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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소녀상 건립에 반발하는 일본의 내정간섭

thinknew 2017. 1. 9. 17:08



일본이 소녀상 건립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근데 이게 해괴하다. 소녀상 건립은 민간 단체에서 하고 있다. 민간 단체에서 하는 일을 왜 정부 간 협상에서 거론하나? 당연하게도 일본의 반발은 도리어 역풍을 맞고 있다. 소녀상 건립이 더욱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109152927756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한 소녀상을 두고 한일 정부가 외교 갈등을 빚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 성격도 다양하듯, 국가의 성격도 다양할 것이다. 일본은 과거사를 정리하는 방식에 있어 독일의 훌륭한 모범을 눈으로 보고도 얼마되지도 않은 과거사를 부정하느라 자국의 위신을 다 까먹고 있다. 독일은 유럽 전체를 점령한 전과가 있었음에도 과거사를 확실하게 청산함으로써 지금 유럽의 중심 국가로 부상해 있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전 일본의 경제력이 세계 2위였다. 그런데도 일본은 동아시아에서 지도자급 국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개인들 간의 관계로 치면 졸부 행태를 보임으로써 동네 사람들의 신망을 잃고 있는 꼴이다.

졸부가 졸부 노릇하겠다는데 우리가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 그냥 졸부라고 비웃어 줄 밖에. 그런데 그 졸부 행태가 동네 양아치 급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건립하는 것이라면 국가 간 협상에서 얼마든지 거론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국가에서 민간단체가 하는 일을, 그것이 불법이 아니라면 정부라고 통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그걸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했다. 웃기는 것은 박근혜 정권은 거기에 또 응했다는 것이다. 이것들이 하는 짓을 보면 박근혜 정권도 그렇고, 일본 정권도 그렇고, 국가가 국민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근대적인 발상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일본이야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 하더라도, 왕조 시대의 왕의 마인드를 가진 박근혜와 그 일당들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가장 먼저 척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특검과 헌법재판관들은 시대적 소명이 막중하다. 그 뒤를 이어 정권 교체 후 적폐 청산을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소명도 막중함은 물론이다. 2017년은 대한민국의 역사에 정말 특별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