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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4.13 총선으로 인한 정치 드라마의 종결판

thinknew 2016. 12. 21. 17:35



4.13 총선은 실로 정치권에 격변을 일으킨 드라마의 출발점이라고 해야 한다. 여소야대가 되고, 정세균이 국회의장이 되고, 최순실 관련 비리가 드러나면서 정치권이 폭풍 속으로 들어가 결국은 박근혜 탄핵에 까지 이르렀다. 이 격동의 드라마가 서서히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기사들을 보자. 

http://news.jtbc.joins.com/html/033/NB11383033.html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91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4088


새누리당이 어떤 당인가. 한나라당 시절 노무현 탄핵 후폭풍이라는 직격탄을 맞고도 건재했고, 그 후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며 박근혜 당으로 변신한 이래 박근혜 여왕 섬기기에 한치의 어긋남도 없었던 당 아닌가. 그 당이 박근혜로 인해 깨어지게 되었으니 세상사는 참으로 요지경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새누리당이 깨진 것은 박근혜의 가장 근접한 방패막이 붕괴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언론이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는 것은 박근혜의 좀 더 원거리 지원 세력이 붕괴됨을 의미한다. 조중동이라는 신문지들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 영향력이 축소된지는 한참된다. 방송이 언론 영향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점한 이래 지상파 공영방송은 그전에 조중동이 했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박근혜를 외곽에서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그랬던 공영방송의 노조가 수뇌부를 공격하며, 정권의 시녀 노릇하기를 거부하는 데에는 JTBC 손석희 사장의 역할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JTBC가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사 1위로 올라서고, 손석희의 뉴스룸이 시청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영방송 기자들이 가졌을 자괴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여소야대의 정치권 상황과 JTBC의 맹활약이 합쳐져서 드디어 지상파 공영방송의 기자들이 깨어나고 있다. 촛불 시민들의 압박도 한몫 단단히 했음은 물론이다.

검찰과 언론이 깨어나면 권력형 비리는 발 붙이기가 힘들어진다. 그 검찰과 언론이 정말 깨어나고 있다. 이번에 깨어나면 다시는 암흑시대로 되돌아 가지 않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