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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북한의 도발, 꼴통 감별사

thinknew 2017. 9. 4. 08:31

(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한국시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미국에 적대적이고 위험"하며 "북한은 중국에 창피와 큰 위협 준 불량국가"라 메시지를 올렸다. 또한 "한국은 내가 말했듯 유화정책이 효과가 없음을 발견하고 있다"고 의견을 달았다. 2017.9.3 [트위터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언젠가 꼴통 언론인이 '공산주의 감별사'를 자처한 적이 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공산주의자'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 이런 행태는 웃기는 짓이지만, 북한의 도발은 근거가 충분한 감별사 노릇을 한다. 바로 꼴통을 드러나게 하는 역할이다. 다음 기사를 시작으로 하나씩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904022037814?rcmd=rn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을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놓고 '유화적'이라고 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부당하게)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고 지적했다."

먼저 북한은 아주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겠다. 미국이 중동에 적극 개입한 것은 석유라는 거대한 이권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중동은 웬만큼 정리된 상태다. 물론 IS가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긴 하지만 그게 석유와 관련된 질서를 흐트릴 정도로 위험하지 않은 이상, 국지전 형태로 계속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면 미국의 적극 개입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북핵이 여러 집단들에게 논란거리를 풍부하게 제공해 주는, 그래서 '적대적 공생 관계'를 형성하는 좋은 소재인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트럼프가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핵 실험은 북한이 했다. 모든 비난의 촛점은 북한에 맞추어져야 마땅하다. 그런데 트럼프는 난데없이 문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그 의도를 짐작하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직전에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으름짱을 놓았기 때문이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바로 한미 FTA 협상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뜻이지.

일본도 신났다. 일본 극우들은 언제나 북한의 도발을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해 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쟁 개입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평화 헌법 개정과 군국주의 무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아베는 트럼프와는 달리 문대통령을 같이 비난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걸린 게 없기 때문이다. 한일 위안부 협상에 관해 엇박자가 있긴 하지만 그걸 들먹이지 않은 것은 일본에게 그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소한 문제라는 뜻이다.

이제 국내로 눈을 돌려 보자. 트럼프나 아베는 꼴통이라고는 할 수는 없는 것이, 우리로서는 그들의 행태가 심히 못마땅하지만 어쨎든 그들은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안보 무능' 운운하는 야당 꼴통들과 새끼 꼴통들에게 북한의 도발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다 합쳐도 20%도 안되는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80% 가까운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소재를 써먹는다? 그래서 북한의 도발은 바로 근거가 확실한 '꼴통 감별사'가 되는 것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국가 이익에 가장 충실한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이 시점에 꼴통 대마왕인 자한당은 어찌 놀 것인지가 대단히 궁금하다. 국회 보이콧을 계속 끌고 갈까? 그건 스스로 레미콘 속으로 뛰어드는 짓이니 말릴 일이 결코 아니다. 바른정당도 보이콧에 동참하네 마네 하고 있는데 이 참에 이것들의 꼴통스러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되겠다. 국민의당은 기회주의적인 행태를 보일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니 더 말할 필요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