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을 닮은 냥이
http://news.joins.com/article/22548537
"이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이끌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에 직접 편지를 써 "다들 아시다시피 이번 구속은 정치적 보복에 가깝다"며 "조용히 처리해야 형량이 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집행유예를 받고 나가는 게 최선"이라며 "아마 저들은 저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저들은 김씨가 줄을 대려고 했던 여당 의원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2~3개월 걸릴 것이니 참고 인내하고 견뎌 달라"며 "서열 갈등이나 반목하지 말고 뭉쳐서 힘을 모아달라"는 당부도 했다."
중앙이 조선, 동아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점이 이 기사에서도 드러난다. '줄을 대려고 했던'이라는 구절은 조선과 동아라면 결코 포함시키지 않을 수식어다.
저 수식어 하나가 모든 사건을 일거에 설명해 준다. 자한당 꼴통들은 말할 것도 없고, '초록은 동색'이라고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점점 더 자한당을 닮아가는 바른미래당과 더불어 언론 적폐 찌라시들이 드루킹과 민주당을 엮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드루킹은 거저 선거판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선거 브로커였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수식어이기 때문이다.
어제 JTBC 4당 원내대표 토론에서 김성태가 보여준 행태는 자한당 꼴통들이 이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드러낸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어떻게 하든 드루킹을 엮어보려 하지만, 손석희가 강제로 토론을 종결시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김성태는 '혼수 성태'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드루킹은 '정치 보복' 운운하는 바람에 또라이임을 스스로 드러낸 꼴이 되고 말았다. 역설적이게도 민주당 또는 김경수와의 관련 의혹도 실체가 없는 것임을 드러내는 역할도 했다. 유력 정치인들에게 줄을 대려고 했고, 그게 여의치 않으니 '정치 보복'이네 어쩌네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감추어져 있던 것들이 점점 드러나면서 어느 놈들이 나쁜 놈들인지가 점점 더 분명하게 구분되고 있다.느긋하게 감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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