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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김장수, 비선출직 공직자의 오만

thinknew 2017. 1. 7. 08:55



외교란 현재 전쟁 중인 당사국이라 하더라도 그 둘의 중재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기름장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반기문이 외교부 장관으로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도 외교의 그런 속성 탓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위안부 문제로 일본과의 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과제, 방위비를 증액시키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공갈치는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는 문제, 그리고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경제 제재를 무마시켜야 하는 문제 등 어느 때보다 외교 역량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때 외교에 대한 문외한이 중국 대사로 파견되어 중국과 대한민국 사이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화시키는 짓을 하고 있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107043108918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결정으로 한·중 관계가 갈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의원 외교 차원에서 중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방중의원단이 주중 한국대사관 김장수 대사(사진 오른쪽)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 눈길을 끈다. 김 대사가 주중 대사로서 양국 관계 조율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인데도 군 출신이어서 지나치게 강경 입장만 고수하며 외교력이 협소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김 대사는 2015년 4월 주중 대사 부임 직후 베이징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이제는 내가 군인이라는 선입견을 (사람들이) 버릴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공언한 바 있다."

자신도 군인의 생각으로는 외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 인용 기사의 굵은 글씨체의 본인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김장수는 군인의 사고로 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조정하겠다고 하고 있다. 김장수는 자신이 국방 관료가 아니라 외교 관료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텐데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여서 골치가 아프다.

한 국가는 다양한 직종이 있는 만큼 다양한 성향의 인물들을 필요로 한다.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필요한가 하면, 중재를 잘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인사는 만사'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아니더라도 국가의 인사는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박근혜는 이 중요한 인사를 개판으로 하고 있었다. 최순실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인간에게 인사를 맡기지를 않나, 문고리 3인방이니 회전문 인사니 하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죽어라고 기용하지를 않나 이건 인사라고 할 수 없는 짓을 그동안 해 왔다. 그러니 김장수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국방장관으로서의 김장수는 꽤 괜찮았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까지 있지 않은가. 그런 김장수를 중국 대사로 임명한 것부터가 박근혜나 뒤에서 조종하는 인간들에게 인사에 대한 아무런 식견이 없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경구를 거듭거듭 되새겨야 하는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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