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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일베는 아니되 일베에 동조하는 녀석들을 위한 경구 3

thinknew 2016. 3. 27. 17:14
앞서 읽은 책들에서는 무식한 유사 일베들에게 해 줄 이야기들이 흔치는 않았다. 하지만 전혀 없지는 않다. 먼저 폴 블룸의 '선악의 진화심리학'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2 세계대전이 시작된 중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가 바뀌었다. 진보적이고 예술적이라고 생각되던 일본인은 교활하고 배신하기 쉬운 사람이 되었으며,교활하고 배신하기 쉬운 중국인은 겸손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러시아인은 1942 미국인과 함께 히틀러에 맞서 싸울 때는 용감하고 근면했는데, 1948 냉전이 시작되자 잔인하고 자만심이 강한 사람이 되었다."
겉으로는 반공을 내세우는, 아무리 좋게 이야기해도 '극우'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새누리당, 조중동, 종편'('그들')들이 북한을 '악마의 화신' 비슷하게 몰아가는 것은, 불과 50년 전에 직접 전쟁을 했기 때문에 북한에게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북괴' 이미지로 국민들을 협박하는 '그들'의 속내를 무식한 유사 일베들은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

김범준의 '세상 물정의 물리학'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 그래프(해방 이후 한국에서 치루어진 투표 결과를 통계 분석한 그라프)를 통해 있는 것은 한국을 동서로 양분하는 지역감정은, 길게 잡아 30년도 안되는 한국 현대사의 암울한 기간에 만들어지고 고착화됐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지역감정은 투표권을 행사하는 평범한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투표에 의해 선출되기를 바란 정치인을 위해 조장된 것이다. 대동소이한 사람을 임의의 기준에 따라 집단으로 나눈 집단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다른 집단과의 소통을 단절하면,시간이 지나면서 집단은 다른 집단에 비해 우월하다는 믿음과 상대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자발적으로 발전시키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국민 통합을 방해하는 자들은 평범한 우리가 아니다.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차이를 과장해 우리를 다른 우리와 구별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이용해 손쉽게 선거에서 선출되기를 바랐던(그리고 여전히 바라는) '그들'이다."
바로 '그들'이 지역감정을 이용해 먹다 약발이 다하니까 이제 하나 남은 북한 때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김범준은 집단지성을 이야기하는 장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에서 집단지성을 성공적으로 발현하려면 당연히 따라가기와 돌아다니기 다가 필요하다. 우리도 당장이라도 지혜를 보탤 있다. 의견 나누기와 같은 상호작용이다.따라가다가 길이 맞는지 다른 사람에게 물을 있고, 돌아다니다가도 좋은 길을 찾으면 따라오라 설득할 있으며,서로 의견이 다르면 조율할 수도 있다. 정치인들이 많이 보여주는 ' 길이 옳으니 무조건 따르라' 개미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길을 걸을 때 이명박 정권 전까지는 좌측 통행을 했었다. 집단적인 움직임을 연구한 논문에 의하면 한 방향을 지정하는 것보다는 그냥 놔두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한다. 복잡한 길에서는 앞사람의 뒤를 따라가는 것이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명박은 좌측 통행에서 풍기는 '좌'의 이미지가 기분나쁘다고 우측 통행을 강요했다. 지금도 지하도나 계단에 보면 '우측 통행'이라고 적혀 있다. 이것은 이중의 어리석음을 범한 것이다. 개선을 하려면 아예 좌측이든 우측이든 특정 방향으로 가라고 사회가 강요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 할텐데 좌에서 우로 방향 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특정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 하나이고, 더 고약한 것은 좌파가 기분나쁘니까 뭐든 우로 수렴해야 한다는 식의 우격다짐이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 무식한 유사 일베들을 포함해서, 아직 왕조 시대의 백성 마인드를 버리지 못한 상당수의 국민들이, 정권이 우측 통행하라고 하니 우측 통행해야 한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그 전에는 '빨갱이' 하다가 정권이 '종북' 하니까 그대로 따라하고,  '우측 통행'하라고 하니까 또 우측 통행하느라 열심인 이 어리석은 백성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