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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이혜훈 발 정계 개편 신호탄

thinknew 2017. 8. 31. 17:37


이혜훈의 부패 의혹이 제기 되었다. 물로 의혹 제기 상태이기 때문에 무죄 추정의 원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죄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겠다. 문제는 바른정당이 정계 개편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먼저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311546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4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한 사업가로부터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원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31일 제기됐다. 당사자인 이 대표는 사실무근이고, 관련보도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의 구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수대통합 등 물밑에서 부글거리던 정계개편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정당은 현재 의석수가 교섭 단체 조건인 20석이다.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교섭 단체는 무너지고, 그 손실은 상당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노심초사 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며 외부적으로는 자한당이나 국민의당과 합당하기 위한 모색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바른정당이 지금까지 지탱해 온 것은 이탈 의도자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서 이탈하면 바른정당 붕괴 및 건전 보수 재건의 희망을 잘라버린 인간으로 독박을 쓰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는 것 뿐이다.

자한당은 계속해서 바른정당을 향해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긴 하지만 홍준표가 정말 박근혜를 출당시키면 바른정당 이탈자들에게는 더 큰 유인 동기가 된다. 그런 마당에 이혜훈의 부패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눈치만 살피고 있는 이탈 의도자들이, 이혜훈 의혹이 좀 더 구체화되고, 홍준표의 박근혜 출당까지 이루어지고 나면 더 이상 눈치만 살피고 있을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국민의당도 아직은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는 논할 수가 없다. 호남파 의원들의 세력이 아직 만만치 않기 때문에 분당의 빌미를 줄 수 있어서다. 그런데 바른정당에서 자한당으로 갈 인간들이 정해지고 나면 남은 인간들과 합당을 하게 되면 호남파 의원들이 분당을 해 나가더라도 원내 교섭단체는 물론이고 제 3당의 지위는 여전히 유지된다. 그러니 안철수로서는 당 대표도 된데다 정계 개편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상황으로 흘러가니 분위기가 좀 호전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당 대표인 이혜훈의 부패 의혹이 드러났으니 홍준표와 안철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역시 세상사는 오묘해서 알 수 없는 것 같다. 이것도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긴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문대통령이나 민주당이 타격을 입을까? 그럴리가. 혹시 다른 시나리오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단정적으로 말하건데 없다. 그냥 도토리 키재기 하는 것 구경이나 하면 된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다. 과연 어떤 식으로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