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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NYT가 전한 北의 7가지 진실

thinknew 2017. 12. 1. 17:16

물 받아야 하는데...


뉴욕타임즈가 한국의 누군가가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좀 심하게 말하면 국가보안법으로 잡아넣겠다고 길길이 날뛸 이야기를 기사로 썼다.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71201054030523 


"뉴욕타임스(NYT)에서 ‘디 인터프리터’(The Interpreter)란 코너에 칼럼을 쓰고 있는 맥스 피셔는 29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7가지 중대한 진실’(Seven Critical Truths About North Korea) 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첫번째 진실로 “(게임은) 끝났다. 북한은 이미 핵보유국이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진실은 ‘북한이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 D.C. 그리고 뉴욕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북한은 이성적(rational)이다. 즉 전쟁이 시작되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네 번째 진실은 ‘중국이 북한 문제를 풀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라고 했다."
"다섯 번째 진실은 ‘북한은 극도의 경제제재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섯 번째 진실은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 것 같으며 여전히 두려운 일’이라고 했다."
"일곱 번째 진실은 ‘걱정은 해라. 그러나 흥분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기사 내용이 쇼킹하지는 않다. 저런 내용은 어느 누구도 말로 하지 않을 뿐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은 중국대로 북한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적절하게 활용해 왔다. 우리로서는 뼈아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했다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다.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 타국에게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적이 여러번 있기 때문이다. 그 중 때표적인 것을 들라면, '베트남전 참전'과 중국과의 수교를 위한 '대만과의 단교'를 들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자칭 보수'들은 북한을 적극 활용해 왔다. 이게 고약한 것은 국익에 해로운 자해 행위였다는 점이다. 기사에서 나온 것 중 여섯번째 진실을 '자칭 보수'들은 정반대로 왜곡시켜 그걸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화 요구 세력을 탄압하는 데 적극 활용했다. '북한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인 눈으로 보면 뻔히 보이는 것이다. 북한으로서는, 한국전쟁을 일으킨 원죄로 인해 어느 순간부터 남한 만으로도 두려운 존재가 되었는데 그 뒤에 덩치가 남한보다 몇십배나 큰 세계의 경찰이라 자처하는 미국까지 버티고 있고 보면, (북한 인민들은 아니겠지만) 북한 권력자들은 그야말로 생존을 위해서는 벼랑끝 전술을 펼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미국은, 그 기준은 알 길이 없지만 트럼프가 어느 정도 만족하기 전까지는 북한을 중국, 일본, 한국을 울궈먹는 소재를 계속 활용할 것이다. 중국도 북한 정권이 지금 당장 붕괴되는 것은 결코 원치 않으나 미국을 달래기 위해 일정 부분 미국에 협조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할 것이 틀림없다.

문제는 우리다. 문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기 위해 두 거인 미국과 중국을 상대해야 하는 한편, '자칭 보수'라는 꼴통들의 발목잡기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괴로운 처지이다. 천만다행인 것은 색깔론이 약발을 다했다는 것이다. 아직도 전술핵 운운하고 있는 자한당 개쓰레기들이나 유승민이 이끌고 있는 바른정당의 떨거지들은 그동안 안보 장난질로 인해 입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입을 것이 분명한 경제적 손실이 얼마인지를 알기나 할까? 나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