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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꼴통에서 광인의 반열로, 박근혜와 이정현

thinknew 2016. 12. 10. 09:55


http://www.focus.kr/view.php?key=2016110400120546516



짤방 이미지는 박근혜의 담화를 슬픈 표정으로 듣고 있는 이정현 사진이다. 이 사진이 탄핵이 가결된 이후에도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은 비극이 아니라 희극이라고 해야 한다. 탄핵 가결 후 박근혜는 예상대로 버티기를 계속했다. 기사를 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850

"박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 소추안 가결을 예상한 듯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고 "오늘 오후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탄핵 심판을 기대하는 듯한 뉘앙스 발언을 내놨다. 박 대통령은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앞으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서도 '유체이탈'이라고 표현했다시피 박근혜에게는 이게 자신의 일이 아니다. 유시민이 이야기하기를 "지금 정국은 정치학으로 분석할 것이 아니고 심리학을 동원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말 그렇다. 박근혜는 정신분석이 필요하다. 박근혜는 공주로 컷으니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정신분석이 필요한 인간들이 또 있다. 이정현을 위시한 강성 친박이라 불리는 것들이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092203005&code=910402&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2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는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된 즉시 사퇴를 거부했다. 촛불 민심에 끝까지 저항하다 결국 탄핵을 당하고서도, 마지막 권력을 바로 놓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친박계 일부까지 이탈한 가결 결과로 비박계가 새로운 구심으로 떠올랐지만, 친박계가 ‘폐족’의 길을 거부하면서 당의 미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친박계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뒤 당이 ‘빈사 상태’에 빠져드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당권을 쥔 채 탄핵 반대를 외쳤다. 하지만 압도적인 탄핵안 가결로 쇄신 ‘칼날’ 앞에 서는 운명이 됐다. 탄핵안 표결에서 당 소속 의원 128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6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박근혜가 "나는 잘못없다"라고 버틴다는 것은 "잘못은 내 주변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박근혜가 힘을 가지고 있을 때 박근혜를 추종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일은 못되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박근혜가 자기 살자고 주변 탓을 하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박근혜를 추종한다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탄핵이 가결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이정현이 친박까지 가세하여 탄핵이 가결된 지금도 여전히 물러나길 거부한다는 것은, 그 옛날 충신이라는 이름으로 왕과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사람들의 재현이라고 밖에는 달리 설명할 도리가 없다. 진작부터 박근혜 순장조라고 하긴 했지만 그때는 탄핵이 될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할 때였다. 지금은 왕조가 아님을 모를 리 없는 그들이, 개인이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는 시장 자본주의를 목놓아 부르짖는 그들이, 여전히 왕조의 신하들이나 할 법한 생각과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박근혜와 마찬가지로 정신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정신분석이 필요한 인간들에게 국정을 맡겨놓았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다. 아무튼 이 비극도 이제 끝날 것이다. 어느 현자의 말을 빌어 말하자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