에서 폭식 파티를 하고 부터이다. 이런 일베들에 더하여 '어버이연합'이라는 노인들 단체가 또 세월호 반대집회를 했다. 우리 옛말에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는데, 그 누구보다 세월호 희생자들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노인들이 세월호 반대 집회를 했다는 것은 이 영감들의 말을 빌어 말하자면 천륜을 저버리는 짓이었다. 광화문 폭식 파티를 주도한 놈은 진작에 새누리당에 당직을 얻어 감으로써 정권과 엮인 놈이었다는 것을 드러냈는데, 이번에 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떳다. 위의 기사를 보면 어버이연합이 어떤 집단인지 명확하게 알..

정치, 사회 2016.04.11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6

마이클 셔머의 책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는 제목 그대로 '이상한 것'을 믿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니 그 '이상한 것'을 믿고 있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에게 해 줄 말이 많지 않겠는가. 하나씩 보자. "과학은 또한 우리가 독단을 피하게 돕는다. 독단은 논리와 증거보다는 권위에 근거해서 결론을 내린다."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믿고 있는 믿음, 즉 '북한에 의한 안보 위협'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것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현상뿐만 아니라 동기도 역사적으로 세기에 세기를 이어 되풀이 되는데,바로 개인적 책임의 전가가 그것이다. 곧, 개인의 문제들을 가장 가까운 적에게 떠넘기는 것이며, 그 적은 악하면 악할수록 좋 다. 그렇다면 악마는 물론, 악마의 여성 공범자인 마녀만큼 마침맞은..

정치, 사회 2016.04.09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을 믿는가? - 마이클 셔머

우리는 많은 것을 믿으며 산다. 심지어 수학조차도 출발은 믿음이다. 기하학에 '평행선 공리'라는 것이 있다. '평행선은 영원히 만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아무도 평행선 끝까지 가 볼 수 없으니 그것을 직접 증명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 그것을 '공리'라고 한다. 그래서 '평행선은 끝에 가면 만난다'라는 공리도 존재할 수 있다. 그런 공리를 바탕으로 한 기하학을 '비유클리트 기하학'이라고 한다. 수학과 과학은 그런 공리에서 출발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반증을 통해 그것이 객관적임을 증명해 낸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믿는다. 하지만 모든 믿음이 이렇게 형성된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결코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증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빙자하여 어떤 것을 믿거나..

독서 2016.04.09

꼴통 열전 5

세상은 넓고 꼴통들은 많다. 그동안 보고 들은 꼴통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다. 지금 경기가 좋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조선업 불황이 심각하다. 그 전까지 조선이 자동차와 더불어 경기를 선도했기 때문에 조선업 불황이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현재 조선업이 불황인 것은 조선업체들이 플랜트 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들어 적자가 누적되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느 인간이 말하기를 조선업 불황이 노조 때문이란다. 자신이 조선업 언저리에서 밥벌이를 하고 있는 놈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참고로 이놈은 골수 새누리당 지지자다. 내가 사는 동네가 부산이어서 내 주변의 인물들은 대부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새누리당 지지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그들이 하는 이..

정치, 사회 2016.04.07

대체 내 머리 속에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 데니스 카스

이 책은 영문학을 전공한 작가가 진화심리학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발품을 팔아 알아낸 지식들을 소설 형식으로 매끄럽게 풀어 놓았다.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작가가 과학적 방법론을 동원하여 밝혀낸 진화심리학 지식을 하나 하나 깨달아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게다가 이 책은 '자신이 무식한 줄도 모르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을 위한 교육 자료로 삼아도 훌륭하다. (그런데 자신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 자료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저자는 자신의 과학과의 인연을 다음과 같이 서술해 두었다."12살이 될 무렵 과학에 대해 품었던 일말의 친근감은 공포와 뒤섞인 무관심으로 변해버렸다. 수학과 과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영문학 전공 뒤에 숨어 과학을 피해 버렸고, ..

독서 2016.04.05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5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무식한 유사 일베에게 해 줄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있다. 스테파니 쿤츠의 '진화하는 결혼'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결혼이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곧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로 인식되었던 냉전시대의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비판적인 판단력을 잃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저 말이 나온 년대는 1950년대로 매카시즘 열풍이 불고 있을 때였다. 겉으로는 보수를 가장하면서 사실은 극우 꼴통이었던 매카시 상원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회에 공산주의자들이 있다"라고 하는 바람에 의회가 바짝 얼어붙었던,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놈들이 고약한 것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모든 것에다가 공산주의의 위협을 갖다 붙였..

정치, 사회 2016.04.04

진화하는 결혼 - 스테파니 쿤츠

우리는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이 조선시대에는 없었던 것은 분명하므로 해방 이후 서양의 문물이 밀물처럼 밀고 들어올 때 따라온 것이 분명하다. 이 결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막연하게 생물학적인 짝짓기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결혼이 짝짓기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지가 제법된다. 결혼이 생물학적인 짝짓기와 무관하다면 이것은 사회 제도라는 뜻이고, 사회 제도는 문화의 한 부분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 지금은 정설이다. 저자는 결혼 제도의 변천을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그것이 문화 진화의 일부분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글을 시작한다..

독서 2016.04.04

자유는 진화한다 - 데니얼 데닛

인간의 자유 및 자유의지의 문제는 오랫동안 철학자들이 숙고한 문제이기도 하고, 근대 과학의 진전과 더불어 진화론이 등장하여 심리학이 과학의 영역으로 진입하고 나서도 논의의 촛점이 되어온 문제이다. 이는 또 과학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에 대해 철학적 논증을 하고 있는 철학자 데니얼 데닛이 결코 피해갈 문제가 아니다. 서문에서 데닛은 일단 심신이원론을 부정한다. "우리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행위자 즉 자기 운명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 하지만 물리법칙에 맞설 수 있는 비물질적인 영혼이라는 개념은 자연과학의 발전 덕택에 신빙성을 잃은 상태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해야 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우리가 과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

독서 2016.04.02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4

매튜 리버먼의 '사회적 뇌'에 보면,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다음과 같은 구절을 보자."데닛의 예가 시사하는 것처럼 인간은 다른 사람이 틀린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있다. 그러나 이런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다.""작업기억이란 여러 정보 조각들을 정신적으로 그대로 보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시로 갱신하는 심리적 과정을 가리킨다. 예컨대 컴퓨터 화면에 일곱 자리 숫자를 띄워 보여 준 다음 그것이 화면에서 사라지고 10초가 지난 뒤에 그 숫자들을 기억해 보라고 했을 때, 마음 속에 그 숫자들이 생생하게 남아 있도록 작용하는 것이 바로 작업기억이다.""당신이 문장의 끝에 도달했을 즈음에 문장 전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까닭은 당신이 작업기억을 사용해..

정치, 사회 2016.04.01

사회적 뇌 - 매튜 리버먼 2

앞의 글에 이어서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신경생리학적 발견들을 보자."고통은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편으로 고통은 매우 불쾌한 것이며 때로는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고통은 우리의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적응현상 가운데 하나이다.""고통과 쾌감은 우리의 동기 부여적인 삶을 추진하는 두 가지 원동력이다."이 외에도 자제력, 억제와 재평가 등도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한 신경적 기초로 작동한다. "진화는 우리에게 '전방위적 자기통제Panoptic self-control'의 메커니즘을 선사했는데, 이 때문에 우리의 행동은 타인이 우리를 판단하고 평가할 지 모른다는 가능성만 존재해도 사회의 가치나 도덕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사람들은..

독서 201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