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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 구직 청년들을 저개발국으로 파견하잔다

thinknew 2016. 10. 13. 20:08


새누리당에는 워낙 꼴통들이 우글거리는 곳이어서, 거기에서 또 꼴통 하나가 튀어 나왔다고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그래도 이번 꼴통은 좀 가볍다. 기사를 보자.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51143&PAGE_CD=N0004&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18M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1일 국정감사 도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아래 코트라)에 건의한 이른바 '청년 해외개척단 10만 양성' 제안이 청년층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다. 구직 청년을 일자리 정책의 주체가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의 김민수 위원장(25)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빨리 취업해라, 취업 안 되면 창업해라, 창업 안 되면 외국 나가라 하는 게 보수적 관점의 청년 정책"이라면서 "(결국 이런 정책 제안은)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모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을 용납하지 못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


박정희 시절에 남미 국가로 농업이민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국가에서 대상자를 선발하여 남미의 넓은 땅을 개척하라고 보낸 것이다. 이게 정말로 국민들을 배려한 정책이었다면 당연히 그 이후를 국가가 관리했어야 한다. 그런데 국가가 보내만 놓고는 나몰라라 하니 이민간 사람들이 다들 지으라는 농사는 안짓고 도시로 흘러들어가서 상권을 장악한다. 그래도 자리잡지 못한 사람들은 제3국으로 다시 이민을 갔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민 희망국인 미국, 호주, 캐나다 이런 나라들에는 처음에는 남미로 갔다가 그 나라로 흘러들어온 교민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박근혜도 '미취업 청년들이 중동으로 진출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운천이라는, 이명박 시절에 농축수산부 장관을 지낸 경력이 있는 새누리 의원이 이번에는 아예 오지로 보내자고 제안했단다. 하여간에 꼴통들은 어찌 이리도 생각하는 게 비슷한지 참으로 신기할 지경이다. 청년들에게 세계로 시야를 넓히라는 조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저개발 국가에 파견을 하잔다. 이걸 취업 정책이라고 내놓았다고? 아이고. 꼴통들아 기뻐할지어다. 너희들이 추종하는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너희들 일자리를 만들어 준단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콩고도 있고, 동남아에는 캄보디아 같은 나라도 있단다. 일베들이 새누리당 홍위병 노릇하느라 고생 많이 했으니 일베들에게 특혜를 주자. 그래서 그들을 중점적으로 파견하자.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