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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최순실이 인터뷰를 했단다. 독일에서

thinknew 2016. 10. 27. 08:32



나라을 난리통으로 만들어 놓고 잠적했던 최순실이 인터뷰를 했단다. 기사를 보자.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10/27/20161027000040.html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와준 인연’(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비선 실세’, ‘대통령의 오장육부’ 등 극단적 평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최순실씨. 그가 26일(현지시간) 베일을 벗고 언론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 나라만 생각한 분이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안돼 너무 가슴 아프다.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
“현재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심장이 굉장히 안좋아 병원 진료를 받고 있어서 돌아갈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딸아이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두고 가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


최순실이 영영 잠적해 버릴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나타나기는 나타났다. 인터뷰 내용은 뻔할 뻔자여서 거론할 가치도 없다. 다만 나타났다는 사실을 좀 더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을 최순실에게 의논한 것으로 드러난 정황을 볼 때 박근혜는 스스로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최순실이 제발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박근혜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최순실이 일단 나타난 것 같기는 하다. 이렇게 나타난 배경에는 강제 송환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감안했을 것이다.

이 후의 정국 흐름이 읽힌다. 일단 소재는 알려져 있으니 강제 송환 여부를 가지고 시름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특검을 전격 수용한 것도 한 방편이라고 할 수 있다. 특검을 어떻게 할 것이며, 어디까지 할 것인지를 가지고 시름하다 보면 강제 송환 문제는 늦어질 것이고, 최대한 미룰대로 미루었다가 최후의 순간에 국내에 극적으로 나타나는 식의 짱구를 굴리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는 동안에 어떻게든 북한을 엮어서 반전을 도모하기도 할 것이고, 개헌 문제의 불씨를 다시 피우기 위해서도 온갖 궁리를 할 게 뻔하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흘러흘러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돌입할 것이고, 문제의 해결은 다음 정권 몫이 될 것이다. 여기서 변수라면 시민사회와 대학가의 반발이 어느 정도로 확대되느냐 일 것이다. 6월 항쟁이 그립다. 제발로는 절대로 물러날 인간들이 아닌 만큼 강제로 끌어내리지 않으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