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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수능이 끝났다. 이제 박근혜는 죽었다

thinknew 2016. 11. 18. 09:15



어제 수능이 끝났다. 이제 수능을 끝낸 고3들이 촛불집회에 대거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사가 났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61953&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17일 오후 7시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촛불 집회를 열었다. 고3 수험생을 비롯한 중·고등학생 100여 명이 모였다. 학생들은 '이제는 고3이 나선다 수능 끝 하야 시작'이라는 펼침막을 내걸었고, '길라임은 하야하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등의 팻말도 들었다."

어느 꼴통 정치인은 촛불집회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이 좌파 그리고 전교조의 영향때문이라고 뻘소리를 했다. 제거되어야 할 쓰레기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막을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수능을 끝낸 고3들은 유권자들이다. 그 유권자들의 행동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한다면 그건 자신의 정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어느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박근혜 지지율이 0%라고 나왔다고 한다. 이 0%의 의미를 꼴통들이 안다면 간담이 서늘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아직 뭘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의 지지율이 5%라고 이야기하자 평소 보수적인 사고를 하는 어느 사람이 말하길 "부찌깽이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도 지지율이 그 정도는 나온다"면서 그건 지지율 제로와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지지율이 0%라는 것은 20대들이 단지 지지 거부를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뜻이다.

박근혜 게이트가 이처럼 폭발적인 파급력을 지니게 된 기폭제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20대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박근혜 게이트를 거슬러 올라가면 정운호라는 인간의 도박 혐의에서 출발한다. 이게 현직 검사장과 연루되고 이어서 우병우 민정수석이 엮이고 그 뒤를 이어 최순실이 비선 실세라는 이름으로 거론되었다. 그때가지만 해도 그건 권력형 비리 차원이었다. 그런데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입학 과정과 그 과정에서 정유라가 했던 말들이 여론에 그야말로 불을 질러 버렸다. 그 이후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대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왜일까? 그건 지금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그 이전, 그리고 그 이후 세대들에게도 대학 타이틀은 생의 전체를 관통하는 훈장이 될 수도 족쇄가 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두고 '역린을 건드렸다'고 표현한다. 아무튼 박근혜 순장조가 될 각오를 한 인간들은 이런 심각성을 모르고 있을테니 박근혜 하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꼴통들의 그런 행태가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더 열받게 만들 것이고 결국은 하야를 앞당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숨통을 조여가야 한다. 100만이 안되면 200만, 그래도 안되면 300만으로 촛불은 확대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