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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미인대회에서 정치적 질문을 한 일본 심사위원

thinknew 2017. 2. 5. 09:54



일본이 국가적으로 하는 짓이 괴이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기도 하고, 남의 나라에 대해 '감놔라 팥놔라'할 상황도 아니어서 그냥 보기만 할 뿐이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의 국가적인 마인드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해프닝이 있어, 그것을 계기를 일본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기사를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393/NB11414393.html

"위안부 소녀상에 반발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를 한 달 가까이 돌려 보내지 않고 있죠. 이 위안부 갈등이 세계 미인대회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 심사위원이 우리나라 출전자에게 '위안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질문을 던진 것으로 지목된 심사위원은 2007년 미스유니버스 우승자인 일본인 리요 모리."
"이에 대해 리요 모리측은 직접적으로 위안부를 거론하지 않았다면서도 순발력을 테스트 했다는 입장입니다."


나무위키에 나오는 설명에 따르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Miss Universe Organization)가 운영하는 국제 미인대회. 이 대회는 일개 사기업이 운영하는 상업 대회이지, 절대 국비 지원 등으로 하는 올림픽과 같은 대회가 아니다. 원래는 영국 회사가 하던 미스 월드를 본뜬 미국 수영복 회사의 이벤트였다."
미인대회란 그 자체로도 논란이 있는 행사인데다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에서 나온 것인 만큼 국가 차원으로까지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기는 하다. 그러나 이 단순한 해프닝에서 일본의 국가 마인드가 어떤지 짐작할 수는 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국가간 협상을 하면서 거기에 민단 단체가 세운, 국가가 간섭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집어넣은 이상한 짓을 하는 나라이다. 그말은 여전히 국가가 국민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근대적인 마인드릉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그런 아베 수상의 인기가 날로 높아진다고 하니 일본 국민들의 대다수도 국가 지도층의 저런 마인드에 동의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국제 미인대회에서 공정해야 할 심사위원이 자국과 직접 관련된 정치적 사안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이지. 미인대회를 주관하는 단체가 공적인 기관이었다면 저 심사위원은 당장 잘렸을 것인데, 우연의 일치이겠지만 국우 성향을 보이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는 단체라니 좀 묘하긴 하다.

이런 전근대적인 마인드를 가진 정치인들이 득세하고 있는 일본과 협상을 하려면 그야말로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동안 이명박과 박근혜가 보여준 정치력은 천박하기 짝이 없었다. 이러니 공식 연설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당당하게 외친, 또 그 당시의 일본 수상이었던 고이즈미가 존경을 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립지 않을 수가 없다. 다행히도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차기 대통령에 가장 근접해 있는 상황이어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자위할 수 있겠다. 하루라도 빨리, 형편없이 구겨진 국가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대통령이 나오길 간절히 기원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