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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촛불집회와 탄핵반대집회를 움직이는 힘들

thinknew 2017. 3. 17. 17:35



자본주의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하든 돈이 필요하다. 그것이 선한 목적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연 인원 1600만명을 넘긴 촛불집회도 그 과정에서 비용이 상당했고, 마침내는 탄핵 인용 즈음 연달아 집회를 개최하느라 모금이 불충분하여 빚을 지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촛불시민들의 합당한 반응이 나왔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308279&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촛불시민들이 또 다시 기적을 만들어냈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즈음인 지난 9일~11일 촛불집회를 연 뒤 1억 원의 빚을 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다. 15일 오후 <오마이뉴스> 최초 보도 이후 이틀 만인 17일 8억8000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여기에 무슨 말을 덧붙이겠나. 촛불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을 칭찬할 밖에. 여기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대비되는 소식도 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876/NB11438876.html


"네, 그렇습니다. 그동안 '친박단체 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들 여럿 있었죠. '어버이연합의 파트너격'인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정말 성격 화끈하죠, 입도 걸걸하시고. 위안부 합의 항의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할머니들이 희생 좀 해달라", 또 촛불집회 참석한 여고생을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도 받았습니다."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아, 이분 정말…목사님이신데, 정말 종북좌파들에겐 요만큼의 아량도 베풀지 않는 이른바 '애국목사'입니다. 얼마 전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박영수 특검 입간판에 이렇게 밧줄을 칭칭 감는 퍼포먼스도 했죠."
"이분은 또 어떻습니까,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신의한수 대표, 박영수 특검 집앞에서 야구방망이 흔든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와 절친입니다. 신 대표도 종북좌파다 싶으면 정말 인정사정없습니다. 자, 이분들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니까, 소위 애국의 기운이 넘칩니다."
"그런데 이들을 하나로 묶는 허브가 있습니다. 바로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허현준 행정관'입니다.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이 이들 통화기록을 훑어봤더니 연인 사이에서나 가능할 만큼 잦은 통화를 했더라는 겁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허현준 행정관, "구릴 거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기 SNS에 "전경련에 지원 요청한 거 맞다. 하지만 범죄행위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일 탄핵 결정 직후엔 자신이 모시던 박 전 대통령의 처지를 비관하며 "내게는 아직도 배가 열두척이 있다!"고 했습니다. 끝까지 해보겠다는 겁니다."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모두 일당받고 나온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규모 집회란 것은 우연히 만들어 질 수는 있어도 그게 지속될 수는 없다. 탄핵 반대 집회처럼 저렇게 지속성을 가진다는 것은 집회를 조직하는 주체가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주체들은 부정한 돈으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기사에서 드러난다. 그 부정한 돈을 또 부정한 방법으로 공급한 자는 박근혜의 심복 허현준이었고.


예전에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도마뱀 꼬리 자르듯 조무래기 몇몇 처벌받고 무마되기 일수였다. 지금은? 최고 몸통인 박근혜가 구속 일보 직전에 있다. 그 이후에 벌어질 일들은 안봐도 비디오다. '일망타진' 이 한마디로 족할 것이다. 그 그물에 위의 기사에서 언급된 놈들이 포함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적폐청산'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