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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문재인 캠프에 합류

thinknew 2017. 2. 5. 17:11



문재인 캠프에 특이한 인물이 영입됐다. 바로 얼마 전에 특전사령관으로 전역한 전인범 장군이다. 군은 안보의 첨병이고, 안보에 관한 한 새누리당이 의제를 주도해 나갔던 대한민국에서 군 장성이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아 '종북 무리'로 인식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해야 한다. 이것이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은 전인범의 페북 친구 이탈이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사를 보자.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20514545807598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달했다."

전인범 페친에서 탈퇴한 사람들은 기존의 관념에 충실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사람 생각은 다 다르니만큼 그들은 자신의 생각에 충실한 것일테니 그걸 가지고 뭐라 그럴 순 없다. 우리가 관심을 가질 것은 그가 어떤 사람인가이다. 기사를 계속 이어 보자.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010611171389656


"지난해 7월 경기도 이천의 특수전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전인범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 육사37기)전역식에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한미군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메웠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물론 미 8군 토마스밴달 사령관, 미 제2보병사단 마틴 사단장 등 미군 장성들의 별만 10개에 달했다. 우리 군에서도 천안함 피격사건을 겪었던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중장의 전역식에 한미군 주요인사가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중에서도 눈에 띄는 인사가 있었다. 바로 이기백 전 국방장관이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1983년 10월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의 전속부관으로 미얀마 아웅산 묘소현장을 찾았다가 북한의 폭탄테러로 머리와 배에 파편이 박힌 이 전 합참의장을 구해냈다."
"그는 방위비분담금에 대해 "미국이 방위비분담 인상을 주장하며 주한미군 철수까지 거론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일부 방위비분담금 인상이 불가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2사단이 연합사단에 포함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 연합훈련을 하려면 방위비분담금 인상은 불가피하고 이 점은 오히려 유리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형 군인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치형 군인에 대한 책임은 인사권자에 있다"며 "진급 시킬때는 참모역할 잘한 것을 볼 것이 아니라 지휘관 역할을 잘 한 사람을 뽑고 부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지를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부대에 이를 적용했더니 오히려 부하들의 눈치를 보는 지휘관이 있었다"며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기회주의의 극치"라고 한탄했다."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70111010007259

"대한민국의 외교안보가 중대 기로에 섰다. 철저한 미국 국익 우선을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새 행정부가 오는 1월 20일 들어선다.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장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대북정책, 한·중·일·러 관계 등을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외교안보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다. 트럼프 리스크에 더해 한국의 외교안보는 북한 김정은의 북핵 위협, 중국과의 사드 충돌, 일본과의 위안부 갈등 문제 등을 해결하고 관리해야 하는 사면초가에 처해 있다."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 이러한 두 가지 포인트에 대해 미국 안에서도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다. 미국의 강경파는 철저하게 미국 중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한·미 공동의 이익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대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세계를 강대국 입장에서 보는 사람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미국 사람들은 얄미울 정도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한국 입장을 이해해 주는 편이다.”


인터뷰를 보면 현역 군인이었던 사람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천안함 사건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김태영도 참석한 곳에서 북한을 비난하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 미국이 국가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 정치 군인의 책임이 인사권자에게 있다고 하는 것 등 군인이기에 안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안보 문제를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합리적인 군인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런 그가, 페친 이탈에서 보여주듯 정당에 가입한다면 새누리당이나 바른 정당으로 갈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뒤엎고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했다. 정치 군인들은 대부분 보수정당을 선택하는 분위기에서. 이게 무얼 의미하겠나. 그간의 보수 정당의 안보관이 정치 노름에 휘둘렸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전인범 같은 인물을 영입할 수 있다면 문재인의 안보관은 믿어도 되지 않겠나. 사람사는 세상이 점점 가까워져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