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beautiful world!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를 기대하면서

정치, 사회

탄핵이 인용되면 박사모들은 혹시?

thinknew 2017. 3. 7. 08:30



박근혜가 탄핵되기 전, 정국이 혼란스러울 때 당시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정현이 단식을 감행했다.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과하지 않으면 죽더라도 단식을 풀지 않겠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고. 그런데 이정현이 했던 그런 황당한 짓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고, 냄새를 흘리는 인간이 있다. 기사를 보자.


http://www.nocutnews.co.kr/news/4744591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앞두고 개별 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정광용 씨는 지난 5일 박사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정 씨는 그러나 "탄핵이 인용되면 구호는 없다"며 "각자 개별 행동만 남는다. 제일 앞에는 내가 설 것이다. 비록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살만큼 살았다"고 부연했다."


이 인간이 엄포를 놓았다. 그런데 그게 애매하다. '앞에 설 것이다'는 이해가 된다. '살만큼 살았다'가 무엇을 의미할까? 혹시 자결? 글을 저렇게 애매하게 써 놓아 정말 '자결'을 의미하는지 아닌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으나, 정말 '자결'을 의미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자살하는 사람들도 암시는 남길 수 있어도 명시적으로 남기지는 않는 법이다.그러니 진짜 '자결'을 결심하고 있는 인간이라면 공공 게시판에 저따위 글을 올릴 리가 없다.


저런 행동에서 추측해 볼 수 있는 건 있다. 저들도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지. 그럴 경우, 자신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 중 누군가가 그런 행동을 해 주기를 바란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이다. 꼴통들은 뻔히 보이는 수작을 비장하게 선언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정말로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건 쓰레기를 제 손으로 치워주는 꼴이니 칭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릴 이유는 결코 없다. 제 입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고 흘리고 있으니, 우리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준비나 하고 있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