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판 흔드는 트럼프, 중심잡는 한반도 운전자 문대통령

thinknew 2018. 5. 27. 08:36

너무나 자연스러운


트럼프가 북미회담 취소를 거론함으로써 한반도의 정세가 세게 요동쳤다. 그러나 북한의 유화적인 담화 발표와 그것을 트럼프가 '좋은 일'이라고 화답함으로써 북미 회담 재개의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판이 많이 안정되기는 했다.

이런 미묘한 시점에 세상에나 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2차 회담을 했다는 속보가 나왔다. 먼저 그 기사와 여야의 반응을 한번 보자.

http://v.media.daum.net/v/20180526223117241?rcmd=rn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이 깜짝 발표되면서 정치권은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한국당은 이번 회담을 '졸속 만남'이라고 비판하며 양 정상 간 대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래 꼬인 문제를 푸는데는 마주 앉아 대화를 하는 것 이상의 수단이 없는 법이다. 그게 최고 결정권자의 만남이라면 금상첨화라는 것도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트럼프가 북미 회담을 깰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은 이때 문대통령은 아예 김정은을 직접 만나 버렸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핫 라인 통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에측 정도였다. 그 핫 라인 통화 중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문대통령의 제의에 김정은이 화답해서 이루어진 것이어서 남북 두 정상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아무튼 그 회담 결과야 오늘 오전 10시에 발표한다지만, 두 정상이 헤어질 때의 밝은 표정과 김정은의 세번에 걸친 문대통령 포옹은 회담이 만족할 만한 것이었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준다.

이로써, 북미 회담이 6월 12일에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확 높아졌다. 오늘 출발하기로 되어 있는 미국의 회담 준비단이 아직 일정을 취소하지는 않았다는 뉴스는 이미 나와 있다. 예정대로 출발한다면 그건 북미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는 뜻이다.

일이 이쯤 진행되고 보면 '은둔의 지도자'였던 북한 김정은과 '예측 불가'인 트럼프를 상대로 중재자를 자임한 문대통령의 조정 능력은 실로 감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트럼프가 한 말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둔 대한민국은 큰 행운"이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문재인이 우리의 대통령이었다는 것은 우리의 큰 복"이라는 말은 북미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로 유보해 두자.

이 와중에도 죽음의 계곡을 향한 행진을 멈추지 않는 족속들이 있다. 누구겠나. 당연히 자한당 꼴통들이지. 트럼프가 북미 회담 취소를 언급하자 마자 얼씨구나 하고는 협상 라인을 모두 교체하라느니, '이번 협상도 쇼'였다느니 하면서 오도방정을 떤 자한당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점만 부각시키고 말았다. 가만히 있지도 못하고, 입만 열면 스스로 점수 깍이는 짓만 하고 다니는 자한당과 거기에 꼽사리 끼는 바른미래당의 추악한 몰골이 가관이다. 좋은 일은 더 큰 뉴스에 묻히기 마련이지만 제 얼굴에 똥칠하는 짓은 아무리 큰 뉴스에 가려도 꼴통이라는 이미지는 점점 강화되는 법이다. 그러니 자한당 꼴통들 장하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계속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