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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사실무근이고, 관련보도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의 구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수대통합 등 물밑에서 부글거리던 정계개편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바른정당은 현재 의석수가 교섭 단체 조건인 20석이다.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교섭 단체는 무너지고, 그 손실은 상당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며 외부적으로는 자한당이나 국민의당과 합당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바른정당이 지금까지 지탱해 온 것은 이탈 의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이탈하면 바른정당 붕괴 및 건전 보수 재건의 희망을 잘라버린 인간으로 독박을 쓰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는 것 뿐이다.
자한당은 계속해서 바른정당을 향해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긴 하지만 홍준표가 정말 박근혜를 출당시키면 바른정당 이탈자들에게는 더 큰 유인 동기가 된다. 그런 마당에 이혜훈의 부패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이탈 의도자들이, 이혜훈 의혹이 좀 더 구체화되고, 홍준표의 박근혜 출당까지 이루어지고 나면 더 이상 눈치만 살피고 있을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국민의당도 아직은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는 논할 수가 없다. 호남파 의원들의 세력이 아직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분당의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그런데 바른정당에서 자한당으로 갈 인간들이 정해지고 나면 남은 인간들과 합당을 하게 되면 호남파 의원들이 분당을 해 나가더라도 원내 교섭단체는 물론이고 제 3당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된다. 그러니 안철수로서는 당 대표도 된데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니 분위기가 좀 호전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당 대표인 이혜훈의 부패 의혹이 드러났으니 홍준표와 안철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역시 세상사는 오묘해서 알 수 없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긴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문대통령이나 민주당이 타격을 입을까? 그럴리가. 혹시 다른 시나리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단정적으로 말하건데 없다. 그냥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 구경이나 하면 된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과연 어떤 식으로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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