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조선 찌라시 기사 2제

thinknew 2018. 1. 6. 09:17

넌 안돼!


조선 찌라시의 크고 작은 악행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아서 여기에 몇 개를 더 보탠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폐간 시켜야 마땅한데 사기업이어서 권력의 힘으로 폐간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니 폐간되는 그 날까지 지속적으로 찌라시질을 지적하는 수 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조선 찌라시가 겉으로 내세우는 것은 반공이지만 그 이면에서 끊임없이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게다가 제목 장사질도 공공연히 행하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찌 놀고 있는지를 기사 두 개를 통해 짚어보자. 먼저 노년에 대한 기사다.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4/2018010400138.html 


"김형석 교수 "일할 수 있고, 타인(他人)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건강한 것입니다. 노년의 건강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80~90대의 건강은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 60~70대에 만들어지고, 60~70대 때의 건강은 50대부터 쌓여서 결정됩니다.""

노년이 문제가 되는 것은 노년 빈곤때문이다. 사회 안전망이 구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없이 은퇴하게 되면 곧 바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 찌라시의 제목을 보라. '60-70대가 인생 황금기'란다. 그 말도 노후 대비가 확실하게 되어 있는 두 노인들에게서 나온 말이다. 정치와 무관한 듯 보이는 이런 사안에서조차 오직 조선 찌라시의 관심사는 가진 자들뿐이다.

다음 기사는 치과대생에 관한 것이다. 어떻게 제목 장사질을 하고 있는지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106030348239 


"전국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을 원내생(본과 3~4학년)이 되면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 원내생 진료(학생진료·ST진료)를 시작한다. 학생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저렴한 진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의료법 제27조에 따라 의사 면허는 없지만 학생이 진료하고 전문의가 진료 과정을 감독한다. 병원과 진료 과목마다 다르지만 원내생 진료는 전문의 진료 절반 수준으로 진료비가 정해진다."

제목만 보면 치과대생들이 앵벌이로 내몰리는 듯한 상황이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제목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치대 고학년생에게 실습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원내생 제도를 만들었고, 그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치대생들이 직접 나섰다는 말이다. 원내생 진료 제도의 적절성 여부를 따져 보는 기사가 아니니 논외로 두면, 홍보 아르바이트를 고용할 형편이 못되는 치대생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는 것은, 대학생들이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설마 하니, 의, 치대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제목을 저렇게 붙여 놓은다.

조선을 필두로 한 찌라시들은 불필요한 정도를 넘어 사회적 흉기로 전락한지 오래됐다. 그러니 이것들이 다시는 활개치지 못하도록 법의 테두리 내에서 철저하게 밟아 주어야 할 것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뉴스 신뢰도도 추락하고, 회사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참에 적폐 청산의 도도한 물결에 떠내려 보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