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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세상이 바뀌고서야 비로소 가능해지는 것들

thinknew 2018. 4. 18. 09:26

마술같은 과학


정말 세상이 바뀌었음을 실감하는 요즈음이다. 그 극성스럽던 색깔론도 약발이 다했음을 확인했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가득했는데 지금은 남북 화해 국면에 확실하게 진입했음도 확인했다. 국내 상황도 겉으로 보기에는 어수선한듯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 보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그냥 한번 쓱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5604&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M 


"역사적인 날이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는 17일 하청업체 직원 8천여 명을 본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앞으로 이들의 노조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0년 동안 '무노조 경영'이라는 삼성의 경영 방침에 사실상 마침표가 찍힌 것이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2281 


"지난 2009년 8월 고(故) 장자연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피의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에 대한 성매매·강요방조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 결정을 내렸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841024.html 


"사건을 조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이 확인됐다”며 정식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 전무의 갑질은 이번 사건을 통해 극단적으로 드러났지만, 그가 까다로운 광고주라는 사실은 광고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삼성의 무조조 경영이 정권의 비호없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명박, 박근혜 정권 하에서는 삼성의 부당노동행위를 밝혀내고, 처벌하는 조치가 전무했다. 장자연 사건 때도 검찰의 수사가 부실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대기업 총수 일가들의 갑질도 조현민의 경우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명박과 박근혜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사익 만을 추구하는 동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감추어진 것들은 드러나고, 권력자들이 법 앞에 공평하게 서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였다. 실은 이게 참여 정부 때 이미 이루어 졌을 일들이었다. 모든 것을 노무현 탓으로 몰고 가는 당시 야당이었던, 지금의 자한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선동과 지금까지도 '귀신에 씌었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여론의 동조로 인해 개혁이 좌초되고, 우리는 10년 가까이 암흑의 시대를 산 것이었다. 이제 진짜로 제대로 된 나라가 되려나 보다. 이보다 더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