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꼴통들과 성조기의 괴이한 상관관계

thinknew 2017. 2. 8. 19:47





꼴통이란 상식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없기 때문에 그냥 꼴통이라 칭한다. 박사모를 비롯하여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는 인간들이 왜 꼴통들인지를 보여주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탄핵 반대 집회에 대형 성조기(미국 국기)가 등장했다 한다.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1221628001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자신들의 집회를 ‘태극기집회’라고 부른다. 21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도 많은 참석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나왔다. 또다른 한손엔 들린 건 성조기다. 대형성조기도 등장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에 “MAKE KOREA w AMERICA GREAT AGAIN!! 탄핵무효”라고 적은 대형 현수막도 나왔다.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이다."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대형 성조기와 박근혜·트럼프 현수막은 왜 들고나왔을까? 정관용 탄기국 대변인(박사모 회장)에게 물었다. 정 대변인은 “박사모는 아니다. 탄핵반대집회에는 200개 단체가 참여한다. 그중 누가 (대형성조기와 트럼프 현수막을) 들고 나왔는지는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기국에서도 성조기를 준비하지는 않는다. 탄기국은 매 집회 때마다 태극기만 50만개를 만들어 뿌린다”고 했다."


이 꼴통들은 심심하면 한번씩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해프닝을 벌인다. 안보 문제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조금은 귀엽게 봐 줄 수 있다. 어쨎든 미국은 625 전쟁에서 공산군을 막아 준 공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의 방위를 대신한다고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박근혜 탄핵에 반대한다는 집회에 성조기를 들고 나오는 이 꼴통들은 도대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박근혜가 북한 때문에 탄핵되었나?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되지만 꼴통의 사고를 슬쩍 들여다 보자. '박근혜는 종북 좌빨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주도해서 벌인 일이고, 종북 좌빨들은 북한의 지령을 받는 존재들이니, 그 북한의 위협에 대해 우리를 보호해 주고 있는 미국의 후광을 동원하여 탄핵 기각을 압박하겠다.' 이것도 어거지로 인정해 주자.

그런데 어거지로라도 엮으려고 해도 엮이지 않는게 트럼프를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가 누구인가? 기사 인용에서도 나오다시피 '미국을 위대하게' 하겠다는 자 아닌가. 말은 '미국을 위대하게'이지만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는 다른 나라들은 죽거나 말거나 미국 만 예전의 그 영화를 회복하게 해 주면 좋다는 뜻이다. 그런 트럼프를 박근혜 탄핵에 반대한다는 인간들이 왜 들고 나오는지 이해가 되나? 하지만 어차피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니 그것도 꼴통 식으로 유추해 보자.

혹시 이런 뜻이? 트럼프는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인 미국에서 이민자들을 배척하는 정책을 노골적으로 시행하려 하고 있다. 즉 지극히 편파적인 인물이라는 뜻이다. 박근혜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임에도 최순실 일파들만을 편애한 꼴통이다. 꼴통과 꼴통은 통한다고, 그런 박근혜의 사적인 편애를 트럼프에 빗댄 것은 아닌가? "미국 대통령도 저렇게 꼴통짓을 하는데 박근혜를 그걸로 괴롭히지 마라" 대충 이런 뜻인가? 꼴통 식으로 추론하면 어거지이긴 하지만 아구가 맞아 떨어지는 것을 보면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인간들도 꼴통임에 틀림없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된다. 한때 유행했던 광고 패러디를 이용해서 말하자면 "그거 정말 꼴통짓인데 알려줄 방법이 없네,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