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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자한당 국회 보이콧과 그에 대한 반응들

thinknew 2017. 9. 3. 09:37


자한당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런 어이없는 짓이 어디 한두번이어야 비난하고 말고 하지, 그저 '미친 놈들 지랄하는구나'하고 넘어갈 일이다. 그런데 이 꼴통들이 의석수 120석의 제 1야당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에 대한 반응이 없을 수가 없고 다양한 반응들이 나온다. 이 반응들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어떤 놈들이 꼴통들인지 나온다.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902201712217?rcmd=rn 

"자유한국당이 2일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면서 정국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

다른 대다수의 언론들은 찌라시들까지 포함해서 제목은 '자한당 국회 보이콧' 이렇게 뽑는다. 그런데 연합뉴스는 제목을 위와 같이 뽑았다. 이건 찌라사들의 전형적인 제목 장사질이었다. '싸우는 둘 다 똑같다'는 전제 하에 그래도 힘이 좀 더 센 여당이나 대통령이 좀 더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 말이다. 못된 버릇이 쉬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정도로 넘어가자. 정당들은 색깔이 분명하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www.ytn.co.kr/_cs/_ln_0101_201709022029397112_005.html 

"정의당도 자유한국당이 지난 9년 동안 대한민국을 충분히 망가뜨렸다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 한다면 보이콧 결정을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정당한 법 집행을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 주장은 국민 동의를 얻기 어렵고 국회 보이콧은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용인하는 꼴이라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 보이콧 결정의 근본 원인은 정부 여당의 독선과 오만에 있다며, 바른정당도 신중하게 청와대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각 당의 반응을 보면 그 정당의 정체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당이야 말할 필요도 없으니 빼고 나면 제 정신 가진 정당은 정의당 뿐이라는 것이 드러난다. 언론사 사장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을 가지고 국정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이 제 1야당이라는 것들이 국회 보이콧을 하는 것에 대해선 준엄한 질책 만이 유효한 것이다.

그에 비해 국민의당은 기회주의 속성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제대로 된 여당도 될 수 없고, 그렇다고 자한당처럼 막무가내 반대 야당도 못되는 상황이다 보니 자한당을 질책하면서도 거기에 '문재인 정부의 독주'라는 말을 슬쩍 끼워넣는다. 바른정당은 자한당과 한통속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유감없이 보여준다. 하여간에 꼴통들이 하는 짓이 그렇지. 구제불능의 이 꼴통들 때문에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