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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다음 대통령, 사람이기만 했으면 - 최준영

thinknew 2016. 10. 14. 08:50



꼴통들을 제외한 상식적인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간절한 시 한편이 나왔다. 노벨문학상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지만 우리에게는 너무나 절실한 염원을 담은 시이다. 한번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668318


내가 바라는 다음 대통령 - 최준영

정치, 못해도 괜찮다. 상식만 지켰으면 좋겠다. 
경제, 몰라도 괜찮다. 걸림돌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보, 몰라도 괜찮다. 악용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융성 안해도 괜찮다.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외교, 못해도 괜찮다. 망신 행보만 안했으면 좋겠다.

일자리, 못 늘려도 괜찮다. 있는 것만 지켰으면 좋겠다.
기업, 지원 안해도 괜찮다. '삥'만 뜯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금, 안 깍아줘도 괜찮다. 허튼 데 쓰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역사, 잘 몰라도 괜찮다. 획일화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과학, 노벨상 못 받아도 괜찮다. 간섭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인권, 신장 안 시켜도 괜찮다. 유린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교육, 혁신 못해도 괜찮다. 차별없이 밥만 먹여주면 좋겠다.
위안부, 해결 못해도 괜찮다. 굴욕 합의나 안 했으면 좋겠다.
시민사회, 이해 못 해도 괜찮다. 이적단체로 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노동, 관심 없어도 괜찮다. 불법해고나 안했으면 좋겠다.
농민, 먹여살리지 않아도 괜찮다. 죽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공직기강, 바로잡지 못해도 괜찮다. 들쑤시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친인척 관리, 느슨해도 괜찮다. 설치지만 않게 하면 좋겠다.
측근비리, 근절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전횡과 횡포만 막았으면 좋겠다.
인사, 공평하지 않아도 괜찮다. 비리백화점만 아니라면 좋겠다.
언변, 유려하지 않아도 괜찮다. 알아듣게만 말했으면 좋겠다.

결론. 
훌륭한 대통령은 못 돼도 괜찮다. 다만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정말, 사람이기만 했으면 좋겠다.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면서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작가 최준영(50)이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란다. 물론 노벨 문학상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보다 더 가치있는 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대로 정말 다음 대통령은 사람이기만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