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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총리 청문회 경과보고 채택이 무산되었다네?

thinknew 2017. 5. 26. 19:28


탄핵 심판이 한창일 때 헌법재판관이 박근혜 변호인을 향해 "헌법재판은 형사재판과 다르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인사청문회는 어떨까? 당연히 형사재판이 아니다. 인사청문회는 지극히 정치적인 행위이다. 그 말은 정치적 고려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총리 청문회의 심사 경과보고 채택이 무산되었다. 우리는 참여정부 때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마치 털어 먼지나지 않는 사람 없다면서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탈탈 털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신들이 정권 잡으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하소연했지만 오불관언이었다. 그런 인간들이 자신들이 정권을 잡자 실정법 위반임을 알면서도 부지기수로 통과시켰다. 그런 짓은 박근혜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게다가 이것들은 자신들이 청문회를 했고 경과보고를 해야 하는데, 청와대에서 해명하라고 요구한다. 박근혜는 그런 적이 아예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말이다. 그래도 문재인 정부는 협치를 위해 고개를 숙였다. 비서실장의 사과했다는 기사를 보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5261510001&code=910100&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1_1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 “저희가 내놓은 인사가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 원칙에 대해 “저희는 그 취지가 훼손되지 않게 어느 때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 갖고 검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선거 캠페인과 국정운영이라는 현실 문제가 기계적으로 같을 수 없다는 점을 고백하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거 공약을 100% 지킬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자한당 떨거지들은 더욱 잘 알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사과했다. 그리고 양해도 구했다. 정치적 고려가 포함되어야 할 인사청문회에서 공약 사항이니 100% 준수를 요구하는 것은,위장전입 정도는 '미안하다' 한마디로 무사통과 시켰던 자한당 떨거지들이 할 일이 아니다. 이것들은 문자 폭탄을 맞고도 정신을 못차리는 인간들이니 시간이 지나면 청산될 것들이다. 여기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것 이상의 꼴통짓을 하는 인간이 등장했다. 다음 기사를 보자.

http://sports.khan.co.kr/culture/sk_index.html?art_id=201705261555013&sec_id=560901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 수석 부대표는 26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심사경과 보고서 채택과 관련 “개업식에 와서 웬만하면 물건을 팔아주고 싶은데 물건이 너무 하자가 심해서 도저히 팔아줄 수 없는 그런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방문하여 '형제당'임을 강조했다. '청문회를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곁들였다. 그런데 이언주는 엇박자를 놓고 있다. 이건 이미 짐작하고 있던 것이지만, 국민의당이 '콩가루 집구석'이란 뜻이다. 그렇긴 하나 이언주 이 인간은 정말 고약하다. 물건이 하자가 심하단다. 물론 비유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비유라도 가려가며 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 인간은 아직 대선 당시의 네가티브를 계속하고 있는 모양이다. 근거도 불분명한 의혹을 마구잡이로 내놓다가 철회하고, 사과하기를 반복한 국민의당에 있는 이언주가 '하자가 심하다'라. 이 인간 꼴통 기질이 자한당 떨거지들 못지 않다. 역풍이 어떤 것인지를 보고도 모른다면, 그 역풍을 더 세게 불 수 밖에. 각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