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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보수(?) 기독교 목사들 박근혜를 응원하다

thinknew 2016. 11. 16. 08:46


https://mobile.twitter.com/halo1440/status/567470597316149249



친일과 독재 부역의 흑역사로 부터 자유롭지 않은 소위 보수 교단이라고 불리는 기독교 목사들이 이 혼란스러운 시국에 또 꼴통짓을 했다. 기사를 먼저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685679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명예회장 이태희 목사가 가장 강력한 발언을 했다. 이 목사는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에 참석한 중고등학생들을 보며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 전교조가 이들을 동원했다는 얘기다. 이 목사는 좌파 세력들이 득실거리고 있다며, 저들의 정체가 무엇인지 똑바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말 광장에 모인 이들에 대해 비판했던 이태희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감쌌다. 이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이 잘 했다는 아니"라면서도 "역대 대통령들에 비하면 죄가 결코 무겁지 않다"고 했다."


이 목사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들은 일베와 다름없는 꼴통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이런 꼴통 목사들을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며 섬기는 신도들이다. 물론 이런 꼴통 목사들 때문에 기독교를 도매금으로 매도할 수는 없는 일이다. 기독교 목사와 신자들 중에는 한국의 민주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꼴통 목사들을 섬기는 이 신도들은 심각한 인지부조화 상태에 있다는 뜻이다.

기독교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 그러나 기독교가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요인이 하나 있다. 그것은 '목사나 신부를 하나님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인간은 추상적인 존재를 의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의지의 대상을 성직자들 또는 상징물로 구체화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성직자들도 인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그들을 직접 신격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의 대리인'이라는 이 관념은 성직자들을 간접적으로 신격화시킨다. 교회를 세습시키고, 신도들의 헌금을 횡령하고, 성적 추문을 일으켜도 저 관념으로 인해 신도들은 여전히 성직자들에게 매달린다. 꼴통 목사들이 자신들의 입으로 자신들도 인간일 뿐이라고 이야기할 리는 만무하다. 결국 저런 관념의 구속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은 온전히 신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