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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일베 교육 자료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에서)

thinknew 2016. 12. 10. 17:28



케빈 더튼의 '극한의 협상, 찰나의 설득'에는 인간 심리에 관한 내용이 많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베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구절들이 많다. 그 말은 일베들도 자신들이 어떤 사고의 함정에 빠져 있는지를 반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심리학자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우리는 특정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강력하고 내장된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이다."
"편견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인종에 대해 토론하게 되면 그들의 입장이 더 강경해지고 편견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 연구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반면 원래 편견이 덜한 개인들은 같은 과정을 통해 인종에 대한 입장이 더 너그러워졌다."
"연구팀 일원이었던 노아 골드스타인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이 보여준 그 상황에 가장 일반적인 규범을 따르게 된다"고 평했다."
"우리가 머릿속에 넣고 다니는 생각들이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것들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모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신념으로 기울게 되어 있다."
"월터무스와 히스는 소속원들이 공동행위에 참가하는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더 응집력이 강하고 협조가 잘 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진심으로 외부 영향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자기가 맞는 것만 보려 드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불신에 대해 한 가지 우스운 사실은 어떤 때는 두뇌가 스스로를 믿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떤게 정말 좋은지 확실치 않거나, 어떤 결과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게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믿게 만든다."


이 구절들을 바탕으로 여기저기 사이트에서 꼴통짓을 하는 녀석들의 심리 구조를 분석해 볼 수 있다. 언제든 일베들을 흥분시키는 주제인 안보 문제를 보자. 이 녀석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북한에 대해 생각의 틀을 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과정을 거쳤던 현재 이녀석들의 머리 속에는 '북한은 핵을 가진 위험한 집단, 그리고 김정은은 미친 놈'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

'수십년 동안 우리의 경제력이 북한보다 월등했으므로 우리의 군사력이 북한보다 뒤질리 없다'는 주장을 접하면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그 주장을 따져 볼 생각도, 수긍할 생각도 없는 부류로서 그 순간에는 조용히 있는다. 다른 한 부류는 그 주장 자체는 부정하기가 힘드니 '북한은 핵을 가지고 있다. 핵은 비대칭 전력이어서 단순 비교할 수 없다'라는 논리를 들고 나온다.

'북한의 핵은 방어용이지 공격용이 될 수 없으며, 설사 공격용이 된다 하더라도 장거리 미사일과 결부되면 그건 한반도용이 아니라 멀리 미국을 겨냥한 것이 된다'라는 주장을 접하면 이 녀석들은 '좌빨, 종북' 이런 헛소리를 하거나 '김정은은 미친 놈이어서 공격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100%다'라고 떠든다.

'북한이 진정한 안보 위협이라면 박근혜나 새누리당이 저렇게 행동하면 안된다'라는 주장을 접하면 또 '좌좀, 종북' 이따위 소리를 해 댄다.

심리학의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위의 인용 구절에서도 잘 나와 있다시피 인간은 불가피하게 오류와 편견을 가지고 산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번 가진 생각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고도 지적한다. 대가들의 지적대로 일베들은 '북한은 나쁜 놈' 이 생각에서 벗어날 생각을 않는다. 북한 정치 집단은 나쁜 놈들이 맞다. 문제는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소위 보수정권들과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의 국내 문제에 그것을 이용해 먹는다는 점이다. 가장 극적인 것이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였다. 증언에 의하면 당시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 이정희가 대선 토론에서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라고 한 것에 앙심을 품고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엄청난 짓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직까지는 증명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일베 녀석들은 이유야 어떠하든 '통합진보당'은 빨갱이이기 때문에 해산되어 마땅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발갱이 타도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그것이 한 개인의 앙심에 의해서든 아니든 관계없다는 식이다. 무식과 권위주의적 기질이 결합하면 목청 큰 꼴통이 된다. 그러면 조무라기 꼴통들은 그 주변에서 '맞네, 맞어'하면서 장단을 맞추고 있다. 이런 꼴통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그 생각의 바탕을 이루는 정보가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이나 새누리당 또는 조중동과 종편 등 수구 꼴통 언론으로 부터 나왔다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