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자한당의 자학 개그가 종착역에 이르렀다

thinknew 2018. 4. 17. 16:20


자한당이 제 발등 찍는 짓을 하는 것이 어디 한두번이던가. 그래서 이번에 하는 짓들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긴 하다. 그런데 느낌은 좀 다르다. 이제 종착역에 다다른 듯한 느낌이 확든다. 왜 그런지 하나씩 보자.

http://news.tf.co.kr/read/ptoday/1720721.htm 


"한국당의 조금 특별한(?) 훈수가 화제다. 한국당은 16일 회의 백드롭(배경 현수막) 교체를 통해 여권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하지만 결국,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절대 권력'이었으며 '절대 부패'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고백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학 개그'라는 게 '셀프 디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것이긴 하지만, 정치인이 정치 투쟁이라는 것 한다면서 '셀프 디스'를 한다? 그것도 스스로 '망했다'라고 고백까지 해 가면서. 이걸 최대한 선의로 해석해 주면 이런 게 된다. '우리는 망했지만 너희들은 우리의 전철을 밟지 마라.' 이거 투쟁한다는 인간들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 맞나?

'셀프 디스'는 또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물고 늘어져서 결국 사퇴시켰다. 그런데 역풍이 더 거세다.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425291&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M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더좋은미래'에 5000만 원을 기부한 행위를 위법이라고 발표한 직후였다."
"곧바로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와 사뭇 다른 여론이 또한 비슷한 시각에 곧바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진원지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었다.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의 제목은 "선관위의 위법 사항 내용에 따른 국회의원 전원 위법 사실 여부 전수 조사를 청원합니다"."


청원이 올라온 지 하루도 되지 않아 14만이 넘었다. 그건 내일 쯤이면 20만을 넘을 것이란 뜻이다. 그렇지 않아도 16개 기관만 무작위로 뽑아서 조사해 본 결과 자한당 인간들이 가장 많이 엮여 있다. 그런데 전수 조사를 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안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일까? 이 꼴통들이 투쟁의 방향을 바꾸었다. 그게 무덤을 더 깊게 파는 것임을 모르는 것은 그들 뿐이겠지. 난데없이 장외 투쟁이란다. 한번 보자.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40907.html 


"자유한국당이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며 밤샘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원 댓글 공작 의혹을 ‘여론조작 게이트’로 규정하는 한편, 김기식 전 금감원장 인사 논란 등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며 이번 ‘투쟁 정국’을 선언했다. 천막농성을 통해 여론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는 한편으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식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자한당이었다. 그 김기식이 사퇴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자신들이 정치적 승리를 이끌어 낸 셈인데, 왜 장외 투쟁을 하지? 그 이유는 삼척동자도 다 안다. 바로 앞에서 언급한 대로 국회의원 전수 조사를 피하면서 김기식 사퇴를 끝까지 울궈먹겠다는 뜻이지. 그런데 지금 국회는 개헌과 추경 심의를 해야 한다. 그걸 외면하고, 장외 투쟁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스스로 '망했다'고 고백한데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장외 투쟁을 벌인 자한당의 행태가 의미하는 것은 '더 이상 할 것이 없다'이다. 말하자면 '같이 죽자'인데, 글쎄, 국민들도 그렇게 봐 줄지는 알 수 없는 문제다. 한번 두고 보자. 주말에 나올 정례 여론조사 결과가 참으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