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폼페이오 3차 방북 이후 조선 찌라시의 발광이 도졌다

thinknew 2018. 7. 9. 10:46


폼페이오가 3차 방북에서 빈 손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자 한반도 평화 분위기의 확산에 고추까루를 뿌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조선 찌라시가 물 만난 고기처럼 설치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낸 기사들을 보면 조선 찌라시의 사악한 의도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하나씩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709030547434?rcmd=rn


"지난 6~7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차(4월 1일)·2차(5월 9일) 방북 때와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

찌라시의 주특기가 무엇인가. 상황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정의해 놓고 거기에 맞지 않는다고 '실패'라고 단언하고 설레발을 친다. 회담의 물꼬를 트기 위해선 김정은과 트럼프가 직접 만나는 것이 필요했지만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에서야 틀이 갖추어지기 쩐까지는 김정은이나 트럼프가 직접 참여하지는 않는다. 폼페이오가 방북한 것도 협상을 하기 위한 것이지 김정은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었다. 김정은이 폼페이오를 만나지 않은 것은 김영철-폼페이오 회담의 진전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폼페이오가 돌아간 후 북한이 보인 반응을 보면 트럼프에 대한 신뢰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면서 협상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조선 찌라시는 폼페이오가 김정은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을 제목으로 뽑았다.

조선 찌라시가 보도하는 미국의 반응은 어떤지 한번 보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9/2018070900145.html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 시각) "북한의 비판으로 비핵화 협상의 운명이 의문에 빠졌다"며 "이런 북한의 모습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선의'와 '(비핵화) 진전'이라고 말한 것과 날카로운 모순을 보여줬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길어지고 어려울 것이라는 뚜렷한 신호"라면서 "미국은 북한과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만드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본적인 (비핵화) 대화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WSJ에 "아주 나쁜 신호"라며 "그들(북한)은 미국이 완전히 (비핵화) 기대를 낮추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미국 MSNBC방송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진전을 이뤘다고 했지만 돼지에게 립스틱 칠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주류 정치권이 트럼프를 탐탁치 않게 여긴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한반도 문제의 대응 기조는 '관리'에 있었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그런데 트럼프가 그 협상을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자 그도 탐탁치 않던 차에, 북한에 끌려가는 듯한 모양새가 드러나자 불만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걸 조선 찌라시는 야호하고 받아적는다.

찌라시들의 불순한 의도에 부역하는 집단이 외국에만 있을리가 만무하지 않겠나. 때 맞추어 국내 인사의 발언도 곁들여 보도한다. 한번 보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9/2018070900182.html

"법무법인 산지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는 이은경 위원은 2015년 2월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올해 2월로 3년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은 국가인권위원장에 반인권적 발언을 서슴지않는 인사를 임명한 바 있다. 그런 행태가 박근혜 정권 하에서도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2015년이면 박근혜 치하에서 임명된 인간인데, 그런 인간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북한인권특별위원회를 폐지하자는 안건이 제기되는 등 북한 인권 관련 업무가 대폭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조선 찌라시에다 대고 발언한다. 이 인간의 눈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는 등의 조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참으로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를 정착시키는 것은 아무리 많은 장애물이 있더라도 그걸 넘어 성사시켜야만 할 절대적인 과제이다. 그래서 미국이야 어쩔 도리가 없다 하더라도 국내에서 발목잡는 것들에 대한 경각심은 결코 늦추어서는 안된다. 자한당이 소멸되는 그날까지, 찌라시들이 망하는 그날까지 그런 경각심은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