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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SBS의 세월호 인양 관련 오보, 과연 실수였을까?

thinknew 2017. 5. 3. 09:14



씨방새와 국민의당이 또 한 건 했다. 씨방새는 일베 이미지를 뉴스에 내보내는, 실수였다고는 하나 실수같지 않은 실수를 여러번 시연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쓰레기 언론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기사를 보자.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0503000012

"SBS가 2일 오후 '8뉴스'에서 방송된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조사 나선다'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다."
"SBS 측은 3일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바뀌어온 의혹이 있는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다"며 보도 내용에서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전날 SBS는 해양수산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눈치를 보고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고, 해수부도 해명자료를 통해 "기술적 문제로 늦춰진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루도 채 안되어 사과를 해야 할 정도라면 이건 단지 '가짜 뉴스에 당했다'라고 할 일이 아니다. 지금처럼 민감한 시기에, 그렇지 않아도 가짜 뉴스가 판친다는 경고를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거론하고 있는 이 시점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이 관련되어 있다는 소식을 이리 허술하게 보도했다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씨방새와 해수부 소식통이라는 버러지는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에 마땅한 사법처리를 해야 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한번은 실수일 수 있지만 반복되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국민의당은 '권양숙 여사의 친인척 특혜'라며 설레발을 떨다가 그걸 보도하는 채널A가 보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국민의당으로 부터 철회 요청이 있었다'라고 할 정도로 광속으로 물린 전력이 있다. 그런데 또 그런 짓을 했다. 기사를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0502234649029 

"국민의당은 2일 해양수산부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눈치를 보고 세월호 인양을 일부러 늦췄을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참담하다. 사람이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세월호 인양계약 이후 실제 인양까지 왜 2년이나 걸렸는지 이제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상임중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청천벽력같은 보도에 눈앞이 캄캄해진다. 너무 더러운 일"이라며 "그렇게 '세월호, 세월호' 하며 탄식하던 문재인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 검찰의 즉각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난리도 아니다. 쓰레기로 치면 홍준표와 어금버금할 박지원이 부르짖는 꼴을 보라. 박지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당이 너나 할 것 없이 정치적 금도를 넘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니 이번 일이라고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조사에서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졌으니 물불을 가리지 않을 상황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러면 안된다. 그 전까지는 점잖게 '그러면 안된다'라고 하고 말 일이었겠지만 지금이 어떤 때인가. 문재인이 적폐 청산을 공공연하게 내걸고도 당선권 안에 들어 있지 않은가. 그게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저런 쓰레기들을 청산해야 한다는 것,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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