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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서청원과 인명진의 정치 쇼

thinknew 2017. 1. 10. 08:50



서청원과 인명진이 한편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드라마라고 꼭 극적이라거나 교훈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나. 그저 작가의 의도만 달성하면 되지. 물론 시청률에 죽고 사는 상업 방송의 드라마는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정치에서 보이는 드라마는 그렇다. 그 드라마가 진짜 의도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결과를 보면 안다.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714807

"새누리당이 가까스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구축하면서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한 '징계의 칼자루'를 쥐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인명진이 강성 친박들 나가지 않으면 자신이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은 시한이 어제였다. 근데 최경환, 서청원은 탈당하지도 않았는데 인명진은 여전히 비대위원장으로써 인적 청산을 계속하겠단다. 이 정치쇼에서 떨어져 나간 것은 이정현 정갑윤 뿐이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정현은 새누리당을 벗어나는 것이 결코 손해가 아니다. 정갑윤은 모르겠다. 문제가 되는 것은 새누리당 초선 40여명의 거취였는데 이들은 꼴보기 싫은 대가리들만 없어져 주면 새누리당에 눌러 않는 것이 정치적 부담이 덜한데 그걸 인명진이 해 주겠다니 밍기적거리다 서청원이 쇼를 한판 벌이니 인명진에게 힘을 실어주자며 그냥 눌러 않아 버렸다. 이제 탈당파들만 뻘줌하게 되었다. 사람 앞날 알 수는 없지만 일단은 새누리당 의문의 1승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새누리당이 바른정당과 박터지게 꼴통 경쟁하는 동안 세상은 바뀌어져 있을 것이니 말이다.

선출되지 못했으면서도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을 가진 인간들이 있다. 인명진, 박근혜의 바지 총리를 하려다가 나가리된 김병준, 그리고 지금 대통령 행새를 하고 있는 황교안 등 이런 인간들은 자아도취증 환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기회를 이용하여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 만큼 제 살길을 찾을 일이다. 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만 인식하고 있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