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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혼돈의 시대, 대학교수들의 자화상

thinknew 2016. 10. 18. 20:34


혼돈의 시대에 지성의 등불이라 불리는 대학교수들의 하는 짓이 괴이하다. 국가적 이슈에 교수들이 끼어있는 것까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왜 이 모양, 이 꼴을 하고 있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2182&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지식인들이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 뭇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면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곡학아세(曲學阿世) 때문이다. 이는 자신이 배운 학문을 왜곡해서 세상에 아첨하는 것, 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로 어용학자의 그릇된 처세를 비웃는 말이다. 한마디로 지식인이 배운 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입신출세를 위하여 권력자에게 아부하는 세태에 대한 냉소다."

"요즘 우리 사회에 논란이 되고 있는 현장으로 돌아와 보자.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발행한 사망진단서 한 장을 놓고 극한의 대립이 거듭되고 있다. 이미 백남기 농민의 경우 시위현장에서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1년이 넘게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사망했다."
"그런데 그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망원인이 심폐정지, 즉 병사라는 것이다. 과거 서울대병원장을 역임한 인사는 물론이고 대한의사협회, 서울대 의대 총동문회 등 의료계 전반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백씨의 사인은 '외인사'이며 병사라고 기재된 사망진단서에 오류가 있다고 한 목소리로 비판한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정권실세 자녀의 입학과 학사관리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급기야는 교수들이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명문사학 이화여대의 이미지가 만싱창이가 돼가는 양상이다."
"뿐만 아니라 담당교수가 학생에게 보여준 태도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거의 하인이 상전을 모시는 듯한 태도다. 이메일로 과제물을 받고 '네, 잘하셨어요' 그리고 나중에야 첨부서류가 빠진 것을 알고 '다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이메일을 보낸다. 기간을 지키지 않아도 좋고, 메일에 첨부된 서류를 확인하지도 않고 잘했다고 칭찬부터 한다."

"우리나라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 교수들의 '난봉짓'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서 녹조가 창궐할 정도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4대강 사업을 밀어 붙이면서 동원된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대학교수들이다."


대학교수들이 이렇게 개판으로 망가지는 것은 한국 사회의 문화의 영향이 크다. 교육을 사회의 모든 가치보다 우선하는 가치로 설정한 다음 교수, 선생들을 임금과 부모와 동격으로 섬기라고 했으니 본질적으로 특별할 것 없는 인간일 수 밖에 없는 인간들이 사회의 지극한 대접에 취해 겉으로는 성인군자인 척 하지만 속으로는 일반인들과 다름없는 행동을 하고 다닌다. 기사와 같은 꼴들 보고도 여전히 교육자는 신성한 존재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교수들의 뻘짓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