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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긍정 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탄핵을 거론하다)

thinknew 2016. 10. 13. 17:20


박근혜 탄핵 이야기는 여러 차례 나왔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도 그랬고, 사드 배치 반대 투쟁위도 그랬다. 그런데 정치인들, 특히 대선 주자급 정치인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 시장이 박근혜 탄핵을 언급했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0915&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박 시장은 13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라며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이 지적한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은 12일자 <한국일보>에 보도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테러방지법'을 새누리당이 기어코 통과시킬 때 사람들이 우려한 것은 국내 인사들 사찰이었다. 중앙정보부에서 부터 국가정보원으로 이어지는 동안 잡으라는 간첩은 안잡고 국내 사찰에 몰두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걸 참여정부 들어서 겨우 차단시켜 놓았더니 이명박이 다시 부활시켜 놓았고, 박근혜는 한술 더 떠서 '국가보안법'도 모자라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기에 이른다. 그런데 국가정보원이 아닌 청와대가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니 이거야 원.

이런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고, 실제로는 있지 않아야 할 일들이 벌어지는데도 우리가 탄핵을 거론하지 못한다면 우리나라가 자유 민주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껍데기만 민주주의인, 실은 박근혜 왕조 국가에 살고 있긴 하다. 이런 때에 서울 시장이 박근혜 탄핵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는 것은 칭찬해야 마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강성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줄 알면서도 할 말은 당당하게 하는 대선주자가 더민주에는 많다는 점이 진보개혁 세력의 큰 희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렇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그러하다. 여기에다 문재인, 안희정까지 보태면 가히 막강한 전력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를 끌어내리지는 못할 지라도 정권 교체의 희망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말이지 못살겠다, 한번 갈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