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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스스로 보수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심경 변화

thinknew 2016. 12. 22. 17:23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새누리당이 진짜 보수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고 보수 정당이니까 새누리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막연하게 믿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존재를 짐작하게 한 사건이 오래 전에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때 국민의 70% 이상이 탄핵에 반대했다. 그런데 탄핵이 기각되고 난 후 치루어진 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은 다시 살아난다. 물론 자신들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일컬어지는 경상도에서 이긴 하지만. 지금은 박근혜 탄핵에 국민들의 80% 가까이가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자신들의 보수 정체성으로 되돌아 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먼저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705376

"새누리당 친박계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집단 탈당을 추진 중인 비박계 신당인 '보수신당'(가칭)의 지지도가 급반등할 조짐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국민일보 의뢰로 새누리당 분당시 잠재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비박계 정당 지지율은 18.7%로 친박계 정당(13.2%)을 5.5% 포인트 앞섰다."



http://news.jtbc.joins.com/html/705/NB11383705.html

"22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남녀 1,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구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 10.6%)에서 반 총장은 전주대비 2.6%p 오른 23.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주대비 1.5%p 하락한 22.2%로 2위, 이재명 성남시장은 3.0%p 떨어진 11.9%로 3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전주대비 0.3%p 오른 8.6%로 그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 측은 "반 총장의 '대통령 리더십 비판' 발언과 사실상의 대권출마 선언 관련 보도 증가하며 2주째 상승했다"며 "TK와 수도권, 충청권, 20·30대와 50대, 정의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박근혜에 대한 거부감은 일베에서도 나오는 마당이니 탄핵에 저렇게 높은 찬성률이 나오는 것은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일단 박근혜가 탄핵되고, 비박들이 친박을 피해 분당을 하려고 하니 비박 신당의 지지율이 금방 회복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사에서 보다시피 반기문의 지지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나라를 팔아 먹어도 새누리당을 찍는다는 꼴통들을 제외하면, 박근혜는 도저히 용납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보수이므로 보수 신당을 지지해야 겠다는 잠재적인 보수층이 꽤 있다는 뜻이다. 이들이 다음 대선에서 어떤 흐름을 만들어 낼 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래서 정치는 살아있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생물과 같다고 했는가 보다. 아무튼 이들이 보다 나은 사회로의 전환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