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게도 박근혜는 청와대에 유폐되어 있지만 대한민국은 잘 돌아간다. 헌재도 탄핵 심판을 질질 끌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서 내년 1월 안에 결론을 내릴 수도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 정도다. 한편 박근혜는 수족이 다 잘리고 나니 일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기사가 떳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9432&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말하자면 자신의 단죄를 주장하는 인물을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이다. 얼마 전에 자유경제원에서 있었던, 사실은 이승만을 까는 내용인데 이승만 찬가로 상을 준 해프닝과 유사한 일이 벌어진 셈이다. 박근혜는 몰라서 그랬다 치더라도 이런 때에 민정수석 자리를 받아들인 조대환의 의도는 궁금하다. 그가 박근혜에게는 트로이의 목마가 될 지, 아니면 희대의 기회주의자인지는 앞으로 드러날 것이다.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한편, 새누리당의 상황도 대략 난감이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69534&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새누리당 비박은 탄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도 민심의 비난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자신들이 새누리당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덥썩 받아들인 원죄라고 봐야 한다. 아무튼 친박이 나가든 비박이 나가든 새누리당은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 두 집단 다 '그놈이 그놈'이긴 하지만 그래도 비박이 좀 덜 나쁜 쪽에 속하니 이왕 내분이 일어났으면 비박이 이기기를 응원해 주자. 세월 참 많이 변했다. 원래 새누리당과 같은 집단들은 배신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편인데, 어찌 보면 배신자라고 할 수 있는 비박들이 더 큰소리를 치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박근혜가 그것을 의도했을 리는 만무하지만 아무튼 우리나라 보수의 허구성을 국민들이 알게 되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쥐꼬리만큼은 한국 사회의 진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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