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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박근혜, 국가 기밀도 최순실과 공유(?)했다

thinknew 2016. 10. 26. 08:29

그동안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비판하려고 해도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의혹 제기 수준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안보 관련 문제들은 물증이 나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오랫동안 안보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 먹는다는 심증은 너무나 많았지만 물증이 없었다. 드디어 물증이 나왔다. 기사를 보자.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1026023207616

"최씨의 PC 파일들을 추가 분석한 결과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단순히 수정했을 뿐 아니라 국가 기밀 문건까지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PC 파일 중 2012년 12월 28일 오전 4시56분에 저장된 ‘청와대 회동’이란 제목의 8쪽짜리 문건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을 앞두고 박 당선인이 참고해야 할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실제 면담이 있기 10시간 전이었다."
"이 문건의 ‘외교안보 현안’에는 “북한의 추가 도발 방지를 위한 국제 공조 외에 남북 간 대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남북 간에 어떤 접촉이 있는지요”라는 박 대통령의 예상 질문이 적혀 있다. 그 질문 바로 아래 대화에 참고하라는 취지로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 접촉이 있었다고 함’이란 보충 설명이 적혀 있었다. 이명박 정부 중반인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남북대화는 공식 중단됐다."
"반면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2012년 우리 군과 북한 국방위원회 간에 비밀 접촉이 있었다는 건 알려지지 않은 기밀 사항이었다. 그 내용을 최씨가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문건에는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 민감한 이슈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대통령은 조선일보가 오래 전에 말했던 '밤의 대통령'도 아니었고, 최순실이었다는 점도 이번에 같이 드러난 셈이다. 안보에 관한 저런 기밀 사항까지 최순실이 알고 있었다는 것은 두가지를 증명해 주는 것이다. 첫째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모든 것을 박근혜가 최순실과 의논했다는 점이고, 둘째는 첫번째와 연관된 것인데, 모든 것을 의논했으니 안보 문제라고 안할리 없었겠지만 아무튼 안보 문제까지 최순실과 의논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안보 의식 자체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저 자기 편리한 대로 이용해 먹는 것이 안보 문제임을 알았다는 뜻이지.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벌써 그랬다는 것은 이명박 정권의 행태에서 배운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런 짓이 이젠 국민들에게도 거의 들통났다는 것은 여러 정황 증거들이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제는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 해도 꼴통들만 들고 일어날 뿐 제일 민감해야 할 금융 시장도 동요하지 않는다. 송민순 회고록을 빌미로 색깔론을 제기해도 지지율은 더 떨어지기만 한다.

이제 '대통령 하야' 요구가 자연스럽다. 꼴통들도 이 점에는 동의하는 듯 보인다. 이승만이나 미국의 닉슨처럼 박근혜도 하야해서 적어도 목숨만은 부지할까? 아니면 수렁의 끝까지 가서 자폭할까? 내가 보기에는 후자일 것 같은데 과연 어떨지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