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대로 박근혜가 2차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리고 박근혜는 변할 리가 없겠지만 역시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먼저 박근혜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기사부터 보자.
http://www.etnews.com/20161104000147?mc=ns_002_00002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한 검찰 및 특검 수사를 수용했지만, 국정은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사태 수습이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국정 권한을 위임한다는 방침은 고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정치권과의 소통과 협치가 사태 수습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는 야당 반발과 국민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2선 후퇴 없이 남은 임기동안 국정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좋은 뜻으로 시작한 사업에 특정 개인이 사적 이권을 챙겼다"라는 말도 했다. 목소리도 반쯤 울먹이는 소리였다.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이야기는 그나마 들을 만한 부분이었다. 문제는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만 할 뿐 실제 특검을 받을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다는 데에 있다. 아무튼 대국민 사과 이후의 반응도 1차 때와 똑같다. 기사를 보자.
http://www.huffingtonpost.kr/2016/11/04/story_n_12792496.html
"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수사는 물론 특검수사까지 응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내려놓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강한 의지와 진정성을 담은 호소였다"면서 "모든 것을 수용해 결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 비박계 중진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익명을 전제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는 언급이 없다. 이는 내일 촛불집회를 누그러뜨리고 면피하려는 의도일 뿐"이라며 "잘못은 최순실이 저질렀고 자신은 관리하지 못한 도덕적 책임만 지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통령 개인의 반성문 수준"이라며 "1차 회견에서 부족했던 진솔한 사과와 수사를 받겠다는 정도가 추가됐을 뿐, 국정수행 지지율 5%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국정농단, 국정마비의 총책임자가 대통령이라는 점이 담화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추진한 일'이라고 한 것은 또 다른 세 번째의 사과를 요구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미심쩍게 생각하지만 국민 반응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친박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대국민 사과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 와중에 돌쇠 이정현은 "속으로 울었다"고 한다. 허허 거 참. 정치권 외의 반응은 좀 더 적나라하다. 기사를 보자.
http://hyundaenews.com/24541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대국민 담화이자 2차 사과발표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사과 입장은 들어갔지만 그 이외에는 별 다를 건 없었다. 대통령 본인이 연루된 개인비리로 확산될 조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특정 개인’을 언급하며 선을 긋는 모습에 대다수의 야권과 언론은 물론 시민들도 납득하기 힘들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마져 쏟아졌다. 게다가 사실상 국정공백 사태가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안보’만 거론하며 ‘거국 내각’은 물론 ‘책임 총리’마저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기도 했다. 이에 시민사회에서 불어오는 하야 목소리만 커지고 있다. <김범준 기자>"
"잘못한 건 미안한데, 하야는 싫다"
"외로워서 속았다"
물론 주간 현대 기자가 국민을 대표하진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근혜의 국정 지지율이 5%로 나오는 것을 보면 기자의 탄식이 대부분의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것 같지도 않다. 결국 대국민 사과가 불난 데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 된 것 같다. 아마 이게 최후의 발악이지 싶다. 이제 박근혜 하야는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 째깍~째깍~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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