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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힐러리 '북핵때문에 중국 포위'를 거론하다

thinknew 2016. 10. 15. 09:10


http://corea.moyiza.com/main_news/2459181


미국은 우리에게 다면적인 의미를 지닌 국가라고 이야기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런데도 꼴통들은 여전히 친미냐 반미냐를 논한다. 사드 배치가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 구성의 일환이라는 것을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힐러리가 자신의 입으로 직접 말했다. 기사를 보자.

http://www.ytn.co.kr/_ln/0104_20161015012327200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3년 전 북한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손에 넣는 것을 중국이 제어하지 못한다면, 미사일방어망으로 중국을 포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미국의 대외 전략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는 없다. 단 우리와 관련이 없다면 그렇다. 그런데 힐러리의 발언이 좀 해괴하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또 미국이 북핵을 억제하려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북핵의 억제를 중국에다 떠 밀고는 그걸 핑계로 중국 포위를 거론한다는 점이다. 중국이 북핵을 억제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나라는 아니다. 실은 중국도 북한의 핵 개발을 탐탁치 않게 여기긴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속내를 감춘 채 그 핑계를 북핵 억제로 내걸었다는 점이다. 지금 중국더러 북한에 대해 내정간섭을 해서라도 북핵 개발을 억제라하는 것인가? 자신들이 자신들의 우방에 대해 내정간섭에 해서라도 목적을 달성시키듯, 중국도 중국의 우방인 북한의 내정간섭을 하라고? 그것까지도 옳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이해할 수는 있다. 원래 정치란 것이 수단을 잘 구분하지 않는 것이니 말이다. 그런데 미국이 중국더러 "너희가 너희 우방국(북한)에 대해 내정간섭을 해서라도 핵 개발을 억제하지 않으면 우리가 너희를 (북한이 아니라 중국을) 봉쇄하겠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게 말이 되나. 힐러리가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진 인간이 정말 당선되면 한반도는 많이 골치아파질 것 같다.

정치 사회적으로 우리보다 앞선 나라여서 배울 것이 많은 나라이긴 하지만 미국의 대외 정책은, 특히 한반도와 관련된 미국의 행태는 결코 인정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된다. 그런데 미국을 비판하면 '반미'로 그리고 이어서 '종북'으로 연결시키는 꼴통들 때문에 한반도가 위기에서 벗어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희망은 흐릿한데 불안은 또렸하다. 그래도 희망이 이길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