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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5

thinknew 2016. 4. 4. 17:30
결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에서 무식한 유사 일베에게 해 줄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의외로 있다. 스테파니 쿤츠의 '진화하는 결혼'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결혼이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공산주의에 대한 지지로 인식되었던 냉전시대의 딱딱한 분위기 때문에 비판적인 판단력을 잃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저 말이 나온 년대는 1950년대로 매카시즘 열풍이 불고 있을 때였다. 겉으로는 보수를 가장하면서 사실은 극우 꼴통이었던 매카시 상원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의회에 공산주의자들이 있다"라고 하는 바람에 의회가 바짝 얼어붙었던, 지금 생각해 보면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놈들이 고약한 것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모든 것에다가 공산주의의 위협을 갖다 붙였다는 것이다. 지금 새누리당이 하고 있는 짓과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북한의 위협을 국내 정치에 활용한 사례가 빈번한데도 매번 그 놀음에 장단을 맞추는 여기 무식한 유사 일베를 포함한 다수의 인간들도 여전히 있다.

쿤츠에 의하면, 결혼 제도가 변화한 원인에는 경제적 상황 변화가 주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경제 상황의 변화도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유심히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1947년부터 1973년까지 25 동안 평범한 미국인들의 구매력은 이상 늘어났다. ………. 하지만 1973년부터 1980년대 사이에 대다수 노동자들의 평균 실질임금이 감소했고, 특히 최하위계층 20퍼센트의 임금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불평등이 심화되면 하위 계층이 힘들어진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중, 하위 계층일 것이 뻔한 무식한 유사 일베들이 '불평등을 이야기하는데 거기에 북한을 거론하는' 고약한 경제학자들이나 새누라당 꼴통 정치인들의 이야기에 또 손뼉을 마주친다.

쿤츠는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결혼 생활이 난관에 부딪힌 사람들이 문제의 주원인을 모르고 엉뚱하게 서로를 공격하는 현상을 적절하게 언급했다.
"만약 사람들이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았더라면, 아마 기업들이 가정생활에 호의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지 못한다는 점이 진정한 문제라는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긴장과 갈등 때문에 고용주가 아니라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알지 못한다. 젊은이들은 3포 세대니 5포 세대니 하고,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의 갑질에 죽어 나가는데, 대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유보금을 쌓아놓고는 정부에다가 도리어 손을 벌린다. 이런 웃기는 상황을 앞장서서 만들고 있는 집단이 새누리당이고, 그런 문제를 북한의 위협이라는 것으로 가려서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것들이 쓰레기 언론들인데, 그 집단들이 하는 이야기에 장단을 맞추고 있는 무식한 유사 일베 녀석들을 제정신 가진 놈들이라 할 수 있겠나. 언젠가는 이놈들도 바뀔 것이고, 또 그 중 일부는 영영 바뀌지 않을 것이다. 바뀔거면 하루라도 빨리 바뀌는게 좋을텐데. 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