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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악어의 눈물, 장시호 위하는 척하는 최순실

thinknew 2017. 3. 18. 16:59


'고양이 쥐 생각하듯'이라는 말이 있다. 고양이가 쥐 생각을 해주는 척 하는 것도 웃기지만, 실은 고양이도 아니면서 고양이인 것 처럼 뻥치는 것은 더욱 웃기는 짓이다. 최순실이 딱 그짝이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71801001&code=94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2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씨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신문을 받은 최씨는 마지막 발언 기회에 “재판장에게 얼굴을 들 낯도 없고 살아가야 될 이유도 모르겠지만 저한테 씌워진 의혹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의혹을) 벗기고자 나오는 것”이라며 국민께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판에서 최씨는 장씨의 변호인이 질문을 하자 퉁명스럽게 답하거나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장시호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서 마지막 발언 기회에서 뜬금없이 장시호의 선처를 부탁했단다. 장시호가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는 등, 특검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에 장시호에 대해 분노해야 마땅하다. 증인으로 말할 때는 그랬다고 한다. 그런데 선처를 부탁한다? 최순실이 박근혜 못지 않은 꼴통이라는 것은 특검에 처음 출두하면서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떠들 때부터 이미 드러난 것이다. 그러니 꼴에 이모라고 조카 생각해 주는 척한다. 어쩌겠나. 꼴통이 꼴통짓을 하겠다는데.


그런데 미묘한 변화가 있다. 박근혜와 관련해서는 초지일관 부인 또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최순실이 박근혜의 파면, 탄핵과 관련해서 '원죄'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심경변화의 전조라고 봐도 무방하다. 박근혜가 탄핵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대성통곡을 했다지 않은가. 이제 박근혜가 검찰 소환까지 당하고, 구속되는 꼴을 보게 되면 최순실이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겠나. 자기 살 궁리를 해야지. 최순실이 무너지는 확실한 기폭제는 정유라의 한국 송환이 될텐데,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했다고 하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이미 알려져 있는 터라 그게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서 그건 불투명하다. 아무튼 최순실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무얼 계기로 그리될 지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