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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홍준표의 행태부터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708151947354
"6.13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8일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는 지방선거 퍠배 이후 곧바로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타의든 어쨎든 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선 모양새가 된 것이다. 그런데 한발 더 물러 서겠다면서 하는 이야기가 가관이다. 조건을 걸었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았다고 인정을 받을 때'라고. 그럴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알지만 홍준표가 그걸 인정하겠는가. 홍준표가 기대하는 것은 김성태 주도의 비상대책위가 친박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면 뭐든 핑계를 대고 다시 복귀하는 것이다. 생각이야 뭔들 못하겠는가. 자한당이 현 상태에서 수습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홍준표의 꿈을 적극 응원해 주자.
안철수도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했다.구체적으로 맡은 직이 없으니 사퇴할 일도 없었다. 이 인간도 역시 정치에서 한발 더 물러서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게 웃기기는 홍준표의 것 못지 않다.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709112025240?rcmd=rn
"지난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서울시장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이 다시 부를 때까지 정치에서 물러나 있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주말인 6일 문화일보 기자와 만나 “국민이 다시 소환하지 않는다면 정치 일선에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국민이 소환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단서를 붙인 것이 마치 그동안의 상황 파악 오류를 인정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안철수에게 '국민'이란 다수의 국민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자신을 추종하는 무리들만이 안철수에게 '국민'이었으니 그 '국민'들이 조만간 안철수더러 나오라고 재촉할 게 뻔하다. 즉, 지방선거 패배의 광풍이 누그러지면 슬거머니 다시 돌아오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야당들은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이번 지방선거가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그 환골탈태를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도태시켜야 할 것들이 도태되기는 커녕 다시 돌아올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분란의 씨앗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환골탈태의 희망은 적어졌다는 뜻이다. 누차 이야기했지만 그건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다. 그러니 홍준표의 꿈 못지 않게 안철수의 꿈도 응원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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